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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진우, 아이 넷에 ‘하반신 마비’ 父까지…“가족은 나의 힘” (고딩엄빠5)

권진우-양라헬이 ‘고딩엄빠’ 시즌 사상 역대급 모범 사례를 남기며 3MC의 ‘찐’ 극찬과 응원을 받았다.


2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5(이하 ‘고딩엄빠5)’ 16회에서는 19세에 부모가 된 ‘동갑내기 고딩엄빠’ 권진우X양라헬이 나란히 출연해, “한 달에 450만 원으로 여섯 식구가 살고 있지만, 가계가 어려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고민을 털어놓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런데 권진우는 아내는 물론 네 자녀와 아픈 아버지까지 헌신적으로 챙기는 ‘사랑꾼’ 면모를 보여 스튜디오를 감동으로 물들였으며, 스튜디오 3MC 박미선, 서장훈, 인교진, 그리고 ‘전문 패널’ 이인철 변호사, 조영은 심리상담가는 “사랑이 충만한 가정 같다”, “모든 식구들이 나보다 남을 더 챙기는 모습이 놀랍다”, “(사랑과 배려가) 집안 내력이네” 등의 반응으로 권진우X양라헬 가족을 응원했다. 권진우는 “제가 잘 하고 있는 건지 몰라서 힘들었는데, (‘고딩엄빠5’와 식구들 덕분에) 큰 용기와 힘을 얻고 간다”며 가슴 따뜻한 엔딩을 꾸몄다.


먼저 권진우X양라헬이 ‘고딩엄빠’가 된 사연이 재연 드라마로 펼쳐졌다. 두 사람은 “고1 때 교제를 시작했다가, 고3 때 임신 5개월이 되었을 무렵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며 “양가 부모님께 말씀드리기 무서워 비밀로 하다가, 출산 전날이 되어서야 고백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생활방식 차이로 자주 싸웠고, 어느 날 일을 마치고 오니 아내와 아이가 사라져 있었다”고 털어놔 스튜디오 출연진들을 놀라게 했다.

직후 권진우X양라헬은 함께 스튜디오에 출연했다. 박미선은 “같이 나오신 거 보니 재결합의 의미로 받아들여도 되냐?”고 조심스레 물었다. 권진우는 “돈 버느라 6년 정도 떨어져 있다가, 다시 합가했다”고 해 모두를 안도케 했다. 뒤이어 두 사람은 네 자녀와 함께 사는 일상과 함께 가족의 고민을 공개했다.

권진우는 아침 7시부터 기상해, 아내가 출근 준비를 하는 동안 부지런히 아침 식사를 차렸다. 또한, 아이들의 등원, 등교를 도맡았고, 고2인 첫째 딸과는 ‘모닝 뽀뽀’까지 하는 스윗한 모습을 보였다. 박미선은 “고2면 아빠와는 뽀뽀 안 하는데, 어릴 때부터 엄청 가까웠다는 의미다. 이런 게 행복 아니겠냐”며 감탄했고, 조영은 심리상담사 역시 “저런 일상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라고 칭찬했다.


그러나 ‘역대급 모범 아빠’ 권진우에도 고민이 있었다. 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아내가 어린이집 보육교사로 월 200만 원, 전 의류유통회사 사무직으로 월 230만 원을 받고 있다. 여기에 아동수당 20만 원을 합쳐도 약 450만 원 정도여서 여섯 식구가 생활하기에는 빠듯하다”라고 가계 문제를 털어놨다.

이런 아버지의 고민을 아는 듯, 첫째 딸은 늦은 밤 자신을 마중 나온 아버지와 근처 편의점에서 간단한 야식을 먹던 중, “장학금 제도가 잘 되어 있는 대학을 가고 싶다”고 집에서 먼 지역의 대학을 언급해 권진우를 놀라게 했다. 권진우는 “혹시 돈 때문이니? 그런 고민하는 것 자체가 낭비다. 네가 갈 수 있는 제일 좋은 대학에 가라. (학비) 해결 방안은 아빠가 찾겠다”고 딸을 설득했다.

하지만 딸은 아빠와 가족 걱정에 눈물을 쏟았고, 권진우는 속마음 인터뷰를 통해, “딸에게 너무 미안했다. 조금 더 여력이 되면 딸이 하고 싶은 일에 더 집중할 수 있을 텐데”라며 공부도 잘하고 모범생인 딸에 대한 미안함을 내비치며 눈물을 흘렸다. 이를 지켜보던 박미선은 “권진우네 식구들은 정말 대단하다. 다들 나보다 남 걱정이 먼저야”라고, 조영은 심리상담가는 “사랑이 충만한 가정이네”라고 감탄했다. 두 딸의 아빠인 인교진 역시 권진우 부녀의 모습에 몰입해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이후, 고민에 잠긴 권진우는 혼자만의 시간을 가졌는데, 가장의 무게를 혼자 짊어지고 있는 듯한 그의 모습에 스튜디오 출연진 모두가 걱정을 내비쳤다. 이와 관련 권진우는 “평소 제 고민을 얘기하지 않는 편이다. (가족에게) 짐을 지우는 것 같아서”라고 털어놨다. 조영은 심리상담사는 “권진우가 가족들의 모든 고민에 습관적으로 ‘내가 다해줄게’라고 하는 것 같다. 이 모습이 가장으로서 멋지긴 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신체적 번아웃이 올 수도 있어서 염려가 된다”고 걱정했다.

며칠 후, 권진우는 아버지를 만나 병원으로 향했다.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으로 아버지 밑에서 자란 권진우는 뇌졸중으로 하반신 마비가 와서 잘 걷지 못하는 부친이 최근 관절까지 망가지자 직접 병원에 동행했다. 권진우는 “아버지가 제게는 큰 산 같은 분인데, 몸이 편찮으셔서 앞으로 더 잘 챙겨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애틋한 효심을 드러냈다.

병원에서 무거운 마음으로 집에 돌아온 권진우는 아내와 아이들이 준비한 깜짝 이벤트에 감동했다. 하루의 고단함을 싹 잊게 해주는 가족의 사랑에 권진우는 “항상 제게 힘이 되어 주는 존재들이다. 그간 내가 잘하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겠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큰 용기와 힘을 얻고 간다”고 말했다. 권진우 가족의 따뜻한 모습을 본 박미선은 마지막으로 “너무 다 혼자 짊어지려고 하지 말길 바란다. 가족들과 100세까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아야 하지 않느냐? (방송에) 나와 줘서 우리가 고마웠고, 늘 응원하겠다”라고 격려했다.


iMBC연예 김혜영 | 사진출처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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