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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 참 특이허네" 13파운드, 국내 최초 크리에이티브 그룹 탄생 [종합]

13파운드(13Found)가 정형화를 거부했다. 결과는 제쳐두고 시도 자체가 최초라는 것에 큰 박수를 보낸다.


1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예스24 원더로크홀에서 13파운드(김성연, 박민서, 송치원)의 데뷔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진행은 인피니트 성종이 맡았다.

13파운드는 작사, 작곡은 물론 비주얼, 아트까지 멤버들이 직접 음반 제작에 참여하는 3인조 크리에이티브 그룹이다. 데뷔 앨범 'Found(파운드)'는 '사랑'을 주제로 멤버들이 전곡 작사, 작곡했으며, 타이틀곡 'DOMINO'를 포함해 'MMM', 'RETRY' 등 총 3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DOMINO(도미노)'는 이별 후 무너지는 모습을 도미노에 비유해 표현한 팝 스타일의 곡. 멤버들의 독특한 음색과 후렴구가 귀를 사로잡는다.


13파운드의 맏형이자 리더인 박민서는 2000년생으로 서울예술대학교에서 예술경영 영상콘텐츠기획을 전공하고 있으며, 팀에서 비주얼 디렉션, DJ, 프로듀서 역할로 그룹을 이끌고 있다.

오디션 프로그램인 'YG 보석함'과 '프로듀스 X 101' 등으로 얼굴을 알린 김성연은 작사, 작곡, 보컬과 아트 디렉션을 담당하고 있다. 2021년 디지털 싱글 'MINT'를 발표하는 등 꾸준히 음악 활동을 이어온 다재다능한 멤버다.

송치원은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 실용음악과 출신으로 작사, 작곡, 보컬을 맡고 있다. 지난 3월 디지털 싱글 '기약'과 '오류'를 발표했으며, 방예담의 미니 2집 'GOOD VIBES' 수록곡 'We Good' 작곡에 참여하는 등 음악적 재능이 뛰어나다.


이날 '아이돌' 아닌 '크리에이티브' 그룹이다. 뻔한 단체 인사나 시그니처 포토 포즈는 거부한 이들이다. 포괄적인 팀 개요를 설정한 덕분에 앞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민서는 "음악뿐만 아니라 뮤직비디오부터 영상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멤버들이 직접 참여하기에 크리에이터 그룹이라고 칭할 수 있다. 난 일러스트에도 참여했다"고 강조했다.

다채로운 색을 낸다고, 허투루 할 생각은 없다고. 민서는 "어느 시대에나, 어디에나 여러 장르를 시도하려는 음악가들이 있다. 전문가들의 장벽은 우리를 포함해 그들 모두가 가진 고민인 거 같다. 타파할 방법은 그 장르도 잘해버리는 수밖에 없다"며 "겉핥기식의 음악을 할 생각은 없다. 3명 모두 그 장르에 대한 이해도가 확실해졌을 때 뛰어들 자신이 있다. 그 장르의 팬들에게도 사랑받고 싶다"고 전했다.

아직 대중에게 낯설기에 지향하는 모습과 비슷한 아티스트를 꼽아달라는 요청이 나왔다. 민서는 "에픽하이 선배님들도 자주 떠올린다. 처음에 이 그룹을 생각했을 때 DPR크루와 같은 색깔을 떠올렸다. 영상도, 음악도 만드는 다양한 아티스트가 모여있다. 그들과 완전히 닮지는 않았지만, 염두에 뒀던 기억"이라고 설명했다.


민서는 "우리의 꿈은 힙합 페스티벌, 락페스티벌, 음악방송 등을 가리지 않고 초대받는 그룹이 되고 싶다. 우리는 다음에 갑자기 엄청나게 하드한 힙합을 할 수도 있다. 우리의 장르는 무궁무진하다. 넓은 폭을 다양한 방식으로 조립하며 보여줄 생각"이라고 전했다.

목표를 묻자 성연은 "목표라고 한다면, 궁극적으로는 앨범 자체를 우리가 직접 만드는 걸 지속하는 것이다. 장르의 한계가 없는 그룹이 되고 싶다. 각자 스타일이 명료하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 어떤 페스티벌이나 공연이 있으면 갈 수 있는 그룹이 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치원은 "팀 활동의 장점은 분명하다. 망할 때도 같이 망하고 잘될 때도 같이 잘 될 수 있다. 한 사람이 산으로 간다 싶으면 붙잡아줄 수도 있고 같이 무너지며 버틸 수도 있다. 완성해 나아가는 과정 자체가 팀의 장점인 거 같다"라고 강조했다.

iMBC연예 이호영 | 사진출처 타키엘레코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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