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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톡] 피식대학X영양군 크로스…사과의 정석 '통'했다

피식대학이 사과의 정석을 보여줬다.


21일 메타코미디 피식대학을 향한 여론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전날 이들은 '안녕하세요 영양군수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하며 대표 로고 이미지를 '영양'으로 변경했다. 영상에는 오도창 영양군수가 등장해 "얼마 전 수해 당시에 '피식대학'이 전해준 현물 기부로 많은 도움을 받았다. '피식대학'에서 영양군 발전과 홍보에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에 공식적으로 영양군의 관광 명소 안내와 대표 축제인 '영양고추 핫 페스티벌' 홍보를 제안드려볼까 한다. '피식대학'다운 재밌고 유익한 영양군 홍보를 기대해보겠다"고 말했다.

이후 정재형, 김민수, 이용주가 한사랑산악회, 05학번이즈백 등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은 부캐로 분해 영양군의 자연을 배경으로 명소들을 소개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향후 공개될 홍보 콘텐츠 편성표 공개를 비롯해 '영양고추 핫 페스티벌' 홍보에도 열을 올린 이들이다.

여론은 긍정적이다. 검은 정장을 차려입고 채널 삭제 직전에 슬그머니 등장해 대본에 쓰인 사과문을 구구절절 읽고 눈물을 훔치는 방식이었다면, 되려 반감을 샀을 터다. 하지만 피식대학은 기부에 이어 주특기를 살린 콘텐츠 제작까지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줬다.

더불어 앞서 비하 논란의 피해를 입은 주체의 대표가 나서 피식대학과의 협업에 대해 이야기한 셈. 비난 여지 자체를 불식시킬 수밖에 없는 파격적 행보다. 위기를 기회로 만든 모양새에 기대감이 쏠린 상황. 영양군의 통 큰 포용력에도 박수가 쏟아지고 있다.

음주 운전부터 뺑소니, 마약, 성추문까지. 흉흉한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연예계다. 명백한 중대 범죄를 저지른 스타들마저 교묘한 말 돌리기와 복귀를 위한 틀에 박힌 사과를 반복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로 인해 대중이 느끼는 피로감은 상당하다. 이러한 와중 가타부타 잘못의 경중을 따지지 않고, 정공법을 택해 진심을 보여준 피식대학의 용기는 박수받아 마땅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남은 숙제는 '재미'다. 희극인들의 새로운 활로를 개척했다 평가 받는 메타코미디가 제안한 신선한 사과법. 작정한 만큼, 개그맨다운 대처의 성패는 웃음과 대박 콘텐츠, 영양군을 향한 홍보 효과로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이렇기에 피식대학의 추후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 상황이다.

iMBC연예 이호영 | 사진출처 피식대학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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