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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마불2' 빠니보틀 잡은 김태호PD, 시청률까지 잡을 수 있을까? [종합]

답사도 계획도 없이 떠나는 즉흥 여행 '지구마불'이 시즌2로 돌아온다.


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연남장에서 ENA, TEO 예능 프로그램 '지구마불 세계여행2'(이하 '지구마불2')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김태호, 김훈범 PD를 비롯해 여행 크리에이터 빠니보틀(박재한), 원지(이원지), 곽튜브(곽준빈)가 참석했다.

'지구마불2'는 여행 크리에이터 3대장 빠니보틀, 원지, 곽튜브가 주사위에 운명을 맡긴 채 떠나는 예측불허 어드벤처를 담은 여행 예능이다.

'지구마불' 시즌1은 지난해 2월 24일부터 5월 4일까지 TEO 공식 유튜브를 통해 선공개, 3월 4일부터 5월 6일까지는 ENA에서 방송됐다. 기존 프로그램과 달리 본방송에서는 제작진의 시선에서 곽빠원(곽튜브·빠니보틀·원지)의 여행을, 유튜브에서는 방송에서 공개 되지 않은 비하인드를 담으며 여행을 다각도로 보는 재미를 선사했다.


이날 연출을 맡은 김태호 PD는 "시즌1 때는 '유튜브 용으로 재밌게 놀아볼까?'라고 생각하고 찍었는데 ENA에서 재밌는 제안을 해줘서 TV용으로 각색했다. 시즌2는 TV와 어울리는 걸로 구성해서 만들어 보자고 접근했다. 내용, 구성 다양한 재미를 선보일 수 있어서 좋았다. '지구마불' 하면서 우리 회사 막내 PD와 훈범 PD 등 10명 동시에 현장에서 촬영했다. 세 명의 콘텐츠 괴물에게 배우는 시간이 됐다"라고 운을 뗐다.

지난 시즌 우승자 원지는 시즌1 출연 이후 인지도가 높아졌다고. 그는 "오프라인에서 인지도가 확 올라갔다. 다들 '지구마불' 재밌게 봤다는 말을 많이 해주시던데, 유튜브 말고 '지구마불' 덕분에 알아 봐주는 분들이 많은 걸 느꼈다"라고 고백했다.

또 원지는 "우승을 한 번 해보니까 마음에 여유가 생겼다. 일단 '남의 돈으로 여행을 이렇게 해도 되나'라는 걱정을 많이 했다. 이 부분이 내겐 우승 상품 같았다. 울컥하면서도 너무 좋았다. 결론은 우승 두 번 해도 좋겠다"라고 말하며 웃음지어 보였다.



빠니보틀 역시 "개인적으로는 유튜브만 했을 때는 비슷한 또래가 대부분 알아봐주고 장년층은 대부분 몰랐는데 '지구마불'과 다른 프로그램 두 개를 하고 나서는 많이 알아봐주시더라. 공항가면 젊은 분들보다 나이가 있는 어머니, 아버지 분들이 많이 알아봐주셨다. 이정도의 파급력이 있을줄은 몰랐다. 공항 갔을 때 뭘 할 수 없을 정도다. 젊은 분들 인기는 오히려 떨어졌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곽튜브는 "작년 시즌1을 할 때는 결과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으니까 찍으면서 너무 힘들었다. 하기 싫을 때도 있었는데 결과물이 너무 좋게 나와서 다행이었고 금전적으로 이야기하자면 롯데리아 등 셋이서 광고 찍은 게 많다. 또한 '지구마불' 덕분에 방송계에 자연스럽게 들어오지 않았나 싶다. 이 모든 건 '지구마불' 덕분"이라고 말했다.



시즌2도 시즌1과 동일하게 유튜브에서 선공개한 후 ENA를 통해 방영된다. 이와 관련해 김훈범 PD는 "시즌1때 유튜브로 먼저 공개하고 방송을 공개했는데 신선하고 좋았다는 평가를 많이 해주시더라. 시즌2도 시즌1과 같이 동일한 방식으로 공개되는데, 유튜브와 방송의 차별점을 두려고 고민을 많이 했다. 구분 지으려고 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유튜브로 먼저 보긴 했어도 친구와 수다 떨면서 TV 보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 방송에서는 코멘터리를 더한다거나 방송을 좋아해 주는 분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덧붙였다.

'지구마불2' 제작진은 원지, 빠니보틀, 곽튜브와 논의를 거쳐 점수 집계 방식을 '누적 조회수+좋아요 수'에서 '라운드별 승점제'로 변경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빠니보틀은 "사실 시즌1을 할 때는 조회수로 대결을 하라고 하니까 '뭘 찍어야 조회수가 많이 나오지'라는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 시즌2에서는 '대리만족'이 포인트라서 '어떻게 해야 대리만족을 시킬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더 많이 했다. 사실 내가 번아웃이 왔다가 간 적이 있다. 그땐 내가 여행을 싫어하구나 싶었는데 시즌2를 하면서 '아. 나는 아직 여행을 좋아하는 구나'를 깨달았다. 시즌2는 내 변곡점"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시즌1에 이어 시즌2에도 방송인 노홍철, 주우재가 MC로 활약한다. 김태호 PD는 "삶이 즉흥적이고 여행도 즉흥적인 노홍철과 주우재가 나온다. 노홍철은 여행을 좋아하지만 여행을 시청각 자료로만 보던 주우재가 '지구마불' 세 명의 여행자를 보며 여행에 흥미를 보이는 걸 보실 수 있을 것이다. 이분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또 한 번 알게 됐다. '출연자 모두가 같은 의미를 생각하면서 가고 있구나'를 촬영하면서 깨달았다"고 했다.

끝으로 김태호 PD는 "'ENA의 예능 색깔을 살리면서 서로 윈윈하는 전략은 뭐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준비했다. 우리의 바람은 시즌2에서 멈추는 게 아니라 3, 4까지 ENA와 함께 했으면 좋겠다"며 "편하고 즐겁게 안방에서 같이 여행한다는 마음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곽튜브는 "시즌2는 재미도 2배다. 제작비 역시 2배"라며 "시청자 분들이 좋아해 주셔야 우리가 시즌3도 하고 4, 5도 한다. 많이 시청해 달라"고 했다.


한편 '지구마불 세계여행2'는 오는 9일 오후 7시 50분 ENA에서 첫 방송된다.

iMBC연예 장다희 | 사진제공 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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