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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해리에게' 결말…신혜선, 장애 극복하고 이진욱과 결혼까지

‘나의 해리에게’에서 이진욱이 신혜선에게 청혼을 하면서 꽉 막힌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지니 TV 오리지널 ‘나의 해리에게’(연출 정지현, 허석원/극본 한가람/기획 KT스튜디오지니/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스튜디오힘)는 새로운 인격이 발현된 아나운서 ‘은호’와 구 남자친구 ‘현오’의 마음속 감춰뒀던 상처를 치유하는 행복 재생 로맨스.

이날 방송에서 재용(윤주만 분)이 현오(이진욱 분)를 밀치고 차 사고를 당하는 모습이 펼쳐졌다. 패닉 상태가 된 현오는 곧바로 119에 연락을 했고, 재용은 중환자실에 입원하게 됐다. 이에 따라 소 국장(김동균 분)은 공석이 된 9시 뉴스 앵커 자리를 현오에게 간절히 부탁했지만 현오는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채 “저 때문에 다친 거예요. 그런데 제가 어떻게 9시 뉴스를 진행합니까”라고 단호하게 거절했다. 은호(신혜선 분)는 잠시만 홀로 있고 싶다는 현오의 얼굴을 감싸며 “그래도 내가 필요할 때는 언제든 불러주기다. 네가 혼자 빠져나오기 힘들 때는 말이야. 내가 먼저 알아채고 너한테 달려 갈게. 그래도 되지?”라고 현오가 더 큰 패닉 상태에 빠지지 않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었다. 하지만 은호 또한 현오에 대한 걱정, 재용의 상태로 인한 두려움을 완벽하게 감추지 못한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혜연(조혜주 분)이 미디어N서울을 떠나 PPS로 이직해 눈길을 끌었다. 혜연은 혜리의 모습과 똑닮은 은호를 발견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는데, 은호는 “내가 주차장에서 일한 건 완전 비밀이야”라며 협박 아닌 협박을 했고, 혜연은 쿨하게 “잘 부탁드린다”고 손을 맞잡아 시선을 모았다. 이후 혜연은 아나운서국에서 선배인 은호를 무시하고 괴롭히는 진화(김태린 분)에게 한방 먹이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혜연은 진화를 향해 “저 그쪽 알아요. 우리 X(구) 회사에서 정말 유명했어요. 못해서, 너무 못해서”라고 말했고, 발끈한 진화가 “너도 혹시 품위가 없니?”라고 따져묻자 “있잖아. 그런 거 없어도 내가 발음은 좋은 것 같아. 아나운서는 발음이지?”라고 반격해 통쾌함을 불러모았다.

현오는 9시 뉴스 진행해달라는 직장동료들의 거듭된 요구에 결국 사무실 문을 걸어 잠갔다. 9시 뉴스 시작이 1시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지온(강상준 분)의 부탁으로 나선 은호는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불안과 괴로움에 휩싸인 현오를 발견했다. 은호는 “정현오 너 무섭구나. 많이 무서웠구나”라며 곧바로 현오를 껴안았고, “나 때문에 사람이 죽었을까봐”라며 울먹거리는 현오에게 은호는 “아니야. 너 때문에 아니야”라며 “네가 잘하면 정재용이 돌아와서 잘 이어받을 수 있잖아? 네가 지켜내는 거야”라고 토닥였다. 은호 또한 사무에서 홀로 나온 직후 “나도 무서웠어”라며 결국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이후 현오는 성공적으로 9시 뉴스 진행을 마쳤고, 재용이 깨어났다는 소식에 안도의 한숨을 몰아쉬었다.

