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1일) MBC 설특집 VR 심리치유 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 시즌4가 방송된다.
2020년 방송 최초로 VR 가상현실을 통해 세상을 떠난 어린 딸과 엄마의 만남을 보여주며 전 세계적으로 놀라움과 감동을 전한 화제의 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가 네 번째 이야기로 돌아온다.
네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3년 전 아들을 떠나보낸 안유진(45세) 씨와 이창원(45세) 씨다. 당시 열세 살이었던 아들 서준이는 주말이면 아빠와 단둘이 한강 자전거 데이트를 다녀올 정도로 건강했던 아이였다. 하지만 급성 뇌출혈로 하루아침에 부모 곁을 떠났다. 남겨진 세 자녀를 위해 그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온 부부였지만, 3년이 지난 지금도 가슴 한구석, 지워지지 않는 아픔에 프로젝트 참여를 결심했다. ‘마지막 인사를 못 한 것이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는 부부의 소원은 단 하나, 서준이와 제대로 된 인사를 나누는 것이다.
- 다정하고 꿈 많던 열세 살, 건강한 모습의 열여섯으로 돌아오다
첫 옹알이, 첫 걸음마, 첫 입학 … 서준이는 부모로서 겪게 되는 모든 첫 순간을 함께한 첫아이였다. 비 오는 날이면 엄마를 마중 나가고, 아빠가 가고 싶다는 곳은 어디든 함께 하는 다정하고 사려 깊은 아들이었다. 밖에 나가서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면 꼭 동생들 몫을 챙겨올 정도로 따뜻한 오빠이자 형이기도 했다. 중학교에 입학한 후로는 어딜 가든 교복을 꺼내 입고, 버킷리스트를 작성하며, 스무 살의 자신을 상상하던 꿈 많은 ‘열세 살’이었다.
그런 서준이의 시간이 홀로 멈췄다. 또래보다 작은 키에 늘 엄마보다 커지길 소망하던 아들의 바람은 이뤄지지 못했다. 3년이 지난 지금, 살아있다면 목소리가 아빠만큼 굵어지고 엄마보다 한 뼘은 더 자랐을 ‘열여섯’ 서준이. 서준이가 꿈꾸던, 그리고 부모의 바람이기도 한 훌쩍 자란 모습의 서준이를 만날 수는 없을까. 이에 제작진은 서준이가 떠난 해인 열세 살의 모습이 아닌 열여섯의 서준이를 구현하는 것에 도전했다. 과연 3년 만에 훌쩍 자란 모습으로 나타난 아들을 보고 엄마와 아빠는 어떤 말을 건넬까.
- VR기술진과 심리전문가들이 함께한 ‘VR 심리치유’...바다와 한강, 각기 다른 곳에서 이뤄진 두 번의 만남
보다 발전적이고 의미 있는 만남을 위해 이번에는 VR 기술진과 더불어 심리상담 전문가들도 함께 특별한 시간을 준비했다. 아빠 이창원 씨는 심리상담 전문가와의 대화에서 “서준이가 떠난 후 일단 3년을 살아내는 걸 삶의 목표로 삼았다”며 “3년이 지났는데, 아직 잘 모르겠어서 3년 더 연장했다”고 밝히며 눈물을 흘렸다. 엄마 안유진 씨 역시 “서준이가 떠나고 그토록 싫어하던 달리기를 시작했다. 숨이 차오르면 아무 생각이 안 나더라. 그래서 좋았다”며 서준이가 없는 삶의 무게를 버텨내고자 애써온 지난 3년의 노력과 아픔을 드러냈다. 이에 제작진은 시즌 최초로 두 번의 만남을 준비했다. 바다를 좋아했던 아들을 떠올리는 엄마에게는 ‘바닷가’에서의 만남을, 함께 자전거를 타던 아들이 그리운 아빠에게는 ‘한강 공원’을 설정해 두 곳의 가상현실을 제작했다. 또한 심리상담 전문가와 국제죽음교육상담전문가를 통한 부부의 개별적 심리검사와 상담을 진행, 이를 토대로 메타휴먼과 이뤄질 대화의 완성도를 높이고자 했다. 각기 다른 공간에서 각기 다른 추억을 안고 만나는 두 번의 만남. 엄마와 아빠는 훌쩍 자란 서준이에게 과연 어떤 말을 건넸을까?
- 메타휴먼을 활용한 양방향 소통 구현...VR기술,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질 수 있을까?
