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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식 "우리나라에 콘크리트 건물 많은 이유? 4억년 전 한반도는 적도에 있었기 때문" (철파엠)

'김영철의 파워FM'에 곽재식이 출연했다.


23일(화)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숭실사이버대학교 환경안전공학과 교수이자 SF소설 쓰는 작가인 곽재식이 '과학편의점' 코너에서 청취자들의 호기심을 해결하고 재밌는 과학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DJ 김영철이 "작가님, 너무 춥다. 추위를 이겨내는 과학적인 방법 있냐?"라는 한 청취자의 질문을 소개하자 곽재식이 "머리에 머리카락이 있어서 머리가 시렵다, 춥다 라는 생각을 잘 못할 수 있는데 면적으로 따져보면 머리 부분이 몸 전체의 10% 가까이 된다. 그래서 머리가 노출되어 있으면 꽤 많은 부분이 노출된 것이다. 그래서 머리를 가려주는 모자를 쓰는 게 몸을 따뜻하게 하는데 상당히 도움을 많이 준다. 겉으로 보기에 따뜻해 보이는 모자 말고 실제 썼을 때 따뜻한 모자를 잘 찾아서 쓰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곽재식은 1월의 '지구' 테마로 적도에 대해 소개했다.


곽재식은 "북극과 남극의 정 가운데 부분이 적도다. 적도는 영어로 'Equator'라고 하는데 지구에서 남쪽과 북쪽을 똑같이 나누는 선이라는 것이다. 그에 비해 한자 '적도'는 이해하기 어려운 말이다. '적도'라는 말이 왜 북극과 남극의 중간이라는 뜻이 되지? '붉은 길'이라는 뜻인데. 이건 사실 먼 옛날 별을 보고 점을 치던 고대 중국인들의 문화와 관련이 있다. 중국인들은 밤하늘의 북극성을 북극이라고 하고 북극성의 반대편 땅속에 남극도 있다고 생각했다. 하늘에 보이는 별들의 중심인 북극성 북극하고 땅속의 남극 그 중간 지점에 어떤 선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고대 중국인들이 점치는 것에 대한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릴 때 그 중간 지점을 흔히 빨간색 선으로 표시를 많이 했다. 그러다보니까 그게 기원이 되어 빨간 선, 빨간 길이 북극과 남극의 중간 '적도'라는 뜻이 되었다 라고 보시면 된다"라고 설명하고 "'에콰도르(Ecuador)'가 스페인어로 적도라는 뜻이다. 에콰도르라는 나라는 적도가 지나는 나라이기 때문에 나라 이름을 아예 적도라고 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북극에서 적도까지는 딱 1만km 정도 된다"라며 곽재식은 "18세기 말에 프랑스 과학자들이 km 기준을 처음 정할 때 지구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지구를 기준으로 길이 단위, 거리 단위를 정한 것이다. 그리고 북극에서 적도까지의 거리를 1만km가 되도록 단위를 잡은 것이다. 그러니까 북극에서 적도까지가 1만km, 적도에서 남극까지가 1만km, 다시 남극에서 적도까지가 1만km, 적도에서 북극까지가 1만km니까 지구를 한 바퀴 돌면 4만km가 되는 것이다. '내 자동차 10만km야' 라고 한다면 지구 한 바퀴가 4만km니까 지구 두 바퀴 반을 돌았구나 바로 알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후 곽재식은 "한반도와 적도는 관계가 정말 깊다"라며 "우리나라 한반도 땅은 정말로 먼 옛날에는 적도에 있었던 적이 있었다. 땅도 아주 조금씩 움직인다. 먼 옛날에 한반도는 남쪽에서 북쪽으로 조금씩 올라와서 지금 있는 위치에 왔다 라고 보고 있다. 대략 지금으로부터 4억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고생대시대라고 하는데 이 시대에는 한반도가 적도 열대지방에 있었던 시절도 있었다는 거다. 거기 그 따뜻한 곳에 있었던 한반도가 4억년 동안 북쪽으로 조금씩 올라와 이렇게 추운 데까지 올라왔다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곽재식은 "4억년 전 이 열대지방에 한반도가 있었을 때에는 산호초도 엄청 많고 열대 바다생물들도 많았을 것이다. 이 생물들이 죽고 태어나고 죽고 태어나고 하면서 수천만년 동안 쌓이고 묻혀서 변한 것이 시멘트의 원료가 되는 석회석이라고 보고 있다. 우리나라는 석회석이 굉장히 많이 나는 나라다. 그래서 건물 지을 때 시멘트를 많이 쓰는 편이다. '대한민국 국가지도집' 이런 자료를 보면 한반도의 이 많은 석회석, 시멘트가 도대체 어디에서 왔나? 우리나라가 먼 옛날 적도지방, 산호초나 조개 이런 게 아주 많이 살던 곳에 있었기 때문에 그게 4억년 전에 살다가 쌓여서 변한 것이 지금의 시멘트 원료로 우리나라 곳곳에 쌓여있게 되었다, 그래서 우리가 시멘트를 이용한 콘트리트 건물을 많이 짓게 되었다고 보시면 된다"라고 전하고 "도시에서 시멘트 콘크리트 건물을 보면 삭막한 느낌이 들 수 있는데 저것도 사실은 우리 한반도가 먼 옛날 산호초의 바다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면 조금은 따뜻한 느낌, 덜 삭막한 느낌이 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김영철의 파워FM'은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SBS 파워FM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SBS 고릴라'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iMBC연예 이연실 | 화면캡쳐 보이는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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