은호는 의사 승윤(안소요 분)을 만나 더 이상 혜리의 인격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전하는 동시에 “혜리와 좋은 이별을 하고 싶어요”라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이후 혜리가 만났던 사람들이 현오의 집에 모두 모인 모습이 이어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곳에서 주연(강훈 분)은 “혜리에게 무슨 말을 하고 싶나요”라고 묻는 은호의 질문에 “저 행복할 거예요 혜리 씨. 그리고 살아있다는 게 얼마나 좋은 일인지 알게 되어서, 그걸 나도 엄마도 알 수 있게 만들어줘서 고마워요”라고 인사했다. 이어 민영(오경화 분)은 은호에게 “난 주혜리랑 인사하기 싫어. 친구끼리 이별하는 건 손절인데 난 손절한 적 없어서 인사를 못해 혜리야”라고 울먹거리면서도 선을 긋자 은호는 “야 너, 멋지다. 난 주은호라고 해. 친구할래”라고 인사해 시선을 모았다.

이 모습을 모두 가만히 웃으며 지켜보던 현오는 은호에게 “은호야 나랑 결혼하자”라고 말해 놀라움을 불러모았다. 무심코 은호는 “결혼이라니 현오야, 난 그딴 거”라고 기계적으로 답하다가 “뭐라고?”라고 놀란 채 되물었고, 현오는 “나랑 결혼하자 주은호. 나 너랑 결혼해야 할 것 같아 주은호”라고 다시 청혼했다. 이후 현오가 프러프로즈를 했다는 것을 제대로 인지한 은호는 “나 할래. 완전 할래”라고 현오에게 안기며 행복한 웃음을 지었다. 이후 은호와 현오가 혜리가 실종된 기이동 숲으로 향하는 모습과 동시에 이들이 주고받는 내레이션이 펼쳐졌다. 은호가 “현오야 우리가 왜 사랑을 한다고 생각해?”라고 묻자 현오는 “우리의 인생에 마지막을 함께 하려고”라고 답했다. 이윽고 미자할매(최수민 분)를 비롯한 현오의 가족들의 모습과 함께 현오가 “그 순간 외롭지 않으려고”하는 답이 덧붙여졌다. 이어 현오의 모친인 듯 보이는 한 중년 여성이 텔레비전을 통해 9시 뉴스를 진행하는 현오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는 식당에서 현오가 잃어버린 목걸이와 같은 것을 매만지며 미소 짓는 모습으로 뭉클함을 자아냈다. 그리고 “그때까지 평생 내 편인 사람 하나, 곁에 두려고. 그래서 우리는 매일 치열하고 싸우고 화내고 미워하면서도 견디는 거야”라는 현오의 내레이션이 이어졌고, 은호와 현오가 기이동 숲에서 행복하게 입맞춤을 하는 모습과 함께 “결국 같은 걸 좋아하고 함께 행복해지기 위해서”, “사랑하는 거야”, “이토록 열심히”, “우리가”라고 이들이 대화를 주고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또 “알아? 난 언니가 제일 좋아”라는 과거 혜리(김시은 분)의 말에 현재의 은호가 “나도 그래. 주혜리. 나도 네가, 그리고 내가, 가장 좋아”라고 답하며 행복을 찾은 은호의 모습이 여운을 남겼다.

‘나의 해리에게’는 해리성 정체성 장애 소재를 다루며 안방극장에 남다른 울림과 힐링을 선사했다. 여기에 두 개의 로맨스가 자연스럽게 녹아들면서 매회 설렘을 폭발시켰다. 무엇보다 섬세한 서사와 연출력, 그리고 캐릭터에 완벽하게 스며든 배우들의 호연이 완벽하게 어우러지면서 작품성을 높였다. 신혜선은 해리성 정체성 장애를 겪는 은호와 혜리를 오가는 1인2역을 완벽하게 해내면서 상반된 매력으로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이진욱은 사랑하는 연인을 떠나 보낼 수밖에 없었던 현오를 현실감 높게 연기하면서 또 한 번 멜로 장인임을 입증했고, 강훈은 주연 역을 맡아 연하이자 강직한 직진남 면모로 여성 시청자들의 환호를 불러모았다. 조혜주는 쿨하면서도 사랑스러운 혜연을 연기하면서 ‘나의 해리에게’의 서사와 재미를 빈틈없이 채웠다.

iMBC연예 이호영 | 사진출처 지니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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