아들과 단 한 번의 만남이 허락된다면, 후회 없는 인사와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부부. 서준이와 두 사람의 원활한 상호작용을 위해서는 양방향 소통 기술은 물론 실시간으로 자연스러운 움직임의 변화가 구현되어야 했다. 이에 제작진은 VFX(특수영상) 전문 회사인 PONY, IOFX와의 협업을 통해 ‘너를 만났다’ 시즌 최초로 실시간으로 양방향 소통을 구현했다. 20대 광학식 카메라를 동원한 모션캡쳐(Motion Capture) 데이터를 체험자의 HMD(Head mounted Display)에 실시간으로 전송, 체험자와 메타휴먼이 서로의 몸짓과 대화에 실시간으로 반응할 수 있도록 수개월에 걸친 테스트 작업을 거쳤다. 마침내 2023년 12월, VR(가상현실) 체험을 위해 버추얼 스튜디오에 들어선 엄마와 아빠. “서준아” 각기 다른 가상공간에서 엄마와 아빠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3년의 시간을 넘어 아들을 만나게 된 두 사람은 어떤 대화를 나눴을까?
한편, ‘너를 만났다’ 시즌4 ‘열셋, 열여섯’에 내레이터로 참여한 배우 신혜선은 “‘너를 만났다’ 시리즈를 감명 깊게 봤다. 이번 시즌4 내레이터 제의가 왔을 때 꼭 참여하고 싶었다.”며 “가상현실에서의 인사가 갑작스러운 이별을 맞이한 가족들에게 작게나마 위로가 되길 바란다. 뜻깊은 프로그램에 내레이터로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며 소감을 전했다.
VR 심리치유 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 시즌4 ‘열셋, 열여섯’은 ‘교보생명’의 제작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으며, MBC ‘너를 만났다’는 2020 ABU(아시아태평양방송연맹)상 ‘TV 다큐멘터리상’, 제33회 한국PD대상 TV부문 실험정신상, '제73회 프리 이탈리아(Prix Italia) 특별언급상(Special Mention) 등을 수상했다.
한편 MBC 설특집 VR 심리치유 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 시즌4 ‘열셋, 열여섯’은 오늘(11일) 밤 9시에 방송된다.
2020년 방송 최초로 VR 가상현실을 통해 세상을 떠난 어린 딸과 엄마의 만남을 보여주며 전 세계적으로 놀라움과 감동을 전한 화제의 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가 네 번째 이야기로 돌아온다.
네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3년 전 아들을 떠나보낸 안유진(45세) 씨와 이창원(45세) 씨다. 당시 열세 살이었던 아들 서준이는 주말이면 아빠와 단둘이 한강 자전거 데이트를 다녀올 정도로 건강했던 아이였다. 하지만 급성 뇌출혈로 하루아침에 부모 곁을 떠났다. 남겨진 세 자녀를 위해 그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온 부부였지만, 3년이 지난 지금도 가슴 한구석, 지워지지 않는 아픔에 프로젝트 참여를 결심했다. ‘마지막 인사를 못 한 것이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는 부부의 소원은 단 하나, 서준이와 제대로 된 인사를 나누는 것이다.
- 다정하고 꿈 많던 열세 살, 건강한 모습의 열여섯으로 돌아오다
첫 옹알이, 첫 걸음마, 첫 입학 … 서준이는 부모로서 겪게 되는 모든 첫 순간을 함께한 첫아이였다. 비 오는 날이면 엄마를 마중 나가고, 아빠가 가고 싶다는 곳은 어디든 함께 하는 다정하고 사려 깊은 아들이었다. 밖에 나가서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면 꼭 동생들 몫을 챙겨올 정도로 따뜻한 오빠이자 형이기도 했다. 중학교에 입학한 후로는 어딜 가든 교복을 꺼내 입고, 버킷리스트를 작성하며, 스무 살의 자신을 상상하던 꿈 많은 ‘열세 살’이었다.
그런 서준이의 시간이 홀로 멈췄다. 또래보다 작은 키에 늘 엄마보다 커지길 소망하던 아들의 바람은 이뤄지지 못했다. 3년이 지난 지금, 살아있다면 목소리가 아빠만큼 굵어지고 엄마보다 한 뼘은 더 자랐을 ‘열여섯’ 서준이. 서준이가 꿈꾸던, 그리고 부모의 바람이기도 한 훌쩍 자란 모습의 서준이를 만날 수는 없을까. 이에 제작진은 서준이가 떠난 해인 열세 살의 모습이 아닌 열여섯의 서준이를 구현하는 것에 도전했다. 과연 3년 만에 훌쩍 자란 모습으로 나타난 아들을 보고 엄마와 아빠는 어떤 말을 건넬까.
