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개 번식장의 실태와 반려동물 산업의 민낯이 공개된다.
반려인구 1,300만 시대. 성장하는 반려 문화를 역행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세상에 알려졌다. 화성의 한 개 번식장에서 벌어진 끔찍한 동물 학대. 동물단체가 급습한 현장은 그야말로 생지옥이었다. 애초 400마리를 사육한다고 허가받은 번식장에는 1,400마리가 넘는 개들이 좁은 공간에 갇혀 있었다. 수의사도 없이 번식장 내부에서 벌어진 안락사와 신문지에 싸여 냉동실에 가득한 개 사체들. 심지어 반려견을 대상으로 투자까지 이루어졌다고 하는데... 과연 이 번식장에서는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모두를 충격에 빠뜨린 화성 개 번식장의 실태와 반려동물 산업의 민낯을 '추적60분'이 알아본다.
■ 생지옥의 현장! 화성 개 번식장
한 제보자의 신고로 알려진 화성 개 번식장의 충격 실태, 400마리로 허가받은 번식장에는 3배가 넘는 1,426마리가 사육되고 있었다. 좁은 공간에 많은 개를 키우기 위해 뜬 장을 3층으로 쌓았고, 위생 상태 역시 엉망이었다. 백내장과 피부병은 물론 어미 견들의 배에는 여러 번의 제왕절개를 한 자국이 그대로 남아있었다. 심지어 죽은 어미 견의 배를 가위로 갈라 새끼를 꺼냈다는 충격적인 증언! 제작진은 화성 개 번식장에서 일하며 모든 일을 목격한 제보자를 어렵게 설득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최 대표(가명)가 새끼 꺼내야 된다고... 가위로 강아지 배를 갈라서 새끼를 꺼냈어요.”
-제보자 인터뷰 중
■ 모견에 투자하세요. 경찰에 수의사까지 가담한 잔인한 투자
400마리던 개가 1,426마리까지 늘어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투자였다. 화성 개 번식장 대표 최 씨(가명)는 투자금 1억 원당 모견 20마리를 배정해 주고, 모견이 낳은 새끼가 팔릴 때마다 수익을 배분하겠다며 투자자를 모집했다. 대표의 말을 믿고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까지 투자한 투자자들은 직장인과 의사, 경찰에 수의사까지 직업도 다양하다. 투자금이 늘수록 개들 역시 늘어났고 어미 견들은 끊임없이 임신과 출산을 반복해야 했다. 생명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마저 사라진 화성 번식장의 기이한 투자 방식을 '추적60분'이 파헤쳐 본다.
■ 교수님은 경매사... 경매장에서 이뤄지는 반려견 신분 세탁
반려견 산업에서 생산자와 소비자를 이어주는 곳은 바로 '경매장'이다. 허가받은 개 번식장에서 태어난 강아지를 생산자가 경매장으로 데려오면, 경매사는 높은 가격에 낙찰받을 수 있도록 경매를 진행한다. 이때 경매에 성공하면 경매장은 개 한 마리당 11%의 수수료를 챙긴다. 그런데 지난 7월, 대전 소재 한 경매장의 경매사가 서류를 조작, 무허가 번식장에서 받은 개를 허가 농장의 개처럼 속여 팔아 문제가 됐다. 더 충격적인 것은 이 경매사가 한 대학의 반려동물학과 교수였다는 것! 교수에게 개를 납품한 무허가 번식장에는 겹겹이 쌓인 뜬 장 아래로 오물들이 가득했고, 견사 밖에서는 개의 사체와 뼈들이 발견됐다. 무허가 번식장의 주인을 찾아가 교수에 대해 물었다.
“그분(교수) 입장에서는 수수료 받으면 그걸로 끝나는 거니까...”
- 번식장 주인 인터뷰 중
■ 허가 번식장의 두 얼굴
무허가 번식장만이 문제는 아니다. 제보를 받고 찾아간 정읍의 한 허가 번식장. 열악한 환경에 사체 불법 매립은 물론이고, 폐사한 닭을 개들에게 먹이로 주고 있었다. 엄연히 국가의 허가를 받은 번식장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 걸까? 2018년, 동물생산업이 신고제에서 허가제로 바뀌면서 환경정비를 위해 1년간의 유예기간이 주어졌다. 이후 번식장들이 제대로 된 환경을 갖췄는지 확인 절차도 없이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적법한 시설을 갖추지 못한 번식장들도 모두 허가받은 상태로 영업을 계속했다는 것이다. 제도적 허점과 관리·감독의 부재 아래 가장 고통받은 것은 열악한 환경에서 사육된 수많은 동물들이었다. 반려인구 1,300만 시대, 보호받지 못한 반려동물들. 우리는 무엇을 고민해야 할까?
'추적60분' 1341회 '잔인한 투자, 반려동물은 없다'는 10월 27일 (금) 밤 10시, KBS 1TV에서 방영된다.
