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그부츠를 신고 "사랑해요"를 외치던 20대 임수정은 어느덧 누구보다 가장 사랑스러운 40대 싱글 배우가 됐다. 아련하고 풋풋했던 과거가 있었기에, 그의 내면은 더욱 단단해져 소속사 없이도 홀로 설 수 있는 기반이 됐다.
최근 임수정은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iMBC연예와 영화 '싱글 인 서울'(감독 박범수) 인터뷰를 진행했다.
'싱글 인 서울'은 혼자가 좋은 파워 인플루언서 영호(이동욱)와 혼자는 싫은 출판사 편집장 현진(임수정)이 싱글 라이프에 관한 책을 만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웰메이드 현실 공감 로맨스.
임수정은 일은 똑 부러지게 하지만 일상에서는 허당미 가득한 출판사 편집장 현진 역을 맡았다. 영호의 편집자로서, 책 '싱글 인 서울'을 만들어가는 과정 속 로맨스를 그려낸다.
1979년생으로 올해 44세가 된 임수정. 영화 속 현진과 같이 싱글라이프를 즐기고 있는 그다. "영호처럼 혼자 고깃집 가고 술 먹지는 못한다. 혼밥이나 카페는 가능하다. 싱글라이프는 좋아하는 편이다. 현진이는 함께가 좋다는 가치관을 갖고 있는데, 난 '함께도 좋지만 혼자도 즐겁다'는 생각으로 살고 있다"고 밝혔다.
장점도 언급했다. "내 또래도 그렇고, 비슷한 나이대 여성들은 책임져야 할 가족의 수가 꽤 있다. 아이들이라던지, 부모님이라던지. 난 오롯이 내 삶과 인생만 생각하면 되니까, 그런 점에서 자유로움을 갖고 있다. 친구들이 부러워하더라"고 웃었다.
그렇지만 비혼주의는 아니라고. "어릴 때부터 비혼을 생각해 본 적은 없다. 그렇다고 결혼을 빨리 하기 위해 누군가를 만나야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다. 언젠간 나도 누군가와 함께 살고 싶지, 중년과 노년에도 혼자 살고 싶진 않다. 지금도 자연스럽게, '자만추'를 기다리고 있다."
실제로 영화 속 현진과 비슷한 점은 또 있다. 소속사 없이 홀로 활동하는 것 또한 싱글이라면 싱글일 수 있을 테다. 지난해 전 소속사
"특별한 의도가 있는 건 아니에요. 일보다 개인적인 시간을 더 보내려다 보니, 자연스럽게 소속사 없이 (활동)하게 됐어요. 그런데 칸도 다녀오고, 영화도 두 편이나 개봉하고. 연달아 큰 이벤트를 치르게 된 거죠. 지금 같은 시기에 팀이 필요할 때잖아요. 어떻게든 해내고 있는데, 참 신기해요. 영화니까 가능한 것 같아요."
임수정은 문득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어릴 때부터 연기를 했는데, 매니지먼트 관리 하에 필모그래피를 쌓고, 거의 20년 동안 매니지먼트 시스템에서 좋은 서포팅을 받았다"며 "그 관리 시스템에 나도 모르게 익숙해져서, 새로운 도전이 겁이 나더라"며 홀로 선 이유를 설명했다.
영화 제작에도 욕심이 있다고 밝혔다. 여성 서사에 관심이 많아, 다양한 나이대의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로맨스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1998년 데뷔해 영화 '장화, 홍련'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임수정. 최근에는 '장화, 홍련' 개봉 20주년을 맞아 서울과 부산에서 특별 GV(관객과의 만남)가 열리기도.
임수정은 "하늘이 내려준 타이밍 아닌가. 딱 올해 김지운 감독님과 '거미집'을 관객들에게 선보이게 된 거다. 맞추려고 해야 맞출 수가 없는 타이밍인데, 운이 좋다고 생각했었다. 시간이 지나도 오래오래 기억될 수 있는, 공포영화로서 한 획을 그은 영화에 출연할 수 있게 되어서 영광이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GV로 오랜만에 영화를 봤다. 그 이후로 다른 영화들을 촬영하면서 여러 캐릭터들을 많이 연기했기 때문에, ('장화, 홍련' 속 캐릭터에 대한) 감정이 안 남아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마음이 일렁거리더라"며 회상했다.
이듬해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로 연타석 흥행에 성공했다. 이후 '행복', '김종욱 찾기', '내 아내의 모든 것' 등 여러 작품에서 인상 깊은 로맨스 연기를 펼치며 '로맨스 장인'이라는 수식어까지 얻었다.
20년 전 자신을 보면 아련함이 느껴진다고. "내가 봐도 너무 아기 같다. 20년 전에 딱 스물 네살이었는데, 정말 10대 같이 보이더라. 다들 이렇게 보셨겠구나 싶다"고 웃었다.
그에게도 전작의 부담감이 있을까. 임수정은 "30대까지는 이전 작품들을 뛰어넘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필모그래피를 하나하나 잘 쌓아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 보니 더 신중해지더라고요. 더 폭넓은 도전을 하기보단 그 안에서 안전하게 찾으려 했어요. 겁이 나니깐요. 그 이후로 30대를 지나면서 영화가 잘 되기도 하고, 안 되기도 하고 성패를 번갈아서 경험해 보니, 제게 타이틀이 된 작품과 비슷하더라도 다시 큰 작품에 도전하고 싶어요."
