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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의 사랑법' 노상현 "병약섹시 말고 소심섹시로 불러달라" [인터뷰M]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에서 누구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은 비밀이 있기에 누구에게나 마음을 쉽게 열지 않는 장흥수를 연기한 노상현을 만났다. 장흥수는 가족에게도 쉽게 털어놓을 수 없는 비밀을 재희에게 들킨 이후 재희와 동고동락하며 재희의 든든한 남사친 역할을 하는 인물이다.


'파친코'를 통해 글로벌하게 존재감을 알린 노상현은 "'파친코' 이후 제 삶 자체가 달라졌다. 시간이 따로 흐르는 느낌이다. 시즌1을 촬영하고 나서 지금까지 쉼 없이 계속 촬영을 하고 있는데 이게 때로는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들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 삶에 익숙해지는 느낌도 든다. 내 삶에 감사하고 소중하게 느껴져서 '파친코'는 정말 큰 의미이고 소중한 추억"이라며 '파친코' 작품에 대해 이야기했다.

병약하지만 신념을 굽히지 않는 종교인 '이삭'을 연기했던 노상현은 "이삭이라는 특별한 역할을 해서 더 각별한 애정이 있다. '파친코 2'에서 5일 동안 제 분량을 촬영했는데 감옥에서 돌아와 이별할 때까지 순서대로 촬영을 했다. 마지막 날은 선자와 마지막이기도 하고 '파친코' 시리즈와의 마지막이기도 하고 현장의 제작진, 배우 등 모두와 이별하는 순간이어서 모든 걸 떠나보내는 느낌이 들더라. 연기라는 생각을 못했다. 오전에 3~4시간 동안 마지막 장면을 찍는데 너무 슬펐다. 테이크마다 같은 정도의 감정이 나오기가 힘든데 그날은 계속 같은 정도의 감정이 나왔다. 지금도 시간이 꽤 흘렀는데 그날만 생각하면 그때같이 눈물이 난다."며 얼마나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짙었는지를 고백했다.

감옥에서 너무나 고생을 해 병약하다 못해 피골이 상접한 채 출연했던 '파친코 2'에 대해 그는 "너무 힘들게 노력해야 했다. '파친코 1'때도 병약하니까 말라야 했다. 그 후 시즌2에 출연하는 것도 알고 있어서 따로 운동을 하지 않았다. 근육이 붙어 있으면 안돼서 오히려 있는 근육마저 퇴화시켜야 했다. 1년 동안 운동도 아예 하지 않고 아무것도 안 하고 체지방만 빼려 했다. 거의 마지막 며칠은 바나나만 먹고 66kg을 만들었다. 제가 모델일을 처음 시작했을 때 설탕과 나트륨을 끊고 68kg까지 살을 뺐던 게 제일 말랐을 때였는데 그때보다 더 말라야 했다."며 작품을 위해 정말 엄청난 노력으로 살을 빼며 연기에 몰입했음을 알렸다.


'파친코'를 사랑했던 시청자들이 이번 영화 속 흥수를 보고 '병약 섹시'라고 별명을 붙여줬다. 노상현은 "흥수는 병약하지 않다."라고 발끈하며 "이런 별명 붙여주시는 분들이 정말 창의적이신 거 같다. 어떻게 이런 별명을 만들어 주시는지 너무 재미이고 웃기다. 병약은 빼고 섹시는 남기고 싶으니 흥수는 '소심 섹시'로 불러줬으면"이라며 말해 웃음을 안겼다.

눈치보는 법이 없는 자유로운 영혼의 재희와 세상에 거리두는 법에 익숙한 흥수가 동거동락하며 펼치는 그들만의 사랑법을 그린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은 10월 1일 개봉해 지금 극장에서 상영중이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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