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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돈가스가 싫어요’ 정상훈, ‘정관수술≠중성화수술’ 에도 수술 거부 “느낌 안 온다며”(종합)

정상훈이 단단히 사고를 쳤다.


7월 5일 방송된 MBC 2부작 단편드라마 ‘나는 돈가스가 싫어요’에서 자왕(정상훈)은 온갖 핑계를 대며 정관수술을 피하려고 바둥거렸지만 소용없었다.

백구 때문에 새끼를 배게 된 마을 사람들은 춘심(김영옥)에게 달려와 격하게 항의했다. 동철네(김미화)은 마가 쌓인 백구 집을 보고는 “귀한 마를 백구한테 주니까 이 사달 나는 거 아니냐”라며 더욱 분노했다.

“묶어라 제대로 !”라며 동철네는 목줄 뿐 아니라 중성화수술을 하라고 단단히 일렀다. 춘심은 동철네의 분노와 항의에 할 말을 잃었다.

한편, 딸을 원하던 자왕은 신애(전혜빈)의 임신에 흐뭇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이미 아들만 세 명을 둔 신애는 울음을 터뜨리며 과거사를 후회했다.

자왕은 “마가 안 팔린다. 이장이 어떻게 해봐라”라는 마을 사람들 항의에 고민이 커졌다. 자왕은 '세상에 이런 일이‘를 보다가 백구를 떠올렸다, 그는 춘심에게 달려가서 “옹화마을 마 하면 없어서 못팔았는데 지금 안 팔린다. 방법을 찾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자왕은 “백구 뭐 먹었슈, 마 먹었쥬”라며 춘심을 추궁했다. 이어 “정력왕 백구가 마 먹고 그리 된 것”이라고 주장하자고 설득했다.

반면, 신애는 병원에 가서 검사하다가 아들쌍둥이랑 말에 대성톡곡했다. 딸을 바라던 자왕 역시 실망했지만, “이제 그만 묶자”라는 신애 소원은 들은척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어느날 아침 세 아들이 집을 난장판으로 만드는 와중에 자왕은 잠만 자고 전혀 돌봐주지 않고, 신애 혼자 아침밥상까지 차리느라 혼이 나갈 지경에 이르고 말았다. 결국 신애는 “애들은 말 안 듣고 애비는 묶으래도 말 안 듣고!”라며 폭발했다.

“국소마취 15분이면 된다는데 나를 위해 그거 하나 못해주냐!”라며 신애는 자왕에게 따졌다. “자손 끊을 일 있냐”라며 뻔뻔하게 나오는 자왕을 보자 신애는 그만 속이 터지고 말았다. “지는 배 갈라서 애를 낳는디! 남자가 돼서 그거 하나 못해줘유!”라며 신애는 집을 나가버렸다.

신애를 비롯한 마을 여자들은 마을회관에 모여 그녀를 위로했다. 그때 미숙(김수진)이 사과를 들고 와서 일전에 싸움을 걸었던 일에 대해 사과했다.

“전 애기 안 낳는 게 아니라 못낳는 거에요. 신애 씨 임신 소식 들으니 화가 나서 백구한테 화풀이했어요”라며 미숙이 울음을 터뜨리자 마을 여자들은 그녀를 위로했다. 춘심은 “우리 백구가 잘못했지”라고, 정자(박경혜)는 “지는 쌍방이쥬”라며 미숙의 사과를 받아들였다.

“제 사과 받아주실 거죠?”라며 사과를 들고 온 미숙은 직접 깎아서 마을 여자들에게 권했다. 신애 상황을 들은 미숙은 “제 남편이 비뇨기과 의사잖아요. 이장님 가서 상담받아보세요‘라고 말했다.

춘심은 백구를 중성화시키기로 마음 먹었다. 동철네는 자왕을 보고는 “백구도 묶는디 이장도 묶어야쥬!”라며 강력하게 밀어붙였다.

현철(이지훈)을 찾아간 자왕은 “묶으면 잘 안 선다는디”라며 뜬소문을 얘기했다. 현철은 “고환을 묶는 게 아니라 아무 문제 없다”라고 안심시켰지만, 자왕은 수술을 결정하지 않고 나가버렸다.

그날 저녁 덕삼(이중옥)과 현철과 술을 마시게 된 자왕은 자꾸 뜬소문을 얘기하면서 정관수술을 피하려고 들었다. 현철이 “의사가 아니래 해본 놈으로 말하자면”이라고 하자 덕삼과 자왕은 “왜 했냐”라고 물었다.

현철은 “아내가 바람은 눈감아줄 수 있는데 혼외자는 안 된다고 묶으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덕삼은 자신도 정관수술을 했다면서 “조리원 동기처럼 우리도 동기 만들자”라며 웃었다.

그 말에 자왕은 “중동이여?”라고 말했다. “중성화 동기!”라는 자왕 말에 현철은 “중성화 아니라니까요”라고 정정했다.

결국 자왕은 정관수술을 했고, 신애의 부축을 받으며 식당에 갔다. 그 자리엔 춘심과 통곡하고 있는 복철(조단)이 있었다. 복철은 “돈가스 먹으러 왔을 뿐인데!”라며 포경수술 당한 억울함을 토로했다.

식당 사장은 돈가스를 들고 와서 “돈가스 당한 겨?”라고 말해 춘심의 눈총을 받았다. 사장은 “특별히 곱빼기다”라며 자왕과 복철을 격려했다.

마을회관에서는 두 사람을 위한 축하파티가 열렸다. 집으로 가던 자왕은 취한 김에 백구를 찾아갔다.

백구 집 옆에 둔 인삼주를 발견한 자왕은 “오늘은 술 마시면 안 된다고 했는디.”라면서도 뚜껑을 열였다. 취한 자왕은 백구에게 “지들이 뭔데 하라마라여”라며 목줄을 풀어줬다.

다음날 아침, ‘세상에 이런 일이’침이 오자 춘심을 비롯한 마을 사람들이 백구네 집으로 몰려들었다. 그러나 백구는 온데간데 없고 개집에서 자왕이 나오자 마을 사람들은 기겁했다.

시청자들은 “이 드라마 뭐야”라며 재밌다는 반응을 보였다. “백구 또 어디 가서 씨뿌리겠군”, “정관술에 마을 잔치라니”, “기대 이상으로 재밌다” 등의 반응이 뒤를 이었다.

‘나는 돈가스가 싫어요’는 2023년 MBC 드라마 극본공모전 단편 최우수작에 선정된 작품으로 주목받는다. MBC는 제작 노하우를 집중 지원해 극본공모전 수상작들의 작품화에 힘을 쏟아왔고, 그 결과 매년 다양한 작품들이 빛을 볼 수 있었다. 그 가운데 ‘나는 돈가스가 싫어요’는 예능 작가 출신 노예리 작가의 코믹한 상황 설정, 정감 가고 사랑스러운 캐릭터, 말맛 나는 대사 등이 돋보인 작품으로, 당선 즉시 작품화에 돌입 됐다.

MBC 2부작 단편드라마 ‘나는 돈가스가 싫어요’ 1회는 7월 5일(금), 2회는 6일(토) 밤 9시 50분 방송된다.



iMBC연예 김민정 | 화면캡쳐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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