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나히, 환하고 온기 넘치는 사람"…유라, 동료 사망에 애도 [종합]

싱어송라이터 나히가 우리 곁을 떠났다. 동료 유라는 늦은 후회를 담아 애도를 표했다.


10일 나히의 사망을 슬퍼하는 이들이 고인의 SNS를 찾아 명복을 비는 댓글을 남기고 있다.

가수 유라는 "나히야 내가 너무 못나서 살갑게 대해주지 못한 것 같아 공연장에도 자주 와주고 올 때마다 편지며,엽서 책도 선물해 주고 고마웠어"라며 "넌 매순간 온기 넘치는 사람이었고 오늘 날씨만큼 환했어"라고 말했다.

이어 "실은 내 공연 뒤풀이 때도 말 몇 마디 못 부치고 먼발치에서 보고 있던 거 사실 다 인지하면서도 그때 모른척한 것 같아"라며 "앞에 앉아서 시시콜콜한 이야기도 나누고 그랬어야 했는데 매번 인사치레만 한 것 같아 그게 정말 부끄럽고 후회돼서 적어봐"라고 적었다.

특히 "나히 친구분이 평소에 내 노래도 참 많이 불렀다고 하던데 나중에 만나면 나히 노래 열심히 불러볼게 내가 네 마음을 전부 다 가늠할 순 없지만 다 던져버리고 거기서 바람이랑 같이 날고 있으렴 꽃도 보고 바다도 가봐"라고 덧붙여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팬들도 슬픈 마음을 댓글로나마 전달했다. 특히 해외 팬층이 두터웠던 싱어송라이터이기에 각국의 언어로 그녀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는 이들의 인사말이 눈의 띈다.

한편 나히는 지난 8일 사망했다. 향년 24세. 꽃다운 나이에 눈을 감은 것.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 2019년 싱글 '블루 시티'(Blue City)를 발표하고 데뷔한 나히. 이후 '여전히 남아', '글루미 데이'(Gloomy Day), '너 정말 너무행!', '시티 드라이브'(City Drive), '불면송', '안녕'(H!), '로즈'(rose) 등 대부분이 직접 작사, 작곡한 노래들로 마니아 층의 큰 사랑을 받은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