- VR기술진과 심리전문가들이 함께한 ‘VR 심리치유’...바다와 한강, 각기 다른 곳에서 이뤄진 두 번의 만남
보다 발전적이고 의미 있는 만남을 위해 이번에는 VR 기술진과 더불어 심리상담 전문가들도 함께 특별한 시간을 준비했다. 아빠 이창원 씨는 심리상담 전문가와의 대화에서 “서준이가 떠난 후 일단 3년을 살아내는 걸 삶의 목표로 삼았다”며 “3년이 지났는데, 아직 잘 모르겠어서 3년 더 연장했다”고 밝히며 눈물을 흘렸다. 엄마 안유진 씨 역시 “서준이가 떠나고 그토록 싫어하던 달리기를 시작했다. 숨이 차오르면 아무 생각이 안 나더라. 그래서 좋았다”며 서준이가 없는 삶의 무게를 버텨내고자 애써온 지난 3년의 노력과 아픔을 드러냈다. 이에 제작진은 시즌 최초로 두 번의 만남을 준비했다. 바다를 좋아했던 아들을 떠올리는 엄마에게는 ‘바닷가’에서의 만남을, 함께 자전거를 타던 아들이 그리운 아빠에게는 ‘한강 공원’을 설정해 두 곳의 가상현실을 제작했다. 또한 심리상담 전문가와 국제죽음교육상담전문가를 통한 부부의 개별적 심리검사와 상담을 진행, 이를 토대로 메타휴먼과 이뤄질 대화의 완성도를 높이고자 했다. 각기 다른 공간에서 각기 다른 추억을 안고 만나는 두 번의 만남. 엄마와 아빠는 훌쩍 자란 서준이에게 과연 어떤 말을 건넸을까?
- 메타휴먼을 활용한 양방향 소통 구현...VR기술,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질 수 있을까?
아들과 단 한 번의 만남이 허락된다면, 후회 없는 인사와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부부. 서준이와 두 사람의 원활한 상호작용을 위해서는 양방향 소통 기술은 물론 실시간으로 자연스러운 움직임의 변화가 구현되어야 했다. 이에 제작진은 VFX(특수영상) 전문 회사인 PONY, IOFX와의 협업을 통해 ‘너를 만났다’ 시즌 최초로 실시간으로 양방향 소통을 구현했다. 20대 광학식 카메라를 동원한 모션캡쳐(Motion Capture) 데이터를 체험자의 HMD(Head mounted Display)에 실시간으로 전송, 체험자와 메타휴먼이 서로의 몸짓과 대화에 실시간으로 반응할 수 있도록 수개월에 걸친 테스트 작업을 거쳤다. 마침내 2023년 12월, VR(가상현실) 체험을 위해 버추얼 스튜디오에 들어선 엄마와 아빠. “서준아” 각기 다른 가상공간에서 엄마와 아빠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3년의 시간을 넘어 아들을 만나게 된 두 사람은 어떤 대화를 나눴을까?
한편, ‘너를 만났다’ 시즌4 ‘열셋, 열여섯’에 내레이터로 참여한 배우 신혜선은 “‘너를 만났다’ 시리즈를 감명 깊게 봤다. 이번 시즌4 내레이터 제의가 왔을 때 꼭 참여하고 싶었다.”며 “가상현실에서의 인사가 갑작스러운 이별을 맞이한 가족들에게 작게나마 위로가 되길 바란다. 뜻깊은 프로그램에 내레이터로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며 소감을 전했다.
VR 심리치유 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 시즌4 ‘열셋, 열여섯’은 ‘교보생명’의 제작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으며, MBC ‘너를 만났다’는 2020 ABU(아시아태평양방송연맹)상 ‘TV 다큐멘터리상’, 제33회 한국PD대상 TV부문 실험정신상, '제73회 프리 이탈리아(Prix Italia) 특별언급상(Special Mention) 등을 수상했다.
한편 MBC 설특집 VR 심리치유 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 시즌4 ‘열셋, 열여섯’은 오늘(11일) 밤 9시에 방송된다.
iMBC연예 백아영 |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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