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촬영부터 하차 생각" 이동욱X김혜준, 세상 위험한 '킬러들의 쇼핑몰' 오픈[종합]

세상에서 가장 위험하고 미스터리한 쇼핑몰이 오픈한다. 바로 '킬러들의 쇼핑몰'이다.


1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킬러들의 쇼핑몰'(연출 이권 노규엽, 각본 지호진 이권)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권 PD를 비롯해 배우 이동욱, 김혜준, 서현우, 조한선, 박지빈, 금해나 등이 참석했다.

강지영 작가의 동명 소설 '살인자의 쇼핑몰'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 '킬러들의 쇼핑몰'은 삼촌 진만(이동욱)이 남긴 위험한 유산으로 인해 수상한 킬러들의 표적이 된 조카 지안(김혜준)의 생존기를 다룬 스타일리시 뉴웨이브 액션물이다.

영화 '도어락', 드라마 '구해줘2' 등에서 독보적인 감각을 선보여 온 이권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원작의 탄탄한 완성도와 흥미로운 스토리에 마음이 끌려 이번 작품의 기획부터 각본, 연출까지 참여하게 됐다는 이 감독은 "아내(이연희)도 감독인데 먼저 '킬러들의 쇼핑몰' 원작 책을 읽고 나한테 추천을 하더라. 아내가 '남편, 나이 더 들기 전에 제대로 된 액션물 만들어 놓으면 어떻겠냐'고 하더라. 그 말을 듣고 바로 출판사에 찾아갔다"고 운을 뗐다.


이어 "현 제작사까지 찾았는데, 그때가 2021년이었다. 그때부터 작가님이랑 대본 작업을 시작했다"며 "3년 걸려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 아내한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동욱은 극 중 수상한 쇼핑몰을 비밀리에 운영하며 부모를 잃은 조카를 돌봐온 삼촌 정진만 역을 맡았다. 그는 "말 그대로 킬러들을 위해 쇼핑몰을 운영하는 사장이다. 또 지안이가 잘 자립해 세상을 살아갔으면 하는 마음에 조카를 엄하게 키우는 삼촌으로 나온다. 평소에는 다정다감하고 유머러스한 나이지만, 이번엔 연기를 위해 변신했다" 너스레를 떨었다.



김혜준은 삼촌 손에서 자란 당찬 조카 정지안 역으로 분한다. 그는 "지안이는 부모님을 다 잃고 삼촌의 손에서 자란 아이다. 삼촌이 죽은 이후에는 삼촌이 운영하는 킬러들을 대상으로 하는 쇼핑몰을 떠안게 되는데, 그때부터 킬러들로부터 위협을 받는 인물"이라고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소개했다.

처음으로 액션 연기에 도전한 김혜준은 "(촬영) 4개월 전부터 액션 스쿨을 다녔다. 너무 힘들더라. 처음으로 '그만둘까?'라는 생각을 했지만 곧 모든 것을 받아들였다"라며 남다른 노력을 전했다.

서현우는 무자비한 스나이퍼 성조 역을 맡았다. '순둥순둥'한 평소 성격과 정반대인 인물을 연기하게 돼 철저하게 준비했다고. 그는 "내가 맡은 역할은 스나이퍼다. 이 역할을 위해 총기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며 "내가 바로 정지안을 노리는 살벌한 스나이퍼"라고 말했다.

덧붙여 "이번엔 전라도 사투리까지 구사한다"며 "관계도를 보면 용병 회사에서 정진만 팀장을 따랐는데, 정민은 살아남는 게 목표라서 베일 형님 밑으로 간다. 지금도 이동욱, 조한선 사이에 있는데 어느 쪽에 붙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



조한선은 베일 역을 맡아 극악 무도한 빌런의 얼굴로 등장한다. 그는 "베일은 도덕적 판단이 불가능한 인물이다. 두려움이 없으며 인간이 극한의 상황에서 느낄 수 있는 고통과 긴장감을 카타르시스로 느끼는 인물이다. 그런 상황을 잘 찾아다닌다"고 이야기했다.

박지빈은 뛰어난 해킹 실력으로 쇼핑몰의 정체를 파헤치는 지안의 동창생 정민 역을 맡았다. 그는 "다른 분들은 우리 드라마가 스타일리시한 액션이라고 하는데 나는 딱히 액션이 있지 않고 난 손 액션 연기를 많이 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해킹이 특기다. 주 무기로 활용하고 있다"며 "오랜만에 지안이를 만나서 지안 곁에서 위로해 주고 같이 있다가 함께 위험에 빠지는 인물이다. 내 캐릭터는 끝까지 봐주시면 아실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제작진이 입을 모아 강조한 이번 작품의 키 포인트는 '리얼함'이라고. 이권 감독은 "제목에 '킬러'가 있지만 인자한 킬러의 느낌은 아니다. 이 작품을 보면 실제로 우리나라에 저런 킬러들이 있을 법하다는 느낌이 들 것이다. 거기에 포커스를 많이 뒀다"고 했다.


이동욱은 "전에 했던 액션들은 판타지 느낌이 가득한 액션이었다. 와이어를 타고 하늘을 날아다닌다거나 검을 들고 하는 액션이 많았는데, 이번엔 총을 많이 써서 현실적인 액션을 그리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굉장히 새로웠다. 연습하는 게 굉장히 귀찮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이동욱은 "스태프들이 진짜 고생 많이 했다. 이 자리에서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감독님 역시 정말 고생 많이 하셨다. 배우랑 똑같이 액션을 할 정도였다"며 "시간의 흐름이 일정하지 않으니 마지막 회까지 꼭 시청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킬러들의 쇼핑몰'은 오는 17일 디즈니+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