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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괴담회’ 김호영의 ‘유전’ “집안 내력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김호영의 연기에 조희봉이 추임새를 넣어 완성 시켰다.


11월 17일 방송된 ‘심야괴담회’ 시즌 4에서는 스페셜 괴스트로 배우 조희봉이 등장했다.

김호영은 ‘유전’이라는 괴담을 전했다. 사연자는 어릴 때, 1층 세들어 살던 무당의 딸을 보고 놀자고 청했다. 어느날 그 모습을 본 무당이 “딸과 놀아줘서 고맙다”라며 오색을 넣어 만든 작은 지갑을 선물로 줬다.

부모님이 안 계신 날, 사연자는 무당의 딸에게 집에 와서 놀라고 청했다. 무당의 딸은 눈을 가리는 시늉을 했다. 숨바꼭질하자는 뜻으로 받아들인 사연자는 놀이를 시작했다.

그런데 얼마 안 가서 사연자는 눈에 이상을 느꼈다. 그러다가 정신을 잃었는데, 의식이 돌아왔을 때는 어머니와 스님이 있었다.

사연자는 “왼쪽 눈이 안 보인다”라며 호소했다. 어머니는 “무당 때문에 이렇게 됐다”라며 울고, 스님은 혀를 끌끌 찼다.

알고보니 무당의 딸은 내림굿을 거부했다가 눈을 잃고 교통사고로 죽었다고 했다. 무당은 딸의 유골을 집안에 뒀는데, 어쩐 일인지 사연자가 무당의 딸을 본 것이었다.

사연자가 사탕을 받아먹었다고 하자 스님은 “젯상에 오른 걸 함부로 먹다니”라며 탄식했다. 사탕의 정체는 제사상이나 잔치상에 오르는 옥춘당이었다.

무당의 딸은 사연자를 데리고 가려다가 눈만 뺏고 실패한 것이었다. 그나마 무당이 지갑에 부적을 넣어둔 덕분에 더 큰 피해는 막을 수 있었다.

이후 사연자는 왼쪽 눈만 돌아가는 간헐적 외사시가 되고 말았다. 이후엔 큰 일이 없었지만 그날 그애만 아니었어도 이런 일은 안 생겼다는 생각을 하던 참에, 사연자에게 또 문제가 생겼다.

성인이 되어 결혼하고 딸을 낳고 잘 살던 어느 날, 사연자의 왼쪽 눈이 돌아가기 시작했다. 왼쪽 눈이 돌아가면서 본 시야에는 옛날 그애가 서있었다. 더 무서운 건 그애를 향해 웃는 딸의 모습이었다.

MC들은 “소름끼친다”라며 벌벌 떨었다. 김구라는 “역시 김호영”이라며 칭찬했다. 스님 목소리를 대신 연기한 조희봉의 도움이 컸다는 평이었다.

MBC 예능프로그램 ‘심야괴담회’는 지난해 시즌 3까지 방송되면서 마니아층의 열렬한 지지를 받아왔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무섭고 기이한 이야기들을 메일과 공식 홈페이지로 투고 받는다. 방송에 소개되는 모든 공모작은 상금 444,444원의 액땜 상금을 획득하며, 어둑시니(랜선 방청객)들이 촛불 투표를 통해 1등을 한 공모작은 추가 상금의 기회가 주어진다.

‘심야괴담회’ 시즌 4에는 시즌 1부터 활약해온 김구라, 김숙과 함께 뮤지컬 배우 김호영과 SNL코리아로 이름을 알린 배우 지예은이 괴담꾼으로 합류했다.

MBC 예능프로그램 ‘심야괴담회’ 는 매주 일요일 저녁 10시 50분에 방송된다.


iMBC연예 김민정 | 사진출처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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