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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연승 가왕' 터치드 윤민, 스스로에 '100점 만점에 9점' 준 이유 [종합]

'복면가왕' 9연승 가왕으로 등극한 밴드 터치드 보컬 윤민. 지금까지 거둔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100점 만점을 향해 꾸준히 정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엠피엠지 사옥에서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 9연승을 차지한 윤민의 간담회가 진행됐다.

무려 19주 동안 왕좌를 지킨 '복면가왕' 9연승 '희로애락도 락이다'의 정체는 지난 2일 터치드 보컬 윤민으로 밝혀졌다. '우리 동네 음악대장' 하현우 이후 약 8년 만에 탄생한 9연승 가왕이자, 최초의 여성 9연승 가왕이라는 타이틀을 얻으며 특별함을 더했다.

이날 윤민은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정체를 안 드러내고 '희로애락도 락이다'로 활동할 줄 상상도 못했다. 빨리 정체를 밝히고 싶었다"고 웃었다.

이어 "'복면가왕' 애청자로서 출연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시고 9연승까지 하게 되어서 아직도 어안이 벙벙하고 감사한 마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출연 요청을 받았을 당시를 떠올렸다. "터치드 홍보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이런 팀과 이런 보컬이 있다는 걸 대중들에게 더 많이 알리고 싶었다. 첫 곡으로 '피아니시모'를 선택한 이유도 윤민의 매력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곡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복면가왕' 제작진이 정해준 '희로애락도 락이다' 이름의 첫인상에 대해선 "이름이 이래도 되나 싶었다. 내가 락보컬인데 은연 중에 힌트를 주시는 건가 싶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9연승을 예상했냐는 질문에 윤민은 "솔직하게 말하면, 멤버들이 날 많이 리스펙해준다. 입버릇처럼 칭찬해주는데, 리더 오빠가 '넌 복면가왕 나가면 20연승, 30연승하니까 터치드 활동 안 할때 나가라'고 하더라. 가왕이라도 하면 그것만으로도 엄청난 일 아닌가"라고 이야기했다.

수 차례의 가왕 방어전에서 다양한 장르의 곡을 부른 윤민. "락 선곡 뿐만 아니라 다양한 시도를 했었다. 뮤지컬 넘버도 해보고, 국악 느낌 섞인 크로스오버 곡도 있었다"면서도 "그런 것들을 하면서 놓지 않은 건, 어떤 곡에서든 락스피릿을 보여주겠다는 각오였다. 발라드, 뮤지컬, 포크, 국악풍 노래를 할 때도 락스피릿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었다"고 강조했다.

인상깊은 무대로는 락발라드 '생각이 나'를 꼽았다. "그 당시에 힘들었던 것들이 절정으로 치닫을 때였다. 그때 심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지쳤었는데, 무대를 소화하면서 겪은 감정들이 기억이 난다"고 떠올렸다.

연승 가왕으로서 겪은 부담감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모든 무대가 계속 많은 분들에게 또다른 영감을 주는 무대라고 생각해서 부담이 컸다. 연승 이어가면서 왕관과 망토의 무게가 너무 무거워서 앞으로 못 나가던 때였다"고 이야기했다.


'음악대장' 하현우의 뒤를 이어 9연승 가왕으로 불리게 된 소감도 감격스럽게 전했다. "락 선배님이 9연승을 했는데, '내가 여자 9연승을 가져가면 좋겠다' 얘기한 적 있다. 락이 조금 더 많은 분들에게 사랑 받았으면 좋겠고, 락 보컬들이 이렇게 잘한다는 걸 사람들에게 인식을 준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현우 선배님께서 가지고 계신 명성이 엄청나지 않나. '여자 하현우'라고 불러주실 때마다 감사하고, 리스펙해주시는 것 같아 영광이었다. 나 또한 하현우 선배님처럼 멋진 길을 걸어가서 또 다른 명성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9연승 대기록을 세운 자신에게 100점 만점에 9점을 주고 싶다는 의문스런 답을 내놓았다. 윤민은 그 이유에 대해 "지금 '복면가왕'을 떠나서 터치드 윤민으로활동할텐데, 지금의 발돋움에 10점이 되고 계속 성장해나가며 100점 만점을 향해 달려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팬들에게 거듭 감사를 표했다. "난 100점짜리 완벽한 사람이 아니다. 10점까지 같이 걸어와줘서 감사하고, 앞으로 예쁜 꽃길도 있겠고 가끔 험난한 길도 있겠지만, 모두 다 행복하지 않을까 한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고 이야기했다.

윤민이 속한 터치드(존비킴·윤민·김승빈·채도현)는 지난 2021년 데뷔한 4인조 밴드다. 2020년 제 31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와 엠넷 밴드 서바이벌 '그레이트 서울 인베이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밴드씬의 슈퍼 루키로 떠올랐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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