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란 우산 밑에 숨는 것"
오은영 박사가 금쪽이 母의 육아 방식을 지적했다.
23일(금)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는 '엄마 뒤에 숨어 사는 예비 중1 아들'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금쪽이 母는 금쪽이가 선택적 함구증과 동시에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 쓰며 은둔형 생활을 하고 있다고 염려한다.
공개된 영상에서 무더운 날씨에도 마스크와 후드로 온몸을 꽁꽁 싸맨 금쪽이는 후드를 벗은 후엔 우산으로 얼굴 가리기에 바빴다.
축구를 함께 하자는 이웃의 제안에 엄마 손에 이끌려 나간 금쪽이는 친구들의 인사에도 힘들어하고, 운동장 한 가운데 서서 경직된 모습을 보였다.
금쪽이를 관찰하던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 母에게 금쪽이가 계단은 잘 올라가는지, 책상에 잘 앉아 있는지, 전력 질주를 해 본 적이 있는지 물으며 "금쪽이는 중력을 딛고 몸을 움직이는 것에 어려움이 큰 상태다. 움직임이 불안하고 몸을 잘 사용하지 못한다. 몸이 허약한 게 아니라 중력을 다루는 훈련과 연습이 안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진 영상에서 금쪽이 母는 아이들이 좋아하지 않는 생채소를 밥그릇에 계속 얹어줬고, 더위를 호소하는 금쪽이의 동생에게 "여름은 원래 더워. 1주일이면 끝나. 여름이 가는 게 아깝지도 않냐. 물먹고 밖에 나가봐"라고 한다. 불볕더위에도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에어컨을 없앴다는 것.
금쪽이 할머니는 "그것 때문에 저랑 싸웠다. 한번은 아이가 기침해서 한잠도 못 잤다고 하더라"고 했다. 그러자 금쪽이 母는 "아프면 안 먹는다. 동생은 먹으면서 버텨서 이기는데 금쪽이는 안 먹는다. 그럼 제가 너무 불안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어머니 오해하시면 안 된다. 아이들 건강을 위해 반찬 해 주시는 것 다 너무 좋은 것이고 반드시 에어컨이 있어야 하는 건 아니다. 하나하나 놓고 보면 어머님이 잘못했다는 건 아니지만 전체를 놓고 보면 엄마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건강이다. 여기에 지나치게 몰두하면 이것만 보인다. 건강만 챙기면 아이들이 잘 클 거라고 생각하는데 건강 염려증이 문제다. 차라리 의사에게 물어보면 다행인데 오히려 물어보지도 않는다. 본인이 생각하고 결론낸다. 엄마가 의사입니까? 그래서 뭐 먹입니까?"라고 물었다.
금쪽이 母는 "많이 안 먹인다. 영양제, 손발이 차서 흑염소"라고 해 패널들의 원성을 샀다.
오은영 박사는 "그래서 걱정하는 거다. 금쪽인 아직 어리다. 부족한 점은 금방 고칠 수 있지만 나는 엄마가 걱정이다. 애가 바뀌지 않을까 걱정하는 게 아니라 엄마가 걱정이다. 뼈저린 문제 인식이 없으면 안 바뀐다. 결국 아이에게 도움이 안 된다. 나이에 맞게 방향을 잘 정해서 사랑해 줘야 한다"고 했다.
또 오은영 박사는 초등학교 6학년 때까지 화장실을 혼자 못간 금쪽이에게 가르침보다 유산균을 먹였다는 금쪽이 母에게 "그런 걸 걱정하는 거다. 장운동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일상의 모든 자극을 겪어낼 준비가 안 된 거다. 중간에 '엄마’라는 대리인이 없을 때 혼자 끝까지 해 보지 않았기 때문에 스스로의 가능성을 알지 못하고 엄마라는 우산 밑에 들어가 있는 거다. 그래서 자신감이 결여되고 자존감이 낮아지고 자긍심이 떨어진다. 그러니 자신의 존재에 대해 수치스럽게 느끼는 거다. 엄마가 아이에게 기회를 주지 않고 대신 처리해 주는 무균실 육아를 해 온 거다"고 지적했다.
그런가 하면 금쪽이 母는 의복도 통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쇼핑하러 가서 "마음에 드는 거 골라 봐"라고 한 금쪽이 母는 금쪽이가 고른 반바지를 보며 "너무 짧다. 학교에선 못 입겠다. 너무 짧아가지고"라고 했다.
