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수)에 방송된 MBC '이유 있는 건축'에서는 인간계를 넘어 천상계까지 공간을 초월한 ‘종교 건축’에 대한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방송된 첫 번째 공간은 홍진경의 눈물, 콧물을 쏙 빼게 만들었던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남양성모성지 대성당’이었다. 대성당에 들어서자마자 가지고 있던 손수건이 다 젖을 정도로 연신 눈물을 흘리던 홍진경은 “얼마나 울었는지 이틀을 앓았다”며 건축이 주는 성스러움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다고 전했다. 눈물을 흘린 이유에 대해선 “십자고상의 예수와 눈이 마주쳐 예수님이 나를 똑바로 바라보고 있는 것 같았다”고 밝혔는데 실제로 이곳의 십자고상은 20세기 미켈란젤로라 불리는 이탈리아 출신 조각가 ‘줄리아노 반지’의 작품으로 신도석 어느 쪽에 앉든 예수와 눈을 맞출 수 있게 만든 작품이라고.
대성당에서 눈물을 쏟은 홍진경이 더 극찬한 공간이 있는데 바로 이곳의 소성당. 홍진경은 “들어서자마자 공간에 압도당했다”며 소성당에서 찍은 십자고상과 푸른 벽 앞의 성모마리아 상의 사진을 공개했고 “해외에 있을 때마다 미사를 드리기 위해 온갖 성당을 다 가보았는데 이 소성당이 최고”라며 “인생 건축을 만났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까만 벽과 푸른 벽이 그냥 벽지나 페인트칠을 한 것이 아니라 ‘문경 한지’라고 밝혀 출연자들을 놀라게 했는데 유현준 또한 “이건 정말 말도 안 되는 무형 유산급 정도 되는 분이 와서 시공한 수준”이라며 감탄했다.
한편 홍진경은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안성 성당도 소개했다. 안성 성당은 굉장히 특이한 외관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는데, 전면은 양옥으로 만들어졌으나 측면은 한옥식을 띠고 있었던 것. 전혀 다른 양식의 조화가 아름답게 이루어진 모습을 본 출연자들은 “합성 같다”며 신기해했다. 성당 내부는 한옥처럼 보이는 목재로 구성되어 있으나 실제로는 서양식 ‘바실리카 양식’을 띠고 있어 익숙하면서도 이국적인 느낌을 주었는데 이를 본 전현무가 “바실리카니 고딕이니 외우느라 너무 힘들었다”고 털어놓자 유현준은 “그냥 외우는 것보다 역사를 함께 공부하면 좋다”며 어려운 건축양식을 막힘없이 재밌게 설명해 ‘건축 일타강사’로서의 면모를 뽐냈다.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봉선사에 방문한 조화성 미술감독은 봉선사 큰법당의 사진을 공개하며 ‘일반 사찰의 대웅전과 무엇이 다른지’ 퀴즈를 냈고 유현준을 포함해 아무도 맞히지 못했다. 이후 조화성 미술감독이 밝힌 봉선사의 건축적 비밀은 나무가 아닌 ‘콘크리트’로 만들어졌다는 것. 이에 사진을 가만히 살펴보던 유현준은 “듣고 보니까 색이나 모양이 너무 일정하다”며 틀에 시멘트를 붓고 만들기 때문에 모양이 같을 수밖에 없음을 지적하는 예리함을 보여주었다.
사찰에서 시퀀스를 제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유현준의 말에 전현무는 “과거 시퀀스의 정수를 보여주는 곳에 다녀온 적이 있다”며 안도 다다오의 작품인 ‘부처의 언덕’을 공개했다. 전현무는 “멀리서 보면 불상의 머리밖에 보이지 않는데 점점 다가갈수록 거대한 불상의 모습이 드러나 경외심을 한껏 느끼게 해준다”고 감탄과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안도 다다오의 찐팬임을 다시 한번 인증했다.
박정호 교수는 한국의 ‘폼페이’를 다녀왔다며 경기도 양주의 ‘회암사지’를 공개했다. 회암사는 고려 말 조선 초 최대의 사찰이자 태조 이성계가 사랑한 왕실 사찰로, 그 규모와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건축물로 출연자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특히 박정호는 초대형 맷돌과 사람 머리만 한 풍경을 잇달아 공개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한 화장실 터 사진을 보여주며 발굴 당시 발굴조사단이 얼음을 저장하던 서빙고로 착각했다는 일화를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크고 화려했던 회암사가 숭유억불 정책 속 사라졌지만 박정호는 “이 터만으로도 충분히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잠정 목록에 올랐다”며 “곧 기쁜 소식이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박선영은 세상에서 가장 작은 원형 교회인 청란 교회를 소개했고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계란 모양의 원형 건축 모습에 다른 출연자들은 연신 놀라워했다. 더불어 청란 교회 옆에 위치한 수목장에 세워진 ‘성경의 벽’을 보여주며 이 ‘성경의 벽’은 은색 패널에 성경 말씀을 기록한 미술품으로 ‘죽음이 아닌 생명을 노래’한다는 의미를 내포한다고 전했다. 이어 ‘성경의 벽’이 어린아이들이 잠들어 있는 수목장에 세워져 있다고 밝혀 출연자들은 물론 보는 시청자들의 마음도 숙연하게 만들었다.
