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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김수미, 뭉클한 며느리 내리사랑 재조명…"아니다 싶으면 끝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故김수미를 향해 추모 물결이 이어지는 가운데, 그의 생전 발언들이 다시 회자되어 뭉클함을 자아내고 있다.


25일 김수미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이 전해진 뒤 연예계 동료들을 비롯한 대중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짠당포'에서 며느리 서효림과 함께 출연한 김수미의 방송분이 재조명을 받았다.

당시 서효림은 술만 먹으면 주변 사람들에게 전화하는 남편의 술버릇을 폭로하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에 김수미는 "서효림이 남편 때문에 속상할 때 연락이 왔었다"며 "나는 잘 생각해 보고 아니다 싶으면 끝내라고 했다"고 밝혀 모두의 감탄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김수미는 아들의 술버릇이 본인을 닮았다고 고백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에 MC들이 이제는 술을 끊었냐고 묻자 김수미는 "손자가 술을 마신 날 피하더라. 좋은 할머니가 되어야겠다고 깨달아 단칼에 술을 끊었다"고 답했다.

또한 김수미는 서효림에게 "결혼 생활 50년 한 선배로서 처음으로 조언을 하겠다"며 "부부간 고쳐지지 않는 건 포기해라. 서로 포기할 건 포기하고 기본만 되면 살아라"고 진지한 충고를 건넸다.

앞서 이날 김수미는 심정지로 인해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세상을 떠났다. 향년 75세. 경찰에 따르면 사인은 지병으로 인한 고혈당 쇼크인 것으로 전해졌다.

故김수미의 빈소는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병원 장례식장 특6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7일 오전 11시에 엄수된다.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김용건, 최불암, 김영옥, 신현준 등 연예계 동료 및 선후배들의 추모 물결도 이어졌다.

1949년생 김수미는 지난 1970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드라마 '전원일기', '수사반장', '안녕, 프란체스카', 영화 '가문의 영광' 시리즈 등에 출연했다. '전원일기'에서 일용 엄니 역을 맡으며 큰 사랑을 받았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 iMBC연예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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