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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진 "나훈아 은퇴한 그 마음? 도통 모르겠다" [인터뷰M]

'오빠, 남진' 남진이 영원한 라이벌 나훈아의 은퇴를 언급했다.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오빠, 남진'(감독 정인성) 주연 배우인 가수 남진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오빠, 남진'은 남진의 데뷔 60주년을 기념하는 팬 헌정 영화다. 남진의 데뷔 시절부터 현재까지의 서사를 담았다.

남진의 가요 역사에서 나훈아를 빼놓을 수는 없다. 남진은 "훈아 씨는 전형적이고 타고난 트로트 가수다. 아무도 따라할 수 없는 재능"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우리의 라이벌 구도는 100% 흥행을 위해 미디어가 만들어준 것이다. 호객을 위한 마케팅인 셈이다. 당시에는 흥행사가 라이벌 구도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대중이 잘 모르는 옛 인연도 있었다. 그는 "훈아 씨는 한참 후배다. 나이 차이도 많이 아래다. 그 친구 고등학생 때 만났다. 한참 활동 하다 처음 봤다. 내 친구의 제자다. 내가 월남을 다녀오니 많이 커져있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나훈아는 최근 공식 은퇴를 선언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남진은 "솔직한 마음으로 왜 했나 싶다. 노래가 안 된다던가 다쳤다던가 그런 이유가 아니면서, 나도 도통 그 마음은 모르겠다. 조용필이 나이가 더 많다. 아직도 왕성하게 활동하지 않나"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표했다.

남진은 나훈아와의 실제 친분을 묻자 "개성이 정말 강하지 않나. 난 성격이 사실 길가는 아무개를 붙잡고도 하루종일 이야기 나눌 수 있다. 나훈아 씨는 개성이 정말 강한 걸로 안다. 각자의 스타일이 있지 않나"고 존중했다.

이어 "가요계 전성기를 우리 둘이 일군 느낌이 아주 보람차다. 황금기였다. 우리 선배님 중에도 그런 라이벌은 없었다. 우리는 대중이 절로 만들었다. 태진아 송대관 라이벌은 스스로 만들었지 않나. 억지로 안 되는 거다. 시대가 만든 라이벌이다. 멋진 구도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남진은 1965년 '서울 플레이보이'로 데뷔한 그는 로큰롤 창법으로 가요계의 스타로 떠올랐다. '님과 함께'를 시작으로 '가슴 아프게', '빈잔', '울려고 내가 왔나', '모르리' 등 수많은 히트곡을 지닌 살아있는 가요계 역사로 불리는 아티스트다. 영화는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쟈니리, 설운도, 백일섭, 김창숙 등 그와 함께 활동했던 연예인과 장윤정, 장민호, 송가인 등 후배들의 인터뷰도 담긴다. 오는 9월 4일 개봉된다.





iMBC연예 이호영 | 사진출처 (주)바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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