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BC 연예

김보라, 조금 빨리 결혼해도 괜찮은 이유 [인터뷰M]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 Black Out' 김보라가 비교적 이른 결혼이 배우 커리어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고자 애를 쓰고 있다.


최근 김보라는 iMBC연예와 만나 MBC 금토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 Black Out'(극본 서주연, 연출 변영주, 이하 '백설공주')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백설공주'는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누명을 쓴 청년이 10년형을 받고 출소한 뒤 진실을 밝히는 과정을 그렸다. 독일 작가 넬레 노이하우스의 소설을 뼈대로 한 작품.

김보라는 극중 의대를 휴학 중인 대학생 하설 역을 맡았다. 스쿠터로 전국을 여행하던 중, 평화로운 무천마을이 마음에 들어 아예 숙식을 해결할 겸 무천가든에서 아르바이트하며 머무는 인물이다.

최근 김보라는 결혼 소식을 전해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배우는 실생활과 역할, 이미지가 직결되는 직업이기에 김보라의 경우 비교적 이른 나이에 결혼한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해 그는 "난 일과 나라는 사람의 인생이 확실히 구분되어 있다. 비연예인 친구들과 더 가깝고 자주 만난다. 나도 모르게 그들과 결과 생각이 비슷하게 쌓이더라. 동창들은 결혼한 친구들이 많다. 나에겐 자연스러운 일이다. 물론 고민은 있었다. 언젠가 결혼을 할 거니 확신이 있을 때 하는 게 최고"라고 자신했다.

그는 "오지랖일 수 있지만 또래 배우들 중 비슷한 상황이 있을 거다. 생각보다 달라지는 건 없다는 걸 동료로 보여주고 싶었다. 물론 불안했다. 상상 속에서 커지는 게 불안이더라. 현실은 다를 바 없다"고 강조했다.


결혼을 하면 진짜 어른이 된다고들 한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평생을 달리 살아온 누군가와 맞춰가는 과정 중 익어가는 것일 터. 그는 "결혼 이후 더욱 내 감정에 솔직해졌다. 사람과 교류를 할 때 방어막이 사라지더라. 한 사람과의 결혼이 아니라 가족과 가족의 만남이다. 그들과 가까워지는 과정을 겪어보니 일보다 어려운 일이더라"고 설명했다.

김보라의 남편은 조바른 감독이다. 동종업계 사람과의 결혼을 추천하냐니 "추천하고 말고 없다. 일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지 않는다. 난 원래 주변에 일에 대한 힘듦을 이야기하지 않는 편이다. 대충 말해도 빠르게 알아들어주는 게 참 편하더라"고 말한 그다.

이어 "결혼 후 첫 추석이었다. 완전한 개인의 삶이 아니라 다른 누군가를 챙기는 행동을 배웠다. 어른을 마주하는 방법을 배웠다"며 "난 딸 같은 며느리다. 아버지도 딸같이 대해주신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앞서 김보라는 빨리 엄마가 되고 싶다고 밝히기도. 하지만 이에 대한 생각은 조금 달라졌다고. 김보라는 "늘 이야기하는 게 1학기와 2학기 마음이 다를 때 있지 않나. 작년과 지금 임신 계획이 조금 달라졌다. 언젠가 자연스럽게 희망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올해 사진을 열심히 찍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그런가 보다. 내가 뭘 좋아했는지 올해부터 생각하게 됐다. 암실에 있는 그 시간이 정말 좋았다. 돌아다니며 사진을 촬영해보고 싶은 마음"이라고 전했다.

김보라가 활약한 '백설공주'는 첫회 시청률 2.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시작해 마지막회에서 최고 시청률 8.8%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iMBC연예 이호영 | 사진출처 눈컴퍼니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