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장항준 감독 참고인 조사…카카오→바람픽쳐스 고가 인수 의혹 건

검찰이 장항준 감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6일 법률신문은 카카오엔터의 불법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권찬혁 부장검사)에서 장항준 감독을 불러 조사했다고 보도했다. 장 감독은 카카오엔터가 고가로 인수했다는 의혹을 받는 드라마 제작사 바람픽쳐스의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던 것. 아내인 작가 김은희 역시 바람픽쳐스의 주주 가운데 한 명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 감독은 2017년 5월부터 2019년 7월까지 바람픽쳐스 사내이사로 재직했다고. 김은희는 바람픽쳐스 설립 초기 주주로 참여해 바람픽쳐스와 함께 드라마 '지리산' '킹덤: 아신전'을 제작했다.

하지만 김은희 측은 당시 카카오엔터의 바람픽쳐스 인수계획을 몰랐고, 투자한 액수도 크지 않았다는 입장. 투자 액수는 수천만 원 정도이며 투자 시점에 이미 유명 작가, 감독들과 여러 작품을 준비하고 있었기에 고가 인수라고 판단하기에는 어려울 수 있다.

검찰은 카카오엔터 김성수 대표와 이준호 투자전략부문장이 2020년 영업 적자를 이어가던 바람픽쳐스를 시세보다 높은 약 200억 원에 비싸게 사들인 뒤, 200억 원을 들여 증자해 총 400억 원을 카카오엔터에 손해를 끼쳤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