이에 패널들은 금쪽이의 의견을 무시하는 금쪽이 母의 태도에 원성을 보냈다.
금쪽이가 직접 고른 옷을 입어보러 간 사이 긴 바지를 골라놓은 금쪽이 母는 옷을 입고 나온 금쪽이에게 "어때? 괜찮아? 별로야? (점원에게) 아까 조금 길었던 걸로"라고 하며 "너무 다리가 많이 나왔어? 별로야?"라고 대신 판단했고, 금쪽이는 엄마의 의견을 그대로 따르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오은영 박사는 "오늘 이 영상이 금쪽이의 어려움이 고스란히 담긴 영상이다. 굉장히 많은 것이 담겨있다"고 하며 "어머니는 어떻게 보셨냐"고 물었다.
금쪽이 母는 "저 정도인 줄은 몰랐는데 저는 절충을 했다고 생각했다. 금쪽이가 살이 많이 보인다고 해서 긴 바지를 추천했을 뿐"이라고 했다.
그러자 홍현희와 장영란은 "그 얘기도 금쪽이가 아니라 어머니가 먼저 하셨다", "금쪽이가 나중엔 포기, 자포자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이렇게 표현을 해 보려고 한다. 다정한 강요. 소리를 지르지도 강압적이지도 않다. 사랑으로 금쪽이를 대하지만 본질은 '강요’다. 그렇게 선택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금쪽이가 선택한 건데 엄마가 의견을 내세우자 엄마가 내 의견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알아차린 거다. 표정을 보면 본인이 고른 것과 엄마가 골라준 옷을 볼 때 다르다. 금쪽이가 착하다. 그런데 착하다고 좋아할 게 아니라 자기 결정권이 없는 거다.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표명하며 입장 차이를 이해하고 스스로 결정하는 걸 경험해야 하는데 금쪽이는 그걸 거의 못하고 있다. 왜? 병날까 봐 다 해주거든요. 이 사랑이 아이를 크게 하지 못하는 거다"고 지적했다.
한편 베테랑 육아 전문가들이 모여 부모들에게 요즘 육아 트렌드가 반영된 육아법을 코칭하는 프로그램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는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10분 방송된다.
오은영 박사가 금쪽이 母의 육아 방식을 지적했다.
23일(금)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는 '엄마 뒤에 숨어 사는 예비 중1 아들'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금쪽이 母는 금쪽이가 선택적 함구증과 동시에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 쓰며 은둔형 생활을 하고 있다고 염려한다.
공개된 영상에서 무더운 날씨에도 마스크와 후드로 온몸을 꽁꽁 싸맨 금쪽이는 후드를 벗은 후엔 우산으로 얼굴 가리기에 바빴다.
축구를 함께 하자는 이웃의 제안에 엄마 손에 이끌려 나간 금쪽이는 친구들의 인사에도 힘들어하고, 운동장 한 가운데 서서 경직된 모습을 보였다.
금쪽이를 관찰하던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 母에게 금쪽이가 계단은 잘 올라가는지, 책상에 잘 앉아 있는지, 전력 질주를 해 본 적이 있는지 물으며 "금쪽이는 중력을 딛고 몸을 움직이는 것에 어려움이 큰 상태다. 움직임이 불안하고 몸을 잘 사용하지 못한다. 몸이 허약한 게 아니라 중력을 다루는 훈련과 연습이 안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진 영상에서 금쪽이 母는 아이들이 좋아하지 않는 생채소를 밥그릇에 계속 얹어줬고, 더위를 호소하는 금쪽이의 동생에게 "여름은 원래 더워. 1주일이면 끝나. 여름이 가는 게 아깝지도 않냐. 물먹고 밖에 나가봐"라고 한다. 불볕더위에도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에어컨을 없앴다는 것.
금쪽이 할머니는 "그것 때문에 저랑 싸웠다. 한번은 아이가 기침해서 한잠도 못 잤다고 하더라"고 했다. 그러자 금쪽이 母는 "아프면 안 먹는다. 동생은 먹으면서 버텨서 이기는데 금쪽이는 안 먹는다. 그럼 제가 너무 불안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어머니 오해하시면 안 된다. 아이들 건강을 위해 반찬 해 주시는 것 다 너무 좋은 것이고 반드시 에어컨이 있어야 하는 건 아니다. 하나하나 놓고 보면 어머님이 잘못했다는 건 아니지만 전체를 놓고 보면 엄마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건강이다. 여기에 지나치게 몰두하면 이것만 보인다. 건강만 챙기면 아이들이 잘 클 거라고 생각하는데 건강 염려증이 문제다. 차라리 의사에게 물어보면 다행인데 오히려 물어보지도 않는다. 본인이 생각하고 결론낸다. 엄마가 의사입니까? 그래서 뭐 먹입니까?"라고 물었다.