'싱글 인 서울'은 지난달 29일 극장에서 개봉됐다. 이동욱, 임수정, 이미도, 지이수, 장현성, 이솜 등이 출연한다.
최근 임수정은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iMBC연예와 영화 '싱글 인 서울'(감독 박범수) 인터뷰를 진행했다.
'싱글 인 서울'은 혼자가 좋은 파워 인플루언서 영호(이동욱)와 혼자는 싫은 출판사 편집장 현진(임수정)이 싱글 라이프에 관한 책을 만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웰메이드 현실 공감 로맨스.
임수정은 일은 똑 부러지게 하지만 일상에서는 허당미 가득한 출판사 편집장 현진 역을 맡았다. 영호의 편집자로서, 책 '싱글 인 서울'을 만들어가는 과정 속 로맨스를 그려낸다.
1979년생으로 올해 44세가 된 임수정. 영화 속 현진과 같이 싱글라이프를 즐기고 있는 그다. "영호처럼 혼자 고깃집 가고 술 먹지는 못한다. 혼밥이나 카페는 가능하다. 싱글라이프는 좋아하는 편이다. 현진이는 함께가 좋다는 가치관을 갖고 있는데, 난 '함께도 좋지만 혼자도 즐겁다'는 생각으로 살고 있다"고 밝혔다.
장점도 언급했다. "내 또래도 그렇고, 비슷한 나이대 여성들은 책임져야 할 가족의 수가 꽤 있다. 아이들이라던지, 부모님이라던지. 난 오롯이 내 삶과 인생만 생각하면 되니까, 그런 점에서 자유로움을 갖고 있다. 친구들이 부러워하더라"고 웃었다.
그렇지만 비혼주의는 아니라고. "어릴 때부터 비혼을 생각해 본 적은 없다. 그렇다고 결혼을 빨리 하기 위해 누군가를 만나야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다. 언젠간 나도 누군가와 함께 살고 싶지, 중년과 노년에도 혼자 살고 싶진 않다. 지금도 자연스럽게, '자만추'를 기다리고 있다."
실제로 영화 속 현진과 비슷한 점은 또 있다. 소속사 없이 홀로 활동하는 것 또한 싱글이라면 싱글일 수 있을 테다. 지난해 전 소속사
"특별한 의도가 있는 건 아니에요. 일보다 개인적인 시간을 더 보내려다 보니, 자연스럽게 소속사 없이 (활동)하게 됐어요. 그런데 칸도 다녀오고, 영화도 두 편이나 개봉하고. 연달아 큰 이벤트를 치르게 된 거죠. 지금 같은 시기에 팀이 필요할 때잖아요. 어떻게든 해내고 있는데, 참 신기해요. 영화니까 가능한 것 같아요."
임수정은 문득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어릴 때부터 연기를 했는데, 매니지먼트 관리 하에 필모그래피를 쌓고, 거의 20년 동안 매니지먼트 시스템에서 좋은 서포팅을 받았다"며 "그 관리 시스템에 나도 모르게 익숙해져서, 새로운 도전이 겁이 나더라"며 홀로 선 이유를 설명했다.
영화 제작에도 욕심이 있다고 밝혔다. 여성 서사에 관심이 많아, 다양한 나이대의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로맨스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1998년 데뷔해 영화 '장화, 홍련'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임수정. 최근에는 '장화, 홍련' 개봉 20주년을 맞아 서울과 부산에서 특별 GV(관객과의 만남)가 열리기도.
임수정은 "하늘이 내려준 타이밍 아닌가. 딱 올해 김지운 감독님과 '거미집'을 관객들에게 선보이게 된 거다. 맞추려고 해야 맞출 수가 없는 타이밍인데, 운이 좋다고 생각했었다. 시간이 지나도 오래오래 기억될 수 있는, 공포영화로서 한 획을 그은 영화에 출연할 수 있게 되어서 영광이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GV로 오랜만에 영화를 봤다. 그 이후로 다른 영화들을 촬영하면서 여러 캐릭터들을 많이 연기했기 때문에, ('장화, 홍련' 속 캐릭터에 대한) 감정이 안 남아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마음이 일렁거리더라"며 회상했다.
이듬해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로 연타석 흥행에 성공했다. 이후 '행복', '김종욱 찾기', '내 아내의 모든 것' 등 여러 작품에서 인상 깊은 로맨스 연기를 펼치며 '로맨스 장인'이라는 수식어까지 얻었다.
20년 전 자신을 보면 아련함이 느껴진다고. "내가 봐도 너무 아기 같다. 20년 전에 딱 스물 네살이었는데, 정말 10대 같이 보이더라. 다들 이렇게 보셨겠구나 싶다"고 웃었다.
그에게도 전작의 부담감이 있을까. 임수정은 "30대까지는 이전 작품들을 뛰어넘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필모그래피를 하나하나 잘 쌓아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 보니 더 신중해지더라고요. 더 폭넓은 도전을 하기보단 그 안에서 안전하게 찾으려 했어요. 겁이 나니깐요. 그 이후로 30대를 지나면서 영화가 잘 되기도 하고, 안 되기도 하고 성패를 번갈아서 경험해 보니, 제게 타이틀이 된 작품과 비슷하더라도 다시 큰 작품에 도전하고 싶어요."
'싱글 인 서울'은 지난달 29일 극장에서 개봉됐다. 이동욱, 임수정, 이미도, 지이수, 장현성, 이솜 등이 출연한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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