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수)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 악뮤 이수현이 스페셜 DJ로 출연, 휴가 떠난 DJ 김신영의 자리를 대신했다.
이날 스페셜 DJ 이수현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휴가를 떠난 신영 언니를 대신해서 스페셜 DJ를 맡았다. 오늘이 둘째 날이자 마지막 날이다. 어제 선빈 씨랑도 재미있게 놀고 끝나고 저희 번호 교환도 했다. 문자도 주고받고 되게 즐거웠다. 그런데 벌써 마지막 날이라 아쉽지만 그런 기분이 든다. 신영 언니가 휴가 갈 때마다 연락이 올 것 같다는 느낌이 자꾸 들어서 또 올 것 같다. 그러니까 아쉬움을 뒤로 하고 오늘 더 재미있게 놀도록 하겠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오늘 수현 씨, 귀엽고 따뜻한 모자를 쓰고 오셨는데 잘 어울린다"라는 한 청취자의 문자에 이수현은 "제 최애 모자다. 겨울만 되면 쓸 수 있는 털모자여서 여름에는 보기만 하다가 계절이 돌아와서 계속 쓸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제주도에 사는데 딸들이 악뮤 노래 좋아하는 저를 위해 토요일 경희대 티켓을 끊어줬다"라는 한 청취자의 사연에 이수현은 "감사하다"라고 고마움을 표하고 "제 입으로 말씀드리기 좀 그렇지만 이번 티케팅이 정말 힘들었다고 한다. 따님들의 광클 실력이 장난 아닌 거다. 이분들은 경력직이 아니실까 싶다. 정말 효녀분들이시다. 저희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맨날맨날 합주하고 연습하고 있으니까 재미있게 즐기실 수 있을 거다"라고 덧붙였다.
"'오랜 날 오랜 밤', 여자친구한테 차인 날, 방에서 이 노래 듣고 오열했다"라는 한 청취자의 사연에 이수현은 "'오랜 날 오랜 밤'이랑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 이 두 곡 듣고 많이들 우시더라. 저희가 눈물 많이 뺀 것 같다. 절규를 하시더라"라고 응수했다.
이어 이수현은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는 너무 기니까 일단 '어사널사'라고 하겠다. '어사널사'가 부를 때 저 밑에 있는 감정까지 꺼내서 노래를 해야 되는, 디테일한 감정들을 건드리는 노래이고 정말 슬픈 노래가 맞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오랜 날 오랜 밤'이 그렇게 마음이 아프다. '어사널사'는 애절한 감정이라면 '오랜 날 오랜 밤'은 그것조차 다 지난 것 같다. 이제는 더 이상 잡을 수 없는 느낌, '우리 너무 슬프지만 추억이잖아' 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아서 더 아픈 느낌이 들더라. 코끝이 더 찡해지는 느낌이 든다"라고 밝혔다.
이후 "택배 보고 엄마가 '또 옷 샀어?' 라고 하면 '쿠폰 쓰고 50% 세일하길래 샀어' 라고 한다. 매일 정가보다 반절은 줄여서 말한다"라는 한 청취자의 사연에 이수현은 "저는 반대다. 저는 워낙 옷에 관심이 없어서 그 부분에 대해 오빠가 탐탁지 않아 한다. 저는 티셔츠도 2~3천원짜리 사고 대형 마트에서 수면바지 사 입는다. 옷을 막 사기 때문에 오히려 5만원 주고 코트를 샀을 때 오빠가 물어보면 20만원 주고 샀다고 이야기한다. 5만원이라고 말하는 순간 잔소리 폭탄 1시간 동안 맞는 거다. '왜 옷을 그렇게 사서 오래 못 입고 버리고 또 사고 버리고 또 사고 그러냐? 코트 같은 건 비싸도 좋은 걸 사서 오래 입어야 한다. 20년은 입을 수 있다' 이렇게 계속 잔소리를 한다"라고 말했다.
이수현은 "제가 요즘 옷을 살 때 사진 찍어 보내 오빠한테 허락 받고 산다"라며 "이번에 떡볶이코트 하나 사려고 찍어서 보내줬는데 그게 15만원 정도 했다. 저한테 굉장히 비싼 코트였다. 지금까지 살면서 제일 비싼 코트였다. 그런데 오빠한테 20만원짜리라고 얘기했더니 오빠가 괜찮다고 해서 샀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는 매일 낮 12시부터 2시까지 MBC FM4U(수도권 91.9MHz)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mini'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