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수영 "박하선 바이크에 태우고 고백.. 뒤에서 웃더라"(돌싱포맨)

배우 류수영이 박하선과의 러브스토리를 밝혔다.


7월 23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이하 '돌싱포맨')에서는 이승윤, 류수영, 초아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배우 류수영은 드라마 '트윅스'로 만난 아내 박하선과 드라마 촬영 종료 뒤 1년이 지나 썸을 탔다고. 류수영은 "제가 좋아했던 점이기도 한데 모르는 남자한테 오빠라고 안 부른다. 오라버니라고 한다. 벽을 딱 친다. 저도 오라버니라고 불렸다. 그냥 열심히 하는 예쁜 후배였다. 드라마 끝나고도 네 명이 잘 모였다. 몇 달에 한 번 모였다. 되게 오랜만에 모임이 성사됐다가 취소가 된 거다. 촬영 끝나고 오는 길에 차 돌려서 간다고 했는데 우리 동네였던 거다. 차나 한 잔 하자고 했다. 숏컷하고 양복을 어깨에 걸친 모습에서 빛이 쫙 나는 거다"고 돌이켰다.

그는 "심장이 막 뛰더라. 가끔 통화를 하는데 통화가 1시간도 되고, 1시간 반도 되더라. 그냥 보자고 하기엔 좀 밋밋해서 산에 가자고 했다. 우리 집 뒤에 산이 예쁜데 밤에 올라가면 서울 시내가 보이고 별이 보이는데 그게 참 좋더라고 몇 번 이야기를 해놨다. 마침 촬영이 없었는지 산에 올라갔다. 별 보고 내려오는데 전날 비가 왔다. 길이 좀 미끄럽지 않나. 제가 손을 내밀었더니 탁 잡아주더라. 내려와서 가는데 하선 씨도 손을 안 놓더라"면서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손 빼려 하지 않아서 잡고 내려왔다. 그때 느꼈다. 그녀도 날 좋아할지도 모른다고"라고 고백했다.

탁재훈이 "일부로 장소 선정을 그렇게 한 거 아니냐"고 추궁하자 류수영은 "전략은 있었다. 심리학 책을 많이 본다. 모르는 남녀가 외나무 다리에서 만나면, 이성에 대한 호감도가 더 상승하더라. 떨림을 설렘으로 착각하기 때문이라고 하더라. 심장이 뛰고 있고, 앞에 남자가 있으면 이 남자 때문에 심장이 뛴다고 착각한다고 하더라"고 인정했다.

류수영은 결혼 결심 계기에 대해 "등산하고 좀 시간이 지난 어느 날이었다. 안전한 오빠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교회 오빠 같은 느낌은 처음에만 좋지 별로 좋지 않다. 썸만 타는 사이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어느 날 놀이터에서 만났다. 그네를 타서 뒤에서 밀어줬다. 밀어주는 것까지는 뭐라고 안 하더라. 살짝 민 다음에 앞으로 가서 무릎을 딱 꿇었다. 나한테 올 때 심장이 떨리겠지 싶었다. 딱 오더니 이마를 탁 치더라"면서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창피해서 혼자 누워서 웃었다. 결론은 이 여자랑 결혼하겠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창피한데 묘하게 그런 이중적인 마음이 들더라"고 고백했다.

이상민은 "하선 씨를 바이크에 태우고 고백했다고 하더라"면서 궁금해 했다. 류수영은 "그건 대본에 없었다. 한번 태워줄까 했는데 응해서 헬멧을 씌워줬다. 로맨틱하지 않나. 바람이 막 부는데 기분이 너무 좋더라. '바람이 너무 좋다', '와. 산도 너무 좋다', 그러다가 미쳐서 '박하선 참 좋다' 했더니 뒤에서 웃는 소리가 들리더라"고 털어놨다.


한편 매주 화요일 밤 9시 방영되는 SBS 예능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은 행복에 목마른 네 남자의 토크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