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키의 기분 좋은 확신 "'뜨거워지자', '건사피장'처럼 '뜨자'" [종합]

그룹 하이키가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를 이어 또 하나의 노래를 히트시킬 수 있을지, 기분 좋은 예감이 든다.


19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하이키(서이·리이나·휘서·옐) 미니 3집 'LOVE or HATE(러브 오어 헤이트)'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하이키가 올해 초 발매한 'H1-KEYnote' 프로젝트 이후 약 4개월 만에 발표하는 신보로, 와일드한 감성부터 따뜻한 무드의 음악까지 다채로운 감성이 공존하는 앨범이다.

타이틀곡 '뜨거워지자(Let It Burn)'를 비롯해 '♥ Letter', '나를 위한, 나에 의한, 나만의 이야기(Iconic)', '국지성호우(Rainfalls)' 총 4곡이 수록됐다. '뜨거워지자'는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와 함께 하이키의 많은 명곡을 탄생시킨 홍지상 작가가 작사·작곡한 곡이다. 묵직하면서 그루비한 붐뱁 힙합 리듬에 거칠고 공격적인 그런지 록 사운드가 얹어진 스타일리시한 매력을 담고 있다.

신보에는 피프티피프티 'Cupid'와 화사의 'I'm a 빛' 작곡에 참여한 Louise Udin과 Gustav Landell, 스윗튠의 한재호와 김승수, 모노트리의 황현, GDLO 등 국내외 유명 프로듀서들이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서이, 리이나, 휘서, 옐이 2번 트랙 '♥ Letter' 작사에 직접 참여하며 하이키만의 감성을 더했다. 안무 디렉팅에는 원밀리언 수석 안무가 리아킴이 참여했다. 더불어 에스파 'Drama', (여자)아이들 'TOMBOY', 'Super Lady' 등을 연출한 하이퀄리티피쉬가 뮤직비디오 연출을 맡았다.

하이키는 그간 고단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청춘들에게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노래를 선물한 대표적인 그룹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조금 비뚤어져 반항아 기질을 담은 신곡 '뜨거워지자'로 돌아왔다. 이유는 간단하다. 청춘의 이면에는 반항, 분노도 분명 존재하기 때문. 휘서는 "착하기만 한 모습보다 어딘가 불량하고, 반항적인 모습도 내 일부분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겠다는 다짐이 담겼다. 희망찬 하이키가 아닌 반항적인 하이키 역시 보는 재미가 더욱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전했다.


옐은 "'뜨거워지자'는 가사에 마음이 다 타서 재가 되어버린다는 대목이 있다. 가사처럼 우리의 열정을 다 담았다. 홍지상 작가님과 이번에도 함께했다.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귀띔했다.

하이키가 느낀 '뜨거워지자'에 대한 첫 감상은 확신 그 자체였다. 서이는 "이번 곡은 듣자마자 확신이 생겼다. 잘될 거라는 확신보다는 하이키 것이라는 확신이었다. 멤버 모두 처음부터 마음에 들었다"고 전했고, 옐은 "우리 멤버끼리는 '뜨거워지자'를 두 글자 '뜨자'라고 줄여 부른다. 이 곡은 무조건 뜨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연습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가수에게 생명을 연장시키는 원동력은 히트곡이다. 하이키는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건사피장)를 통해 히트곡 보유 그룹으로 발돋움한 바 있다. 하지만 히트곡은 아티스트에게 다음 숙제를 주곤 한다. 자신의 기록을 뛰어넘어야 한다는 부담을 심어주는 것. 이와 관련 서이는 "'건사피장'이 큰 사랑을 받아 부담을 느낄 거라고 생각하시더라. 우린 부담보단 그때의 사랑을 보답하는 마음으로 색깔을 유지하고 또 색다른 색을 내려고 노력할 뿐이다. 현재의 음악에 집중하는 아티스트가 되려고 노력 중"이라고 현답을 내놓았다.

특히 이번 '뜨거워지자'는 더욱 하이키스러운, 하이키다운 노래라고. 리이나는 "하이키스러운 음악은 모두가 공감할 수 있고, 우리가 지내는 일상 속에서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이야기를 하는 특징이 있다"며 "'건사피장'을 함께해 주신 홍지상 작가님과 이번에도 함께했다. 작가님의 곡이 하이키스러운 느낌을 만들어주셨다고 생각한다. 밴드사운드도 하이키스러운 느낌을 내준다"고 자신했다.

하이키의 미니 3집 'LOVE or HATE' 전곡 음원과 타이틀곡 '뜨거워지자' 뮤직비디오는 19일 오후 6시부터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