반려인구 1,300만 시대. 성장하는 반려 문화를 역행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세상에 알려졌다. 화성의 한 개 번식장에서 벌어진 끔찍한 동물 학대. 동물단체가 급습한 현장은 그야말로 생지옥이었다. 애초 400마리를 사육한다고 허가받은 번식장에는 1,400마리가 넘는 개들이 좁은 공간에 갇혀 있었다. 수의사도 없이 번식장 내부에서 벌어진 안락사와 신문지에 싸여 냉동실에 가득한 개 사체들. 심지어 반려견을 대상으로 투자까지 이루어졌다고 하는데... 과연 이 번식장에서는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모두를 충격에 빠뜨린 화성 개 번식장의 실태와 반려동물 산업의 민낯을 '추적60분'이 알아본다.
■ 생지옥의 현장! 화성 개 번식장
한 제보자의 신고로 알려진 화성 개 번식장의 충격 실태, 400마리로 허가받은 번식장에는 3배가 넘는 1,426마리가 사육되고 있었다. 좁은 공간에 많은 개를 키우기 위해 뜬 장을 3층으로 쌓았고, 위생 상태 역시 엉망이었다. 백내장과 피부병은 물론 어미 견들의 배에는 여러 번의 제왕절개를 한 자국이 그대로 남아있었다. 심지어 죽은 어미 견의 배를 가위로 갈라 새끼를 꺼냈다는 충격적인 증언! 제작진은 화성 개 번식장에서 일하며 모든 일을 목격한 제보자를 어렵게 설득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최 대표(가명)가 새끼 꺼내야 된다고... 가위로 강아지 배를 갈라서 새끼를 꺼냈어요.”
-제보자 인터뷰 중
■ 모견에 투자하세요. 경찰에 수의사까지 가담한 잔인한 투자
400마리던 개가 1,426마리까지 늘어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투자였다. 화성 개 번식장 대표 최 씨(가명)는 투자금 1억 원당 모견 20마리를 배정해 주고, 모견이 낳은 새끼가 팔릴 때마다 수익을 배분하겠다며 투자자를 모집했다. 대표의 말을 믿고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까지 투자한 투자자들은 직장인과 의사, 경찰에 수의사까지 직업도 다양하다. 투자금이 늘수록 개들 역시 늘어났고 어미 견들은 끊임없이 임신과 출산을 반복해야 했다. 생명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마저 사라진 화성 번식장의 기이한 투자 방식을 '추적60분'이 파헤쳐 본다.
■ 교수님은 경매사... 경매장에서 이뤄지는 반려견 신분 세탁
반려견 산업에서 생산자와 소비자를 이어주는 곳은 바로 '경매장'이다. 허가받은 개 번식장에서 태어난 강아지를 생산자가 경매장으로 데려오면, 경매사는 높은 가격에 낙찰받을 수 있도록 경매를 진행한다. 이때 경매에 성공하면 경매장은 개 한 마리당 11%의 수수료를 챙긴다. 그런데 지난 7월, 대전 소재 한 경매장의 경매사가 서류를 조작, 무허가 번식장에서 받은 개를 허가 농장의 개처럼 속여 팔아 문제가 됐다. 더 충격적인 것은 이 경매사가 한 대학의 반려동물학과 교수였다는 것! 교수에게 개를 납품한 무허가 번식장에는 겹겹이 쌓인 뜬 장 아래로 오물들이 가득했고, 견사 밖에서는 개의 사체와 뼈들이 발견됐다. 무허가 번식장의 주인을 찾아가 교수에 대해 물었다.
“그분(교수) 입장에서는 수수료 받으면 그걸로 끝나는 거니까...”
- 번식장 주인 인터뷰 중
■ 허가 번식장의 두 얼굴
무허가 번식장만이 문제는 아니다. 제보를 받고 찾아간 정읍의 한 허가 번식장. 열악한 환경에 사체 불법 매립은 물론이고, 폐사한 닭을 개들에게 먹이로 주고 있었다. 엄연히 국가의 허가를 받은 번식장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 걸까? 2018년, 동물생산업이 신고제에서 허가제로 바뀌면서 환경정비를 위해 1년간의 유예기간이 주어졌다. 이후 번식장들이 제대로 된 환경을 갖췄는지 확인 절차도 없이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적법한 시설을 갖추지 못한 번식장들도 모두 허가받은 상태로 영업을 계속했다는 것이다. 제도적 허점과 관리·감독의 부재 아래 가장 고통받은 것은 열악한 환경에서 사육된 수많은 동물들이었다. 반려인구 1,300만 시대, 보호받지 못한 반려동물들. 우리는 무엇을 고민해야 할까?
'추적60분' 1341회 '잔인한 투자, 반려동물은 없다'는 10월 27일 (금) 밤 10시, KBS 1TV에서 방영된다.
iMBC연예 유정민 | 사진제공 KBS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