금쪽이 母는 "많이 안 먹인다. 영양제, 손발이 차서 흑염소"라고 해 패널들의 원성을 샀다.
오은영 박사는 "그래서 걱정하는 거다. 금쪽인 아직 어리다. 부족한 점은 금방 고칠 수 있지만 나는 엄마가 걱정이다. 애가 바뀌지 않을까 걱정하는 게 아니라 엄마가 걱정이다. 뼈저린 문제 인식이 없으면 안 바뀐다. 결국 아이에게 도움이 안 된다. 나이에 맞게 방향을 잘 정해서 사랑해 줘야 한다"고 했다.
또 오은영 박사는 초등학교 6학년 때까지 화장실을 혼자 못간 금쪽이에게 가르침보다 유산균을 먹였다는 금쪽이 母에게 "그런 걸 걱정하는 거다. 장운동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일상의 모든 자극을 겪어낼 준비가 안 된 거다. 중간에 '엄마’라는 대리인이 없을 때 혼자 끝까지 해 보지 않았기 때문에 스스로의 가능성을 알지 못하고 엄마라는 우산 밑에 들어가 있는 거다. 그래서 자신감이 결여되고 자존감이 낮아지고 자긍심이 떨어진다. 그러니 자신의 존재에 대해 수치스럽게 느끼는 거다. 엄마가 아이에게 기회를 주지 않고 대신 처리해 주는 무균실 육아를 해 온 거다"고 지적했다.
그런가 하면 금쪽이 母는 의복도 통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쇼핑하러 가서 "마음에 드는 거 골라 봐"라고 한 금쪽이 母는 금쪽이가 고른 반바지를 보며 "너무 짧다. 학교에선 못 입겠다. 너무 짧아가지고"라고 했다.
이에 패널들은 금쪽이의 의견을 무시하는 금쪽이 母의 태도에 원성을 보냈다.
금쪽이가 직접 고른 옷을 입어보러 간 사이 긴 바지를 골라놓은 금쪽이 母는 옷을 입고 나온 금쪽이에게 "어때? 괜찮아? 별로야? (점원에게) 아까 조금 길었던 걸로"라고 하며 "너무 다리가 많이 나왔어? 별로야?"라고 대신 판단했고, 금쪽이는 엄마의 의견을 그대로 따르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오은영 박사는 "오늘 이 영상이 금쪽이의 어려움이 고스란히 담긴 영상이다. 굉장히 많은 것이 담겨있다"고 하며 "어머니는 어떻게 보셨냐"고 물었다.
금쪽이 母는 "저 정도인 줄은 몰랐는데 저는 절충을 했다고 생각했다. 금쪽이가 살이 많이 보인다고 해서 긴 바지를 추천했을 뿐"이라고 했다.
그러자 홍현희와 장영란은 "그 얘기도 금쪽이가 아니라 어머니가 먼저 하셨다", "금쪽이가 나중엔 포기, 자포자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이렇게 표현을 해 보려고 한다. 다정한 강요. 소리를 지르지도 강압적이지도 않다. 사랑으로 금쪽이를 대하지만 본질은 '강요’다. 그렇게 선택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금쪽이가 선택한 건데 엄마가 의견을 내세우자 엄마가 내 의견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알아차린 거다. 표정을 보면 본인이 고른 것과 엄마가 골라준 옷을 볼 때 다르다. 금쪽이가 착하다. 그런데 착하다고 좋아할 게 아니라 자기 결정권이 없는 거다.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표명하며 입장 차이를 이해하고 스스로 결정하는 걸 경험해야 하는데 금쪽이는 그걸 거의 못하고 있다. 왜? 병날까 봐 다 해주거든요. 이 사랑이 아이를 크게 하지 못하는 거다"고 지적했다.
한편 베테랑 육아 전문가들이 모여 부모들에게 요즘 육아 트렌드가 반영된 육아법을 코칭하는 프로그램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는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10분 방송된다.
iMBC연예 백아영 | 화면캡처 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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