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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 김용균 감독 "11년만 작품이라 감개무량‥임영웅+영웅시대에 감사"

'소풍' 김용균 감독이 11년 만에 작품을 선보이게 된 소감을 전했다.


23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소풍'(감독 김용균) 언론 배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용균 감독을 비롯해 배우 나문희, 김영옥이 참석했다.

'소풍'은 절친이자 사돈 지간인 두 친구가 60년 만에 함께 고향 남해로 여행을 떠나며 16살의 추억을 다시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다. 이 작품에 OST로 삽입된 '모래 알갱이'는 가수 임영웅의 자작곡으로, 영화에 최초로 삽입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날 김용균 감독은 "전작이 2013년이더라. 11년 만에 인사드리게 됐다. 감개무량하고 개인적으로 감회가 깊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 영화는 나문희, 김영옥, 박근형 등 배우님들의 영화인 것 같다. 보면 볼수록 그런 생각이 든다. 감히 그 마음을 짐작하기 힘들어서 '연출을 어떻게 할까'라며 난감해 했던 적이 많았다. 시작 전,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방향이 정해지지 않고 확신이 안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영화를 보면 아실 거다. 선생님들 마음대로 (연기) 하신다. 내가 이 영화를 제일 첫 번째로 본 관객으로 지켜보는 매력이 정말 컸다. 그게 고스란히 관객들에게도 전해질 것 같았고, 전해지길 바랐다. 나는 그 마음 하나 믿고 갔다"라고 했다.

'소풍'에는 임영웅의 자작곡 '모래 알갱이'가 OST로 삽입됐다. 이 곡을 삽입한 이유는 뭘까. 김 감독은 "우리 영화는 80대의 삶을 다루는 이야기다. 연출자로서 영화 음악을 사용할 때 아이러니를 주면 재밌겠단 생각을 했다. 음악 감독이 상상도 하지 못한 음악을 제안해 줬을 때 신선하게 와닿더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부분, 하나가 채워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영화의 마무리를 장식할 음악이 필요했다. 위로와 희망, 포근함 등 복합적 감정의 곡이 필요했는데 우연히 임영웅의 '모래 알갱이'라는 곡을 듣게 됐다. 처음에는 이 곡이 뭔지 몰랐는데 우리 영화와 정말 잘 맞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임영웅의 노래를 꼭 쓰고 싶었지만 현실은...(어려웠다) 나를 포함해 제작진들이 온 마음을 담아 편지를 썼다. 임영웅이 그걸 읽어봐준 것"이라며 "임영웅이 '영웅시대(임영웅 공식 팬덤명)' 어르신들께 정말 잘하지 않느냐. 우리의 마음을 알아준 것 같다. 오늘 아침에 기사를 봤는데 임영웅이 음원 저작권료를 따로 기부했다더라. 정말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또 영웅시대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소풍'은 오는 2월 7일 설 연휴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iMBC연예 장다희 | 사진 iMBC 장호연 | 사진제공 물고기뮤직, 롯데엔터테인먼트, ㈜에스크로드, ㈜로케트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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