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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원래 여자는 힘든 것→전동휠 출근’ 남편에 "최악의 등장신" (결혼 지옥)

남편의 가부장적 모습에 패널들이 혀를 내둘렀다.


9월 2일(월)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은 '당근 vs 채찍, 챔피언들의 마지막 승부 - 스파링 부부'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스파링 부부’ 아내는 새벽 5시에 일어나 아이들을 위한 아침으로 김밥을 만들고, 5시 50분 아이들을 깨워 등교시킨 뒤 한 시간 반 정도의 러닝을 했다. 집으로 돌아온 아내를 보며 MC들은 "조금 주무셨으면 좋겠다"라고 했지만 아내는 청소와 집안일을 한 뒤 반려견을 산책시키고 출근했다.

아내는 "남편이 하는 건 없다. 다 제가 한다. 남편이 보수적인 성향이 있다. 집안일이나 아이들 키우는 건 다 여자 몫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남편은 "솔직히 안 한다. 출근했는데 배터리가 없어서 전화가 꺼진 적이 있다. 아들들 것은 충전해 주면서 내 건 안 했더라"고 하며 그 정도는 할 수 있지 않냐는 질문에 "그런 거는 다…여자들이 하는 일이 있고 남자들이 하는 일이 있지 않냐"고 했다. 이에 경악한 박지민은 "아니 휴대폰 충전을 무슨 여자들이 하냐"고 했고, 오은영 박사는 "대한민국이 들썩이고 있다. 들린다"고 말했다.

아내는 "강아지도 아이들이나 저나 키울 생각이 없었는데 작년에 새끼 강아지를 데리고 와서 자기가 키우겠다고 하더라. 그러더니 결국엔 제가 관리하고 있다. 본인이 책임질 수 있는 행동만 하면 되는데 책임지지도 못하면서 일을 저지르고 뒷정리를 저한테 시킨다. 살면서 남편 뒷정리를 정말 많이 했다"고 밝혔다.

체육관으로 출근한 아내는 집 청소에 이어 체육관을 청소한 뒤 본인의 운동을 했다. 그리고 오후엔 체육관 관장의 역할을 수행하는 아내.

이때 "신발 치워라"는 남편의 소리가 들렸다. 아내가 남편의 신발을 치우자 남편이 전동휠을 타고 등장, MC들을 경악게 했다.

오은영은 "길에서 타던 걸 타고 들어오시면…아내분이 열심히 청소해 놓으셨는데"라고 말했고 박지민 또한 "등장 최악신이다"고 했다.

남편은 "체육관에 들어가려면 신발을 치워야 하는데 내가 내려서 치울 수는 없지 않냐"고 하며 체육관에 신발 벗고 들어와야 한다는 규정은 자신이 대장이기 때문에 마음대로 해도 된다고 해 황당함을 안겼다. 이에 문세윤과 박지민은 "나 이거 몰라", "포기 포기 쉴드 포기"라고 말했고 오은영 박사도 "수습이 안된다"고 하기도.

남편이 아내의 체육관에 온 이유는 올 11월에 있을 아내의 은퇴 시합 준비 때문. 남편과의 대결을 마친 아내는 "내가 하는 일이 너무 많다. 집안일, 체육관 일 쉴 틈도 없는데 그거 보면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들어?"라고 한다. 그러자 남편은 "그걸 나한테 얘기할 게 아니라 애들한테 해야 한다. 애들한테 시켜야지 그걸 나한테까지 시키냐"고 하며 선수 생활을 유지하고 싶어 하는 아내에게 "그건 네 욕심이다. 욕심이 많으면 화를 부른다"고 한다.


