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인가' 정지훈 "유부녀 김하늘에 이끌려 키스, 불륜 미화 아냐" [인터뷰M]

'화인가 스캔들' 정지훈이 유부녀로 등장하는 김하늘에게 키스를 한 이유를 들려줬다.


정지훈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iMBC연예와 만나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화인가 스캔들'(극본 최윤정, 연출 박홍균)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화인가 스캔들'은 대한민국 상위 1% 화인가를 둘러싼 상속 전쟁으로 인해 생명의 위협을 받는 나우재단 이사장 '완수'와 그녀의 경호원 '도윤'이 화인가의 비밀을 마주하게 되는 치명적 스캔들 드라마다.

정지훈은 극 중 서도윤 역을 맡았다. 복수를 위해 화인가에 들어왔다가 오완수(김하늘)를 지키게 된 보디가드다. 경찰대 출신이고, 특수임무를 부여받고 청와대에서 대통령의 경호 업무까지 담당했던 인물이다.

화인그룹의 후계자 김용국(정겨운)의 아내이자 나우재단 이사장 역의 오완수(김하늘)와 키스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정지훈은 "나를 지켜주려고 칼에 찔리고, 애처롭고, 동정심에 이끌렸다. 한 번의 실수였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륜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불륜을 미화한 것 아니냐" 반응에 대해서는 "그걸 꼬집어야 한다. 중요한 부분이다. 그 부분이 걸려서 작가님, 감독님, 김하늘 선배랑 상의를 많이 했다. 애초에 '화인가 스캔들'은 불륜이 아니고, 서로 끌어당기는 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내가 목숨 걸고 (오완수를) 계속 지켜준다. '이 여자 주변에는 모두가 적이구나. 지켜줄 사람은 나뿐이구나'라고 생각했다. 내 친구를 죽인 사람을 밝히려고 화인가에 들어갔는데, 오완수를 괴롭히는 범인이 내 친구를 죽인 범인과 같았다. 불쌍해지고 애처로워지고 동정하게 됐고, 사랑까지 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정지훈은 "내 대사 중에서도 '사랑하면 안 되는 사람이잖아요'라는 대사가 있다. 그게 결정적이고 정답이다. 사실 속으로 사랑하는데 그러면 안 되는 사람이니까 일단 지켜주자였다"고 설명했다.


김하늘과 연기 호흡을 묻는 질문에는 "'화인가 스캔들'을 통해 처음으로 김하늘 선배와 호흡을 맞추게 됐다. 내가 고등학생 때 선배가 활발히 활동하셨는데 그땐 정말 아이돌이었다. 지금도 물론 아름답지만 그때 그 얼굴은 되게 신선했고, 내 주위 모든 남자들이 선배를 좋아했다"고 전했다.

이어 "나도 데뷔 한 지 꽤 됐는데, 어느 작품에서도 만나지 못했다. 그런데 드디어 만나서 호흡을 맞추게 됐다. 지금 만나서 호흡을 맞추니까 오히려 편하더라. 같이 맛집 얘기도 하고, 몸 아픈 거 얘기하고, 작품 얘기를 편하게 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총 10부작으로 제작된 '화인가 스캔들'은 현재 디즈니+에서 전편 시청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