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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집' 박정수 "영화 속 대사에 울컥, 카메라 앞에서 진심으로 열심히 연기 할 것" [BIFF]

(부산 해운대=iMBC연예 김경희 기자)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야외무대에서는 영화 '거미집'의 오픈토크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 오정세, 임수정, 정수정, 장영남이 참석해 작품에 대해 이야기했다.


박정수는 정말 오랜만에 영화에 출연한 작품 '거미집'으로 칸 영화제부터 부산국제영화제까지 참석했다. "정말 천운이었다. 감독님을 만난게 천운이었고 너무 배우끼리 화합이 잘되고 재미있어서 정말 좋은 추억이 되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현장에서 솔직한 궁금증을 직설적으로 물어봤냐는 질문에 박정수는 "그때는 대들 생각을 못했다. 캐릭터에 대해서도 감독님이 하라는 대로 열심히 모범생처럼 했다."라며 김지운 감독의 디렉션에 순응하며 열심히 연기했다고 이야기했다.

박정수는 현장의 에피소드를 언급하며 "김지운 감독 연기시키면 기가 막히게 잘한다. 내가 시나리오의 대사를 읽다가 말이 꼬여 '왜 이렇게 쓴 거야'라고 감독님께 읽어보라고 하면 기가 막히게 하신다. 이 계통에 종사하는 감독님, 스태프는 모두 배우가 하고 싶으신 분"이라고 말했다.

TV드라마 연기만 주로 해오고 16년 만에 영화 작업을 하며 예전에 비해 영화 제작 현장의 작업 과정이 많이 변했다는 박정수는 "이제는 영화에 좀 많이 헌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가 나이가 많아 저를 써주실지 모르겠지만..."이라며 영화 작업에 매료되었음을 알렸다.

그러며 "대사 중 '한번이라도 카메라 앞에서 진심이었던 적이 있었어?'라는 게 있다. 제가 촬영한 장면이 아니라 몰랐는데 영화를 보며 그 대목에서 울컥했다. 그러며 스스로 자문했다. '정수야 넌 한번이라도 진심으로 연기했던 적이 있었니?' 라고. 대답이 선듯 안나오더라. 그 마음을 가지고 앞으로 열심히 해보려 한다"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감독(송강호)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현장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리는 영화 '거미집'은 9월 27일 개봉했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제공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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