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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귀여움, 이제야 알겠다"…민수현, 셀럽챔프가 인정한 '큐티 상남자' [인터뷰M]

가수 민수현은 스스로를 '상남자'로 칭하지만, 팬들 눈에는 그 모습마저 마냥 귀엽기만 한 '내 가수'다. 팬들의 애정을 듬뿍 받고, 서른이 되어서야 귀여움이라는 새로운 매력을 발견한 그를 만났다.


최근 민수현은 참여형 셀럽 팬덤 앱 '셀럽챔프'에서 진행된 '귀여움 폭발, 반전매력 내 가수' 투표 1위를 차지했다. 60.34%의 압도적인 투표율로 당당히 우승을 거뒀다.

1위를 기념해 iMBC연예와 인터뷰를 나눈 민수현은 "가수 생활 10년 동안 귀엽다는 생각을 한 번도 못하고 살았는데, 나도 몰랐던 내 매력을 알게 돼서 감사하고 영광스럽다"며 쑥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자신에게 1위의 영광을 안겨준 팬들 자랑도 아끼지 않았다. "우리 팬분들이 평소에 굉장히 조용하신데 활동하실 땐 엄청 적극적이고 행동파시다. 팬카페 이름이 '민낯'인데, 민수현의 또 다른 얼굴들이라는 의미다. 그렇다 보니 정말로 팬분들도 그렇게 생각해 주시는 것 같다. 내 모든 일을 자기 일처럼 여기고 가족처럼 늘 응원해 주신다"고 감사를 표했다.

민수현은 요즘에서야 스스로에게 귀여움을 느끼는 순간들이 더러 있다고 이야기했다. "서른 살 되기 전까지, 내가 귀엽다는 생각을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는 그다. 어린 나이에 데뷔해 대선배들과 함께 무대에 서며 '귀여우면 안 된다'는 무의식적 강박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오히려 더 성숙해 보이려고 했다"는 민수현. "스스로 남자답고, 강인한 사람이라고 생각해 왔었는데 알고 보니 빈틈도 많고 덜렁대고 허술하더라"며 "'불타는 트롯맨'을 마지막 오디션이다 생각하고 도전하다 보니, 나 스스로를 내려놓게 되더라. 내 감정에 더 솔직해지고, 즐기다 보니 잘 웃고 말투에도 애교가 묻어나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팬들이 자신을 귀여워해주는 이유를 짐작해보기도 했다. 민수현은 "많은 분들이 웃을 때 눈웃음이 매력적이고 귀엽다고 많이 해주시고, 또 내가 말할 때 분위기가 편해지면 반존대를 하면서 좀 투덜거린달까 투정 부리는 말투가 있는데 그런 부분을 귀여워해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애교, 귀여움 3종 세트 개인기를 시키면 철면피를 깐다. '진짜 나는 귀엽다'를 마음속으로 100번 외치고 그냥 해버린다. 그런 노력들이 다 귀여워 보이는 것 같다"고 웃었다.


팬들에게 귀여움을 어필할 수 있는 비결이 궁금해졌다. 민수현은 전국투어 콘서트 당시 '민잔디'라는 여성 캐릭터로 분장, 오렌지 캬라멜의 '마법소녀'를 불렀었던 당시를 회상했다. "자아 분리를 정확히 해야 스스로 귀엽게 여길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귀여운 매력만 있진 않았다. 민수현은 스스로를 '귀여운 상남자'로 표현했다. "생각보다 꽤 마초적"이라는 민수현. "목소리가 허스키하다 보니, 노래를 할 때에도 좀 남성적이고 거친 느낌을 많이 내려고 하는 편이다. 또 실제 성격도 좀 무뚝뚝한데 뒤에서 몰래 챙겨주는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처음 날 만나시는 분들은 차갑다거나 무심하다 많이 여기시는데, 오래 보신 분들은 '수현이 알고 보니 되게 남자답네' 혹은 요즘 말로 '츤데레' 같은 성격이라고들 많이 하신다"고 소개했다.

이번 투표로 얻은 '귀여운 가수' 외에도 얻고 싶은 수식어가 있을까. 민수현은 "데뷔할 때부터 지금까지, '정통 트롯'으로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강조했다.

