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김호중, 9월 30일 보석 심사 열린다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의 보석 심문이 내달 30일 열린다.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 최민혜 판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호중의 보석 심문 기일을 내달 30일 오전 10시로 잡았다. 통상 재판부가 심문 절차를 거친 뒤 보석 허가 여부를 결정하기에, 김호중의 구속 상태는 내달 말까지 유지될 것으로 예측된다.

김호중은 앞서 지난 21일 법원에 보석 신청서를 접수한 바 있다. 보석은 법원에 보증금 납부 등을 조건으로 피고인을 석방하는 제도다. 보석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김호중은 불구속 상태에서 남은 재판을 받는다. 지난 19일 열린 재판에서 김호중 측 법률대리인은 공소사실을 전부 인정하고 피해자와 합의한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김호중은 지난 5월 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사고 후 17시간이 지나서야 경찰에 출석해 자신의 운전 사실을 인정했다. 김호중은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이 많은 분들에게 상처와 실망감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을 전해드리고 싶다.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음주운전 사실도 시인했다.

그러나 음주운전 혐의는 검찰 기소 단계에서 제외됐다. 검찰은 김호중이 사고 직후 음주 측정을 회피한 탓에, 역추산만으로는 김호중이 운전할 당시의 혈중알코올농도를 명확히 특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