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 배우 김해숙이 출연했다.
4일(월)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서는 배우 김해숙이 '선생님을 모십니다' 코너에서 12월 6일에 개봉하는 영화 '3일의 휴가'를 소개하고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DJ 김신영은 김해숙을 "오늘 함께할 분은 영화인 김신영의 첫 어머니셨다. 그래서 오늘 만남이 더 뜻깊다. 이번주 수요일, 12월 6일 대개봉을 하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화 '3일의 휴가'의 대배우"라고 소개하며 환영했다.
이어 김신영이 "저랑은 2005년 '파랑주의보'에서 모녀지간으로 출연하셨다"라고 말하자 김해숙이 "제 딸이었다"라고 응수했다.
김신영이 "그 후로도 굉장한 작품들에 많이 출연하셨는데 지금 생각해도 이 작품 하길 잘했다 생각하시는 작품은 뭐냐?"라고 묻자 김해숙이 "작품들은 다 자식 같은데 그중에서 꼽으라고 한다면 제 배우 인생을 바꿔준 박찬욱 감독님의 '박쥐'다. '박쥐'로 청룡상 조연상도 탔지만 상이 중요한 게 아니라 제 후반부 연기 인생의 지침이 되었다. 그리고 또 하나가 있다면 '도둑들'의 '씹던껌'이다. 그 두 작품이 제가 계속 연기할 수 있는 받침돌이 되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에 김신영이 "강민경 씨가 '씹던껌'을 '껍던씸'이라고 해 더 유명하게 만들어주셨다"라고 말하자 김해숙이 "그러시는 분들 되게 많다. 아직도 어떤 분들은 '씹던껌'이라고 그러시고 어떤 분들은 '껍던씸'이라고 하신다"라고 응수해 웃음이 터졌다.
"취미가 방콕이시라고 들었다"라는 김신영의 말에 김해숙이 "맞다. 저희 딸이 오죽하면 어느 날은 문 열고 들어와서 '엄마, 여기가 병실이야?' 그러더라. 너무 안 나가니까. 저는 왜 이렇게 집에만 있나 했는데 그걸 좋아하더라. 저는 청소도 안 하고 아무것도 안 한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김신영이 "연말에 3명만 초대할 수 있다면 누구를 초대하시겠냐?"라고 묻자 김해숙이 "신영 씨가 저희 영화 꼭 보셔야 한다"라며 "한해를 정리하는 시점에서 저희 영화를 보시게 되면 아마 가족들과 연말을 함께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하시게 될 거다. 엄마나 아빠나. 저희 너무 바쁘게 살아가지 않냐? 엄마니까 아빠니까 딸이니까 아들이니까 항상 그렇게 넘어가는 일들이 많은데 그런 것들이 나중에 너무 후회가 된다. 그리고 평소에 우리가 미안하다 사랑한다 고맙다는 말을 잘 안 한다. 그래서 올 연말은 가족과 꼭 함께 영화도 보시고 영화를 안 보시더라도 잠깐이라도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셨으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이어 김해숙은 "저도 저희 어머니 살아계실 때 언젠가 갈 수 있겠지, 너무 바쁘니까 했는데 이별이 갑자기 오더라. 저희 어머니와 영화 한 번을 못 봤다. 그때 너무 후회가 되었다. 저희 영화가 담고 있는 서사가 크기 때문에 올해는 정말 한 번쯤은 어머님과 자식들이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좋겠다. 저도 엄마를 보낸 사람이기 때문에 이 세상의 모든 엄마와 딸들이 저희 영화를 꼭 한 번씩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는 매일 낮 12시부터 2시까지 MBC FM4U(수도권 91.9MHz)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mini'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