한편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기획된 MBC '이유 있는 건축'은 4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건축 상식은 물론 문화, 경제, 예술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인문학 토크로 시청자들의 지적 호기심을 채워준 '이유 있는 건축'이 과연 정규로 편성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방송된 첫 번째 공간은 홍진경의 눈물, 콧물을 쏙 빼게 만들었던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남양성모성지 대성당’이었다. 대성당에 들어서자마자 가지고 있던 손수건이 다 젖을 정도로 연신 눈물을 흘리던 홍진경은 “얼마나 울었는지 이틀을 앓았다”며 건축이 주는 성스러움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다고 전했다. 눈물을 흘린 이유에 대해선 “십자고상의 예수와 눈이 마주쳐 예수님이 나를 똑바로 바라보고 있는 것 같았다”고 밝혔는데 실제로 이곳의 십자고상은 20세기 미켈란젤로라 불리는 이탈리아 출신 조각가 ‘줄리아노 반지’의 작품으로 신도석 어느 쪽에 앉든 예수와 눈을 맞출 수 있게 만든 작품이라고.
대성당에서 눈물을 쏟은 홍진경이 더 극찬한 공간이 있는데 바로 이곳의 소성당. 홍진경은 “들어서자마자 공간에 압도당했다”며 소성당에서 찍은 십자고상과 푸른 벽 앞의 성모마리아 상의 사진을 공개했고 “해외에 있을 때마다 미사를 드리기 위해 온갖 성당을 다 가보았는데 이 소성당이 최고”라며 “인생 건축을 만났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까만 벽과 푸른 벽이 그냥 벽지나 페인트칠을 한 것이 아니라 ‘문경 한지’라고 밝혀 출연자들을 놀라게 했는데 유현준 또한 “이건 정말 말도 안 되는 무형 유산급 정도 되는 분이 와서 시공한 수준”이라며 감탄했다.
한편 홍진경은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안성 성당도 소개했다. 안성 성당은 굉장히 특이한 외관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는데, 전면은 양옥으로 만들어졌으나 측면은 한옥식을 띠고 있었던 것. 전혀 다른 양식의 조화가 아름답게 이루어진 모습을 본 출연자들은 “합성 같다”며 신기해했다. 성당 내부는 한옥처럼 보이는 목재로 구성되어 있으나 실제로는 서양식 ‘바실리카 양식’을 띠고 있어 익숙하면서도 이국적인 느낌을 주었는데 이를 본 전현무가 “바실리카니 고딕이니 외우느라 너무 힘들었다”고 털어놓자 유현준은 “그냥 외우는 것보다 역사를 함께 공부하면 좋다”며 어려운 건축양식을 막힘없이 재밌게 설명해 ‘건축 일타강사’로서의 면모를 뽐냈다.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봉선사에 방문한 조화성 미술감독은 봉선사 큰법당의 사진을 공개하며 ‘일반 사찰의 대웅전과 무엇이 다른지’ 퀴즈를 냈고 유현준을 포함해 아무도 맞히지 못했다. 이후 조화성 미술감독이 밝힌 봉선사의 건축적 비밀은 나무가 아닌 ‘콘크리트’로 만들어졌다는 것. 이에 사진을 가만히 살펴보던 유현준은 “듣고 보니까 색이나 모양이 너무 일정하다”며 틀에 시멘트를 붓고 만들기 때문에 모양이 같을 수밖에 없음을 지적하는 예리함을 보여주었다.
사찰에서 시퀀스를 제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유현준의 말에 전현무는 “과거 시퀀스의 정수를 보여주는 곳에 다녀온 적이 있다”며 안도 다다오의 작품인 ‘부처의 언덕’을 공개했다. 전현무는 “멀리서 보면 불상의 머리밖에 보이지 않는데 점점 다가갈수록 거대한 불상의 모습이 드러나 경외심을 한껏 느끼게 해준다”고 감탄과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안도 다다오의 찐팬임을 다시 한번 인증했다.
박정호 교수는 한국의 ‘폼페이’를 다녀왔다며 경기도 양주의 ‘회암사지’를 공개했다. 회암사는 고려 말 조선 초 최대의 사찰이자 태조 이성계가 사랑한 왕실 사찰로, 그 규모와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건축물로 출연자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특히 박정호는 초대형 맷돌과 사람 머리만 한 풍경을 잇달아 공개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한 화장실 터 사진을 보여주며 발굴 당시 발굴조사단이 얼음을 저장하던 서빙고로 착각했다는 일화를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크고 화려했던 회암사가 숭유억불 정책 속 사라졌지만 박정호는 “이 터만으로도 충분히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잠정 목록에 올랐다”며 “곧 기쁜 소식이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박선영은 세상에서 가장 작은 원형 교회인 청란 교회를 소개했고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계란 모양의 원형 건축 모습에 다른 출연자들은 연신 놀라워했다. 더불어 청란 교회 옆에 위치한 수목장에 세워진 ‘성경의 벽’을 보여주며 이 ‘성경의 벽’은 은색 패널에 성경 말씀을 기록한 미술품으로 ‘죽음이 아닌 생명을 노래’한다는 의미를 내포한다고 전했다. 이어 ‘성경의 벽’이 어린아이들이 잠들어 있는 수목장에 세워져 있다고 밝혀 출연자들은 물론 보는 시청자들의 마음도 숙연하게 만들었다.
한편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기획된 MBC '이유 있는 건축'은 4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건축 상식은 물론 문화, 경제, 예술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인문학 토크로 시청자들의 지적 호기심을 채워준 '이유 있는 건축'이 과연 정규로 편성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iMBC연예 유정민 | 사진출처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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