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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구, 제작사 설립 "언젠가 작가로 전향할 생각도 있다" [인터뷰M]

'범죄도시 2'로 천만 배우가 된 손석구가 '댓글부대'로 돌아왔다. 손석구는 영화 '댓글부대'에서 기자로의 사명보다는 특종을 노리던 기자 '임상진'을 맡아 대기업의 횡포를 고발한 기사가 오보라는 여론에 밀려 정직당한 후 복직도 못하고 있다가 온라인 여론조작을 하는 댓글부대가 있다는 익명의 제보를 받게 되는 인물을 연기했다.


스태넘이라는 회사도 만들고 직접 영화도 연출하고 시나리오도 쓰는 등 배우 이외 제작사 대표로의 활동도 병행하고 있는 손석구는 "브랜드 마케팅팀의 도움을 받고 설문조사를 하면서 회사의 방향성을 잡아가는 중이다. 그 과정에서 어느 정도 아이디어도 있지만 실질적인 작품의 제작은 해나가면서 만들어 갈 것."이라며 제작사를 통해 지금 당장 어떤 작품을 내놓을 성급한 답변은 없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는 "제가 좋아하는 종류의 이야기는 따로 없는데 다만 글을 쓴 작가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 작가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없으면 작품을 만드는 도중 어느 순간 구멍이 생길 것 같더라. 평화로운 현장을 위해서라도 작가의 머리에서 나온 확실한 생각이 있어야 한다는 기준을 갖고 있다."라며 제작의 기준을 밝혔다.

손석구는 "작가로의 전향도 생각하고 있다."라는 깜짝 발언을 하기도 했다. "당분간은 연기를 계속하겠지만 인생 한번 사는 건데 하고 싶은 거 해봐야 하지 않겠나"라며 당장은 아니겠지만 앞으로는 이야기를 쓰는 작가로의 전격적인 활동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말을 해 놀라움을 안겼다.

손석구의 작가 전향의 발언이 놀라운 게, 지금까지 쉼 없이 다작을 해 와서다. 재미있어서 계속 연기를 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다작이 되었다는 그는 "바쁘게 지내며 하고 싶은 일을 계속하니까 즐겁다. 다작을 하다 보니 연기의 밑천이 금방 드러난다는 생각을 불과 몇 년 전에 했던 적이 있었다. 그래서 큰 변화를 줘야 하지 않나 고민도 했었는데 극단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게 더 무리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중들은 변화되는 무언가를 보기 원하는데, 제 생각에는 변했다는 게 인지되지 않은 정도의 변화가 좋은 것 같다. 스며들듯 조금씩 변해가는 게 저나 대중에게도 서로 부담스럽지 않게 오래갈 수 있는 방법 같다. 대중의 속도와 달리 혼자 너무 빨리 가는 것도 안 좋은 것 같다"라는 말을 통해 다작이면서 비슷한 연기만 하는 것 같다는 대중의 평가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드러냈다.


배우로서 가장 즐거울 때에 대해 손석구는 "작품이 갖고 있는 의도가 명확히 전달되었을 때 희열이 크다. 그럴 때 아티스트는 신이 나고 말이 많아지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를 했다. 그런 희열은 아마도 시청률이나 관객수로도 동반 증명이 되는 것일 듯. 숫자를 먼저 쫓는 건 아니지만 " 제 열정을 찾아 뭔가 계속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긍정적인 역할이라 생각한다"는 손석구는 "인지도가 쌓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같은 일을 하고 있고 제 인생을 대하는 태도가 동일하다는 걸 보여줌으로써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싶다. 행복은 편할 때 오는 것 같다. 편하려면 나 스스로를 인정해줘야 한다. 그런데 요즘은 가게 잘 안 되는 사회다. 나의 한결같이 노력하는 모습이 대중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면 좋겠다"라며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영화 '댓글부대'는 대기업에 대한 기사를 쓴 후 정직당한 기자 ‘임상진’에게 온라인 여론을 조작했다는 익명의 제보자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3월 27일 개봉이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제공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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