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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겜2' 황동혁 감독 "시즌2에 대한 걱정과 우려 불식시키겠다" [인터뷰M]

지난해 12월 ‘오징어게임’ 시즌2의 촬영장 세트 현장 공개가 언론을 대상으로 있었다. 국내 70여개 언론사 기자들이 참석, 서울에서 넷플릭스가 제공한 버스를 타고 두 시간이나 걸려 도착한 곳은 대전의 스튜디오였다.


지난해 12월 7일 진행된 '오징어게임' 시즌2의 현장 공개는 기자들이 소지한 스마트폰에는 촬영 방지용 스티커를 붙이고, 기간이 정해져 있지 않은 엠바고 서약서까지 작성한 뒤에야 건물 안으로 들어설 수 있었다.

현장에는 국내 기자 뿐 아니라 해외 기자들도 방문해 무리를 지어 세트를 둘러보고 있었으며 곳곳의 넷플릭스 관계자들은 거의 1년에 다다르는 엠바고 기간에 대해 "워낙 글로벌한 작품이다보니"라며 전세계인의 관심이 쏠리는 작품이어서 언론을 대상으로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며 그나마 촬영 막바지 단계여서 세트 해체 전에 행사를 하게 된 것"이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오징어게임' 시리즈의 상징성이라 할수 있는 '미로계단'에서 프로그램의 연출을 맡은 황동혁 감독과 제작사 퍼스트맨스튜디오의 김지연 대표, 채경선 미술감독이 언론을 맞이했다.

황동혁 감독은 "작품을 오래 해왔지만 이런 식으로 기자들을 만나는 건 처음. 이게 헐리우드 스타일인가 싶기도 하고 현장 공개라는 것도 데뷔작때 해보고 처음 해 본다"라며 데뷔 이후 16~17년 만의 현장 공개 소감을 밝혔다.

그러며 "옛날 같으면 촬영 모습도 보여드렸을텐데 사정상 지켜야 할 비밀도 많고 나오기 전에 알려드리기 힘든 스포도 많고 해서 이렇게 현장을 직접 공개하지 못하고 세트장만 공개하게 되었다."며 엄격한 사전 체크의 이유를 설명했다.

황동혁 감독은 "제가 만든 작품이 화제가 된 적은 있지만 이렇게 만들기도 전에 온 세상의 관심을 받는 일은 처음이라 무척 낯설고 어색하고 부담이 많이 된다. 찍으면서도 계속 그 부담 속에서 촬영 했다."라며 시즌2를 기다리는 전세계의 관심에 대한 무게감을 이야기했다.

그는 "시즌1의 성기훈이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지 않고 돌아서는 걸로 끝이 났다. 그래서 그 성기훈을 쫓아가는 이야기가 시즌2의 주된 내용"이라며 시즌2의 개요를 이야기했다.


황 감독은 "성기훈이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다시 이 게임장으로 돌아오게 되는데 이 안에서 게임을 하며 다시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그 사람들과 함께 자기가 이루고자하는 것을 해내려는 노력이 시즌2의 주된 내용이 될 것. 이미 발표되서 아시겠지만 전 시즌에서 제가 불행히도 인기 있는 모든 캐릭터를 거의 다 죽여버려서 새로운 배우들이 많이 투입되었다. 시즌1에 비해 젊은 배우들도 많이 캐스팅되었다. 또 전 시즌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세대와 연령, 성별의 남녀 참가자들이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시즌1에서는 기훈과 상우가 어린 시절 동네 친구였다는 관계로 등장하는데 시즌2에서는 더 많은 사적인 관계가 있는 참가자들이 등장하게 될 것"이라며 시즌2의 관전 포인트들을 언급해 나갔다.

출연진에 대해 그는 "지금 절반 정도 촬영을 진행했는데 새로운 배우들과의 작업이 즐겁고 그 캐릭터를 함께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많은 배움도 있고 신기하기도 하다. 이미 유명한 배우도 많이 나오고 거의 신인급 배우도 많이 나오는데 그런 조화를 지켜보는 것도 감독으로는 즐겁다."는 말을 했다.

그는 "아직 6개월 정도 촬영이 남아 있다. 열심히 촬영해서 진짜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작품을 만들겠다. 요즘 다들 '시즌2가 별로 안 좋다' '나오는 작품마다 실망이다'는 걱정들을 기사를 통해 접하고 있다. 과연 그럼 '오징어게임' 시즌2는 어떻게 될 것이냐는 걱정도 많던데 그런 기대에 저버리지 않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배우와 스태프 모두 최선을 다 해 보겠다."라며 전작에 비해 용두사미인 넷플릭스 시리즈들의 시즌2 스타일에 대한 우려도 매체를 통해 많이 접하고 있음을 알렸다.

그러며 "다 끝나고 나면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테니 응원해 달라"는 수려한 언변으로 언론을 안심시키기도 했다.

'오징어게임' 시즌2는 12월 26일 공개 예정이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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