민수현은 "트롯의 범위가 요즘은 많이 확대되었지만, 그래도 옛 가요와 정통 트롯에 대한 애정이 커서 그쪽으로 좀 더 집중하고 싶다"며 "'정통 트롯 진하게 말아주는 사골남' 같은 진한 이미지로 각인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도 들어볼 수 있었다. 민수현은 "가장 최근에 나온 신곡이 감성적이었던 '꽃신'이라, 조금 흥겨운 노래로 인사드리게 될 것 같다. 그땐 귀여운 이미지보단 좀 더 남자답고 호탕한 이미지로 인사드릴 것"이라고 귀띔했다.

지난 2014년 정규 1집 '사랑의 방정식'을 발매하며 정통 트로트 가수의 길을 걷기 시작한 민수현. '내일은 미스터트롯', '트롯 전국체전' 등 여러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가하며 조금씩 이름을 알리던 그는 2022년 '불타는 트롯맨' 최종 3위에 오르며 본격적인 인기 궤도에 올랐다. 민수현은 이 모든 길을 걸어오는 과정 속 팬들의 사랑이 엄청난 원동력이 되었음을 강조했다.

민수현은 "가수를 그만두려고 했던 시기에 운명처럼 '불타는 트롯맨'을 만나서 여러분의 사랑을 다시금 느끼게 됐다"며 "노래를 계속하는 것이 맞는지 고민이 많았는데, 여러분들이 '민수현'을 외쳐주시는 순간, 가수 민수현으로 계속 남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있어서 민수현이 있을 수 있다. 언제나 좋은 노래를 부르는 좋은 가수로 여러분들의 응원과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하 민수현 인터뷰 전문.]

Q. '귀여움 폭발, 반전매력 내 가수' 1위로 선정되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소감 부탁드려요.

A. 가수 생활 10년 하는 동안 제가 귀엽다는 생각을 한 번도 못하고 살았는데…’불타는 트롯맨’ 이후 어쩌다 보니 귀여운 상남자가 되었습니다. 저도 몰랐던 제 매력을 알게 돼서 좋기도 하고, 나이가 이제 서른이 넘다 보니 귀엽다는 말이 참 걱정이었는데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감사하고 또 영광스럽습니다.

Q. 팬분들이 민수현 씨에게 정말 적극적으로 투표해 주셨습니다. 이유를 짐작해 보신다면요?

A. 저희 팬분들이 평소에 굉장히 조용하신데 활동하실 땐 엄청 적극적이고 행동파세요. 왜 그럴까 생각해 보면 저희 공식 팬카페 이름 때문에 더 그러신 것 같아요. 팬카페 이름이 ‘민낯’인데, 이게 민수현의 또 다른 얼굴들이라는 의미로 제가 직접 지었었거든요. 그렇다 보니 정말로 팬분들도 그렇게 생각해 주시는 것 같아요. 제 모든 일을 자기 일처럼 여기고 가족처럼 늘 응원해 주세요. 저는 개인적으로 저희 팬분들은 일당백 하시는 분들이라고 늘 생각하는데 이번 투표가 특히나 더 그렇지 않았나 싶습니다.

Q. 평소 스스로에게도 귀여운 면모를 느끼시는지, 있다면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A. 서른 살 되기 전까지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저는 스스로 남자답고, 강인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왔었는데 알고 보니 빈틈도 많고 덜렁대고 허술하더라고요. 21살에 데뷔하면서 제 또래는 없고 나이 많은 선배님들과 활동하다 보니 귀여우면 안 된다는 강박도 있었고, 오히려 더 성숙해 보이려고 했었는데 ‘불타는 트롯맨’을 마지막 오디션이다 생각하고 도전하다 보니 저 스스로를 내려놓게 되더라고요. 제 감정에 더 솔직해지고, 즐기다 보니 잘 웃고 말투에도 애교가 묻어나는 것 같아요. 일단 제 의견은 아니지만 많은 분들이 웃을 때 눈웃음이 매력적이고 귀엽다고 많이 해주시고, 또 제가 말할 때 분위기가 편해지면 반존대를 하면서 좀 투덜거린달까 투정 부리는 말투가 있는데 그런 부분을 귀여워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애교, 귀여움 3종 세트 개인기를 시키면 철면피 깔고 ‘에라이 모르겠다~ 진짜 나는 귀엽다’를 마음속으로 100번 외치고 그냥 해버리거든요! 그런 노력들이 다 귀여워 보이는 것 같아요.

