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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살아야 나라가 산다" 기안, 기안적 사고 켜고 CEO 만난다…5일 첫 발령 [종합]

기안84가 세상 수많은 CEO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의 고민을 해결해 준다. 주식회사 '기안이쎄오' CEO 기안의 발령일자는 2024년 12월 5일이다.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ENA, LG유플러스 STUDIO X+U 새 예능 프로그램 '기안이쎄오'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황지영 PD를 비롯해 기안84, 한혜진, 정용화, 미미가 참석했다.

'기안이쎄오’는 동병상련 CEO들을 위한 해결사가 된 기안84의 CEO 구출일지를 그리는 오피스 예능 프로그램이다. 이 작품은 직원들에게 초점을 맞추거나 단순한 직업 체험에 그치는 것이 아닌 CEO들의 이야기들을 조명한다.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로 5년간 함께한 황지영 PD와 기안84가 '기안이쎄오’로 다시 한 번 호흡한다.

사장 경력 6년에 빛나는 기안84는 속마음을 터놓을 곳 없는 CEO들의 고민을 듣고 기발한 '기안적 사고’를 통해 해결책을 제시할 예정이다.

그는 중소기업, 대기업, 이색기업 등 대한민국의 다양한 회사들을 찾아가고 사무직, 현장직, 기술직, 농어촌 등 여러 직종을 접하며 매회 색다른 볼거리와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한다.

먼저 이날 황지영 PD는 "기안84, 한혜진과 오랜만에 프로그램으로 만나는 거다. 즐겁게 촬영 중이다. 그런 케미가 프로그램을 뚫고 나올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운을 뗐다.

기안84는 "혼자서 하는 여행, 여행 예능도 해봤는데 기안이쎄오는 가장 유익했다. 기업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예능이 아니라 엄청 진지하게 임하게 됐다. 그게 잘 전달이 돼 많은 분들에게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스튜디오에서는 본부장 한혜진, 팀장 정용화, 사원 미미가 기안84의 여정을 지켜본다. 한혜진은 "기안이쎄오 정말 엄청 오랫동안 찍어서 요즘 트렌드에 안 맞긴 한데, 진짜 오랫동안 찍어서 편집 열심히 했다. 내부에서 방송 되기 전에 나혼자산다 처럼 형식으로 스튜디오에서 본다. 앉은 자리에서 펄쩍 뛸 정도로 재밌게 나온 것 같다. 저희는 예능 맞다. 재밌는데 찐한 모먼트도 있다. CEO의 속사정도 들여다볼 수 있는 특별한 계기가 됐고 돈을 받는 사람도 힘들지만 주는 사람도 만만치 않다는 걸 알았다. 그동안 없었던 색다른 예능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정용화는 "이번 '기안이쎄오' 촬영하면서 출연자, PD가 초면이다. 활동을 꽤 했는데도 처음 뵀다. 첫 촬영부터 케미가 좋아서 재밌게 촬영했다. 가족 같은 회사에 있는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CEO라고 하면 감정도 없고 냉혈한 인간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들여다보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고, 걱정도 많은 걸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마이걸 미미는 "선배들이랑 함께 하게 돼 많은 걸 배웠다. 편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셔서 즐겁게 임하기만 하면 됐다. 더더욱 즐거운 촬영이었다. 어떻게 봐주실지 너무 궁금하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황지영 PD는 MBC를 퇴사한 후 처음으로 예능 작품을 선보이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퇴사 이후 첫 작품이다보니까 부담을 안 가지려고 했는데 그래도 부담스럽더라. 많은 분들이 어떻게 보실지 걱정됐다. '내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게 뭘까’라는 고민을 했다. 저는 사람들과의 관계나 살아가는 모습들이나 정서에 궁금해 했었고 그런 걸 잘 만들었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얘기했다.

덧붙여 "'나 혼자 산다’ 할 때는 기안, 한혜진도 그렇고 저도 30대였다. 이제는 서로가 40대가 됐다. 기안84는 웹툰만 잘 그리면 됐던 친구였는데 이제는 '나 혼자 산다’를 하면서 어떻게 회사를 만들고 그 안에서 어떤 힘듦이 있었는지 보게 됐다. 저도 퇴사하고 회사를 만들고 CEO가 되면서 여러 가지 감정을 느꼈다"고 말했다.

