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최초 청각장애 아이돌 등장→ 서장훈&이수근 "충분히 오래갈 수 있어" 응원 (무엇이든 물어보살)

청각 장애를 가진 아이돌이 등장했다.


12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청각장애 아이돌 빅오션의 멤버 현진이 등장한 모습을 전했다.

이날 한 잘생긴 청년의 등장에 모두가 주목했다. 그러나 계속해서 보살들의 질문을 잘 알아 듣지 못해 의아해 하던 중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는 것을 알게됐다. 사연자는 청각 장애 그룹 빅오션의 멤버 현진이었다. 현진은 "청각 장애를 가지고 있다. 왼쪽엔 인공 와우 보조기를 오른쪽에는 보청기를 끼고 있다. 일반 청력의 60% 정도 들을 수 있다"라며 "연습할 때 어려운 점이 많아서 오랫동안 활동을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돼서 찾아왔다"라고 고민을 토로했다.

청력은 언제부터 들리지 않게 됐냐는 물음에 현진은 "3살 때 고열로 청력이 약화됐다가 그때까지만 해도 청력 장애가 있다는걸 몰랐는데 4살 때 부모님이 제 이름을 불렀는데 대답을 안했고 병원을 가서 장애 진단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9살 때 청력이 더 나빠지는 계기가 있었다. 빨리 가다가 난간 사이에 다리가 빠져서 2m 높이에서 떨어졌고 청력이 완전히 상실됐다. 인공적으로 소리를 듣다 보니 기계음처럼 들리는 소리에 부정적으로 느끼게 됐다. 그 당시에 피아노를 배우고 있었는데 피아노 소리에 긍정적으로 소리를 인식하고 음악에도 관심이 생기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학생 때 취미로 너튜브 크리에이터 활동을 했는데 청각 장애에 대한 인식을 깨고 싶어서 활동을 하게 됐고 방송도 나가게 됐다"라며 그렇게 회사를 소개 받아서 아이돌까지 이어지게 된 것.

연습은 어떻게 하고 있냐고 묻자, "처음엔 연습하는 방식을 찾는게 너무 어려웠다. 각자 들리는 정도가 달라 박자를 인지하는 타이밍도 다 달랐다"라며 "회사에서 고민 끝에 진동 스마트 워치를 이용해서 박자를 진동으로 인지하기 시작했고 박자에 맞게 빛을 표출 하는 빔 메트로놈을 이용해 박자를 맞췄다. 이후 거울을 보며 연습하며 모니터링을 통해 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현진의 이야기를 듣던 서장훈은 "선수 때 2~30년 하다보면 상대 수비수가 시야를 가려도 자유투라인에 있어도 거의 들어간다. 늘 내가 던졌던 감이 있기 때문이다. 이이야기를 왜했냐, 빅오션도 마찬가지다. 처음에는 박자도 잘 안맞았고 연습하는 시간이 쌓이다 보면 수도 없이 연습해왔던 감, 타이밍이 자동적으로 몸에 입력이 되는거다. 입 모양을 보면 무슨 말인지 알듯이 그것처럼 서로 더 연습을 많이 하다보면 노래가 나오면 몸이 박자를 기억하면서 서로 호흡이 맞아갈거다. 그러면 충분히 오래갈 수 있다"라고 진심어린 조언을 전했다.

이수근 역시 "살면서 남들보다 조금 불편함이 있어도 꿈을 펼치는데는 방해가 되지 않는다. 열심히 노력하는 빅오션 팀을 응원하겠다"라고 거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