Q. 수현 씨가 부른 곡 중, 이런 귀여운 매력이 가장 잘 묻어나는 노래를 소개해 주신다면요?

A. 귀여운 노래를 사실 잘 부르지는 않았는데, 전국투어 콘서트 때 ‘민잔디’라는 여성 캐릭터로 분장하고 오렌지 캬라멜 '마법소녀'를 불렀었어요. 민수현이 아닌 ‘민잔디’로 보면 꽤 귀엽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자아 분리를 정확히 해야 스스로 귀엽게 여길 수 있어요.

Q. 귀여움 말고도 본인에게 숨겨진 매력이 있다면 어떤걸까요?

A. 제가 소개할 때 늘 ‘귀여운 상남자’라고 이야기하는데요. 생각보다 꽤 마초적입니다. 일단 목소리가 허스키하다 보니 노래를 할 때에도 좀 남성적이고 거친 느낌을 많이 내려고 하는 편이고, 실제 성격도 좀 무뚝뚝한데 뒤에서 몰래 챙겨주는 스타일이에요. 그래서 처음 저를 만나시는 분들은 차갑다거나 무심하다 많이 여기시는데 오래 보신 분들은 ‘수현이 알고 보니 되게 남자답네’ 혹은 요즘 말로 ‘츤데레’ 같은 성격이라고들 많이 하세요. 그래서 숨겨진 매력이라고 하면 남성스러움이라고 어필해 보고 싶습니다.

Q. '트롯챔피언' 등에서도 멋진 무대를 소화하고 계십니다. 무대에서 팬들을 마음을 훔치는 본인만의 스킬도 있을까요?

A. F4로 무대 설 때랑 민수현 개인으로 설 때가 다른 것 같아요. F4로 무대를 설 때는 “나는 아이돌이다” 생각하면서 멋있는 표정을 짓기도 하고, 또 열심히 웃거든요. 주로 ’세모입’과 ‘눈웃음’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민수현 개인 무대는 아무래도 느리고 감성적인 곡 위주로 하다 보니 아련한 눈빛과 섬세한 감정 표현이 아닐까 싶네요.

Q. 유닛 불타는F4로도 활약 중이신데, 자신 말고도 귀엽다고 생각하시는 멤버 한 분을 꼽아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이건 너무나 답이 정해져있는 것 같아요. 막내 박민수요. 본인은 귀여운 게 너무 싫다고 하지만 막내는 어쩔 수 없는 막내예요. 원래 민수가 애교가 많기도 하고 저랑은 경연 때부터 오래 붙어 지내서 더 그런 모습을 많이 보여서 그런 것 같기도 해요. 대가족 사이에서 사랑 많이 받은 막둥이 면모가 아주 많습니다. 그만큼 다른 사람에게 애정을 많이 나누기도 하고요.

Q. 귀여운 가수 말고도 얻고 싶은 수식어나 이미지가 있다면 어떤 걸까요?

A. 저는 데뷔할 때부터 지금까지도 ‘정통 트롯’으로 인정받고 싶은 가수인 것 같아요. 트롯의 범위가 요즘은 많이 확대되었지만, 그래도 옛 가요와 정통 트롯에 대한 애정이 커서 그쪽으로 좀 더 집중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정통 트롯 진하게 말아주는 사골남’ 같은 진한 이미지로 각인되고 싶습니다.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이 궁금합니다. 다음에 발표할 노래에선 민수현 씨의 어떤 매력을 엿볼 수 있을까요?

A. 일단 불타는 트롯맨 TOP7으로서 ‘불타는 장미단’과 ‘웰컴 투 장미골’ 프로그램에서 꾸준히 인사드릴 것 같고요. 개인곡이 나오게 된다면, 가장 최근에 나온 제 신곡이 ‘꽃신’이라고 감성적이었던 곡이라서 조금 흥겨운 노래로 인사드리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때는 아마 귀여운 이미지보다는 좀 더 남자답고 호탕한 이미지로 인사드리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Q. 마지막으로, 수현 씨의 다음 활동을 기다리고 있는 팬분들에게 인사 부탁드립니다.

A. 언제나 민수현이를 믿어주시고,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수를 그만두려고 했던 시기에 운명처럼 ’불타는 트롯맨’을 만나서 여러분의 사랑을 다시금 느끼게 됐습니다. 항상 제가 노래를 계속하는 것이 맞는지 고민이 많았는데, 여러분들이 ‘민수현’을 외쳐주시는 순간, 가수 민수현으로 계속 남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여러분이 있어서 민수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언제나 좋은 노래를 부르는 좋은 가수로 여러분들의 응원과 사랑에 보답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 iMBC DB | 사진제공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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