아내는 "사람은 누구나 욕심이 있지 않냐. 솔직히 남편이 도와주고 하면 선수 생활을 조금 더 하고 싶다. 그런데 남편은 아이들을 돌볼 수 있는 능력이 없는 사람이라서 아이들을 위해 은퇴를 결심했다. 나를 나답게 만들어주는 운동이고, 챔피언 자리를 내려놔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그게 제일 서글프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소유진은 "진짜 챔피언 아무나 못한다. 현직 챔피언의 삶을 봤다. 엄마로서도 정말 아이들 돌보기에 본인 운동에 집안일에 관원 지도에 남편 수발까지 든다"고 아내의 마음에 공감했다. 이때 오은영 박사가 "꼰대! 꼰투 꼰투 꼰대가 아니라"고 하자 소유진과 문세윤은 "박사님 지금 약간 진심이 나오셨다", "누구한테 말씀하신 거냐"고 물었다. 그러자 오은영 박사는 "나도 모르게 툭 튀어나왔다"고 하며 웃었다.

박지민이 "인터뷰를 보니까 남편분이 집안일을 도와주면 선수 생활을 연장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씀하셨는데"라고 말을 꺼내자 남편은 "그때가 이때다. 그만 둬야 할 때가 이때다"고 한다. 이에 박지민은 "에이 좀 도와줘요. 설거지도 하시고. 산책도 청소도 안 하시지 않냐"고 반박했다.

이때 김응수가 "최선을 다하고 있어 내가 봐도"라고 남편을 옹호하자 소유진, 문세윤, 박지민은 "뭘…뭘 잘하고 있냐"며 황당하다는 듯이 김응수를 바라봤다.

그러자 김응수는 "체육관을 운영하면서 잘 하고 있지 않냐"고 말했고 소유진은 "남편분도 잘하고 계시지만 아내분이 역할이 너무 많다. 부분데"라고 했다. 그러자 남편은 "원래 여자들은 다 힘든 거다"라고 해 박지민을 황당케 했고, 소유진은 "저는 집에서 남편이 밥해요"라고 한다. 문세윤 또한 "저 이거 봤다. 90년대 옛날 방송에서 봤다"고 하고 박지민은 "흑백 TV야 뭐야 지금"이라고 했다.

오은영 박사는 "남편들이 전통적인 성 역할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여줄 때 아이들이 더 지혜롭고 창의적인 아이가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도와주신다고 하지만 지금 집안 내의 역할이 너무 구분되어 있다. 아이들한테 시키라고 할 게 아니라 아빠가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런가 하면 남편은 아이들에게만 엄격한 잣대에 대해 어린 시절 교도소에서 복역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남편은 "어렸을 때 새아버지의 술 심부름을 하며 살고 16살에 폭력 사건에 휘말려 교도소에 갔다. 거기서 복싱을 배우면서 세계 최고가 돼야겠다는 꿈을 갖게 됐다"고 하며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난 아내가 나 같은 전과자랑 만나도 되나 싶어서 밀어냈었다. 그래서 아내를 만나고 나서 바르게 살기 위해 노력하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오은영 박사는 "남편분은 어릴 때부터 외롭고 의지할 곳 없이 살아오신 것 같다. 아내분을 만나 처음으로 사랑을 경험하고 그렇게 아이를 낳고 나서 아이들을 제대로 키우기 위해 노력하신 것 같다. 가족 간의 교류는 보통 따뜻한 사랑의 기억이다. 그런 게 있으면 돈이 없어도 행복하고 삶의 버팀목이 되는데 인간이라는 한 존재를 존재 자체로 소중히 대해주시는 분이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자존감이 떨어진 거다. 지금부터라도 가족들과 긍정적인 교류와 기억을 많이 만들어라"고 하며 체육관에서는 관장님으로 대하되 집에선 아빠로 돌아와 아이들과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라고 조언했다.

한편 '국민 멘토' 오은영 박사, 이번엔 부부 솔루션이다! 어느새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 부부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그들이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하여 부부 갈등의 고민을 나누는 리얼 토크멘터리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은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45분 방송된다.


iMBC연예 백아영 | 화면캡처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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