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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진년 발칵 뒤집은 '음주 뺑소니' 김호중→'성범죄' 태일 [2024연말결산]

2024년 갑진년 (甲辰年), 올 한 해에도 한 순간의 실수로 팬들에게 큰 실망을 안긴 스타들이 대거 있었다. 이에 iMBC연예는 한 해가 저물어 가기 전 각종 범죄를 저지른 스타들을 정리해 봤다.

▶'음주 뺑소니' 김호중
연예계 음주운전이 2024년에도 어김없이 터졌다.

먼저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다. 그는 지난 5월 9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은 뒤 반대편 차선에서 신호 대기 중인 차량을 들이받고 달아났다.

당시 김호중은 사고 은폐를 위해 매니저에게 대신 자수를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음주운전 사실을 부인하다 사고 열흘 만에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은 음주운전 혐의도 적용해 그를 검찰에 넘겼지만 역추산만으로는 음주 수치를 확정짓기 어렵다는 판단에 기소 단계에서 음주운전은 빠졌다.

김호중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범인도피방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달 13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26단독(최민혜 판사)은 그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는데, 김호중 측은 선고 당일 즉각 항소했다.

▶'3번 째 음주운전' 박상민
다음으로 배우 박상민이다. 그는 지난 5월 19일 오전 8시께 경기 과천시 주거지로 귀가하던 중 골목길에 차를 세우고 자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163%로 면허 취소 수준에 해당하는 수치가 나왔다.

박상민의 음주운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그는 지난 1997년과 2011년에도 서울 강남구 일대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경찰에 붙잡힌 바 있다.

지난달 25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박상민에게 징역 6개월을 구형했다. 박상민은 최후진술에서 "10년 전 동종죄가 있어서 반성하고 다짐했는데 저 자신이 부족한 점을 반성하고 두 번 다시 이런 일(음주운전)이 없도록 하겠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지난달 13일 수원지법 형사2단독 전서영 판사는 박상민에게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전 판사는 "피고인이 동종 전과 등이 있지만 모든 범죄사실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는 점 등을 고려해 이같이 판시한다"고 밝혔다.

▶'음주 스쿠터 운전' 방탄소년단 슈가
그룹 방탄소년단(BTS) 슈가도 있다. 그는 지난 8월 6일 오후 11시 15분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에서 음주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운전해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됐다. 당시 슈가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27%로 만취 상태였다.

이후 슈가는 서울 용산경찰서에 출석, 이에 앞서 "많은 분들에게 큰 실망을 안긴 점 진심으로 반성한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11월 27일 서울서부지법 약식7단독 이유섭 판사는 슈가에게 벌금 1500만 원의 약식 명령을 내렸다.

▶'환승연애2' 출연 모델 김태이, 음주운전
연애 예능 프로그램 '환승연애2'에 출연한 모델 겸 인플루언서 김태이(본명 김인식)는 지난 9월 15일 오전 5시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다 행인 1명을 다치게 한 사고를 냈다. 피해자는 가벼운 타박상을 입었다.

당시 소속사 에스팀엔터테인먼트 "김태이는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음주운전 사고를 낸 부분에 대해 현재 깊이 반성하고 있고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김태이는 현재 바리스타이자 의류 브랜드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고등학교 시절 모델로 데뷔, 2017년에는 드라마 '병원선'에 조연으로 나온 적 있고, 2022년에는 티빙 오리지널 예능 '환승연애2'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 'NCT 탈퇴+SM과 전속계약 종료' 태일, 성범죄
그룹 NCT 출신 태일이 술에 취한 여성을 지인 2명과 함께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 6월 피소됐다.

앞서 서울 방배경찰서는 6월 13일 피해자의 신고를 받고 태일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당시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8월 28일 "태일이 성범죄 관련 형사 사건에 피소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와 관련해 사실 관계를 파악하던 중 해당 사안이 매우 엄중함을 인지, 더 이상 팀 활동을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또한 SM엔터테인먼트는 10월 15일 "태일은 현재 형사 피소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으며, 이는 전속계약상 해지 사유에 해당함은 물론 아티스트로서 더이상 신뢰를 이어갈 수 없어, 본인과 합의하에 전속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알렸다.

태일에게 적용된 혐의는 특수준강간으로 알려졌다. 특수준강간은 흉기를 소지하거나 2명 이상이 합동해 심신상실 등 항거불능 상태의 상대를 간음할 경우 성립한다. 혐의가 인정되는 7년 이상의 징역 또는 무기징역에 처한다.

한편, 태일은 지난 8월 한 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고, 사건은 서울중앙지검으로 넘겨졌다.

▶이진호 불법도박
코미디언 이진호가 불법 도박으로 수억 원의 빚을 진 사실을 직접 고백했다.

이진호는 지난 10월 14일 "죄송합니다. 저의 잘못된 판단에서 비롯된 부끄러운 과거를 고백하기 위해 이 글을 쓴다"며 "저는 2020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도박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지인들의 따끔한 충고와 제가 사랑하는 이 일을 다시 하지 못 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도박에서 손을 뗄 수 있었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금전적 도움을 받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진호는 그룹 방탄소년단 지민에게 접근해 1억 원을 빌려간 걸로 전해졌다. 이에 지민 소속사 빅히트 뮤직 측은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금전 피해가 발생한 것은 사실이다. 차용증을 쓰고 대여해 준 것이 전부"라고 전했다.

이진호는 지민뿐만 아니라, 이수근 등 여러 지인들에게 돈을 빌리고 갚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되자 이진호는 고정 출연 중이던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에서 하차했고, 도박 소식을 알린 당일 진행 예정이었던 넷플릭스 예능 '코미디 리벤지' 제작발표회에 불참했다.

당시 '코미디 리벤지' 측은 "공개 전날 소식을 접하게 돼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코미디 리벤지'를 비롯한 모든 콘텐츠는 다수의 코미디언뿐만이 아니라 화면 뒤에서 노력한 수 백 명의 스태프와 제작진, 관계자들의 헌신과 노력이 반영된 결과물"이라며 "단체 팀전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의 구성 상, 특정 팀의 전면 편집은 이야기의 구성이 성립되지 않는 구조적인 제약이 있습니다. 양해의 말씀 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진호는 남겨진 채무와 관련해 "무슨 일이 있어도 변제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그것을 숨기기에 급급했던 저에게 실망하셨을 많은 분들께도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드린다"라며 "경찰 조사 역시 성실히 받고 제가 한 잘못의 대가를 치르겠다"고 했다.

iMBC연예 장다희 | 사진 iMBC연예 DB, 에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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