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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탐사대' 4년째 밤마다 괴성 지르는 女.. 똑똑한 유학파가 왜 변했을까?

4년째 밤마다 괴성을 지르는 여성의 사연은 무엇일까?


10월 10일 방영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아파트에서 4년째 괴성을 지르는 여성의 사연을 추적했다.

매일 밤낮 없이 아파트에 알 수 없는 이야기를 외치는 여자가 있다. 이웃들이 괴성에 시달린 지도 벌써 4년. 민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도 그녀의 헛소리에 돌아갔다. 오히려 그녀는 복수의 의미로 아파트 계단에 김치 등 반찬을 쏟아붓기까지 했다.

'실화탐사대' 제작진을 만난 해당 여성의 동생은 언니가 릴 때부터 똑똑하고 다재다능했으며 프랑스, 뉴질랜드 등 여러나라에 유학을 다녀올 정도로 열심히 살았다고 밝혔다. 이후 10여년간 영어 학원을 운영했다는 그녀.

그런데 2008년 무렵부터 망상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상태가 심각해진 건 2013년 영국 유학을 다녀온 뒤였다. 앞에 입주한 젊은 부부가 위장 결혼을 해서 저를 감시하고 추적 관찰을 하며 휴대폰을 해킹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그녀의 이야기에는 영국인이 자주 등장한다.

2016년에는 언니를 혼자 둘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결국 동생 부부가 언니와 4년 간 함께 살았지만 수없이 절망하고 불안한 순간의 연속이었다고 한다. 컴퓨터도 수시로 부수고 집기를 집어던졌다고. 언니의 상태는 갈수록 악화됐지만 병원 진료를 제안하면 나를 미친 사람 취급하냐며 난리를 피웠다. 따로 살기 시작한 뒤부터는 동생이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언니를 챙겨주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동생은 간신히 언니의 집으로 들어갔고, 언니는 사람들이 문을 두드린다며 이사가고 싶다고 토로했다. 그날 밤에도 괴성은 계속 됐다.

4년을 참고 지낸 주민들도 더 이상 참을 수는 없었다. 한 주민은 "죽어야 끝난다. 80대 노인도 아니고 50대인데"라며 한숨을 쉬었다. 또 다른 주민은 "안쓰럽기도 하다. 젊은 나이에. 가능하면 치료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본인이 동의해야만 병원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제작진이 본 그녀의 외모는 충격적이었다. 깡마른 몸에, 커다란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온통 가린 모습이었는데 ‘국어사랑’이라는 글자를 모자와 가방에 붙이고 있었다.

제작진은 다가가 대화를 시도했지만, 그녀는 누군가와 통화하듯 말하며 떠나고 말았다. 전문가는 "혼자 있을 때나 외로웠을 때 환청이나 여러가지 정신병이 심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매주 목요일 밤 9시 방영되는 '실화탐사대'는 변화무쌍한 세상 속에서 빛의 속도로 쏟아지는 수많은 이야기 중에, 실화여서 더욱 놀라운 '진짜 이야기'를 찾는 본격 실화 탐사 프로그램이다.

iMBC연예 이소연 | 화면캡쳐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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