황 PD는 "회의를 하면 저와 작가진 사이에서 갭도 느껴지고 서로의 소통에 벽이 있지 않나?라고 생각했다. '나는 나고 저 사람은 저사람이지’라며 관심을 안 두기 보다 '저래서 저렇게 했구나’라며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지 않을까라고 생각해 '기안이쎄오’를 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 과정을 곁에서 지켜밨던 기안84가 가장 떠올랐고 기획을 얘기했을 때 공감을 많이 해줬다.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까 사람과 사람의 일들이 가장 힘들었던 것에 공감이 있었다. 사실 어렸을 때는 CEO가 돈 많고 모든 걸 다 지시하는 높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지만 나이가 들고 그 자리에 와보니 그들도 엄청난 고충이 있었다는 걸 얘기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어떤 마음으로 '기안이쎄오’에 임하게 됐냐"는 물음에 기안84는 "만화가로 살다가 '나 혼자 산다’를 통해서 사람들한테 관심도 많이 받고 여행 프로그램을 하면서 큰 상도 받았다. 그 사이에 잘 되어서 예능 제안이 많이 들어왔다. 할 수 있는 게 있고 없는 게 있다고 생각하는 데 여행을 또 간다거나 요리 프로그램을 딱히 할 수 없겠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이 프로그램이 좋았던 게 일단 없던 장르였고, 내년에 42살인데 나이를 먹다 보니까 기업과 사람들이 뭘 해 먹고 살지? 어디에서 월급을 받고 일하지? 해외에는 어떤 기업이 있고 우리나라의 어떤 기업이 잘 되고 망하는지 보이더라. 중년의 시점 같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회사를 찾아가는 프로그램이라서 딱딱할 줄 알았는데 웹툰 할 때, 어쩌면 그 이상으로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 우리 기업도 살고, 기업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기안84는 "요즘 미친 것 같다. 주제넘는 얘기를 많이 한다"면서도 "우리나라는 인재가 기업으로 가야 한다. '일본, 유럽을 가면 정말 좋은 기업이 많은데 왜 우리나라는 기업이 커지지 않을까?’라는 주제넘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하다 보니까 다큐처럼 하고 있다. 새로운 예능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한혜진은 기안84와 호흡은 어땠냐는 물음에 "호흡이야 다른 곳에서도 많이 맞췄다. 제가 맞출 게 뭐가 있나. 기안84 옆에서 숨만 쉬고 있어도 알아서 다 해주는데 저는 옆에서 주워 먹고 있다"며 "케미는 사석에서도 종종 보고 채널에서도 자주 만나고 있어서 여러분들이 상상하시는 바로 그 미친 케미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안84가 현장에 나가서 VCR을 찍어오는데 독특하다. 가는 곳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현장에 나가서 부딪히는 게스트들이 매회 다르다. 새로운 케미를 보는 재미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주식회사 기안84를 운영하고 있는 대표 기안84는 "실제로 회사를 운영해 보니까 어려운 것들이 많더라. 대표로서 급여를 올려줘도 되겠다 생각해서 올려줬는데, '과연 이 돈으로 결혼까지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 봤고, 쉽지 않겠더라"고 조심스럽게 얘기했다.

그러면서 "나는 챙겨준다고 챙겨줬는데 사람마다 생각하는 게 다르지 않나. 직원들은 불만을 얘기하고 그러면 나도 불만을 얘기하곤 하는데 그렇게 부딪히니까 힘든 거다. 성과는 또 나와야 하지 않나. 그게 너무 어렵다"고 전했다.

끝으로 황지영 PD는 "'나 혼자 산다’를 하면서 일상생활을 보며 혼자 사는 모습의 단면을 보여주며, '요즘 사람들은 이렇게 살고, 이게 트렌드라는 걸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매회 아이템을 짰다"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광산에 갔는데 다 70대 어르신들이더라. 젊은이들이 절대 오지 않는 일자리인 거다. 아버님들이 하루 종일 어두운 광산에서 일을 하신다. 그런 모습들을 그 산업에 가서 직접 보고 느끼는 게 있더라. 예능이지만 한 번만 터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돌아다니고 있다. 한 번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며 눈물을 훔쳤다.

한편 '기안이쎄오’는 5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된다.

iMBC연예 장다희 | 사진 iMBC연예 고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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