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줄거리
계나(고아성)는 한국이 싫다. 20대 후반에 이른 자신의 삶을 돌아보니 의미 없이 반복되는 일상에서 쌓이는 피로와 무력감 뿐이다. 계나에게 잘해 주는 오랜 연인 지명(김우겸)이 있지만 그도 계나가 원하는 종류의 행복을 채워 주진 못한다. 게다가 계나와 지명의 집안은 이른바 계층 차이가 심한 편이라 계나의 마음 한쪽에는 불편함이 자리 잡고 있다. 직장에 취직한 지명을 축하하기 위해 지명의 가족들과 모임을 가진 뒤 계나의 불편함은 갑작스런 분노로 표출된다. 마침내 계나는 모든 걸 뒤로 하고 새로운 삶의 전환을 찾아서 뉴질랜드로 떠난다. 그곳에서 완만한 생활을 누리며 재인(주종혁)과 같은 좋은 친구도 만난다.
▶ 비포스크리닝
제 28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된 작품이다. '한국이 싫어서'는 2015년에 출간되어 큰 화제를 모은 장강명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이며, '한여름의 판타지아'를 비롯하여 연출과 프로듀싱 등 다방면에서 재능을 선보여온 장건재 감독의 신작이다.
장건재 감독은 한국영화아카데미 촬영 전공으로 졸업하여 독립영화 촬영 감독으로 활동했다. '진혼곡'(2000), '싸움에 들게 하지 마소서'(2003), '꿈속에서'(2007) 등 다수의 단편 연출을 거치며 2009년 연출작 '회오리바람'으로 장편 데뷔했고 밴쿠버국제영화제 용호상, 페사로국제영화제 뉴시네마 대상을 수상했다. 이후 '잠 못 드는 밤'(2012)은 전주국제영화제 한국장편 대상 및 관객상 수상, 에든버러국제영화제, 낭트3대륙영화제에서 상영됐으며 '한여름의 판타지아'(2014)는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감독조합상,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등을 수상했다. 최근작으로는 장편 '달이 지는 밤'(2020, 김종관 공동연출), '5시부터 7시까지의 주희'(2022),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괴이』 (2022)가 있다.
영화에는 고아성, 주종혁, 김우겸 외에도 많은 외국인 배우들이 출연한다.
▶ 애프터스크리닝
워낙에 많이 알려진 원작 소설이 있는 작품이다. 원작에서는 주인공이 학벌, 재력, 외모, 자아실현에 대한 의지, 출세에 대한 욕망 등 모든 면에서 평균 이하의 수준으로 살아가며 미래에 대한 비전을 찾지 못하는 20대 후반의 직장여성이다. 영화에서는 주인공이 호주가 아닌 뉴질랜드로 떠나는 설정으로 바뀌었다.
이 영화의 미덕은 연기 잘 하는 고아성이 너무나 현실적이어서 정주기 힘든 주인공을 연기하기에 아픈 청춘의 모습을 그나마 애정어린 시선으로 지켜보게 된다는 것이다. 영화의 첫 대사부터 너무 현실적이다. '출근 전쟁'이라 뭉퉁그려 표현되는 일상이 얼마나 하루하루의 피로감과 고됨을 날마다 축적하여 사람의 일상을 짓누르는지를 말해주는 나레이션과 멍하게 복합기 앞에 서 있는 고아성의 모습은 바로 나의 모습을 거울을 통해 보는 듯 하다.
조금의 미화나 꾸밈도 없이 코가 시릴 정도로 각박한 현실을 그려내는 이야기는 자칫 '이런 현실을 영화를 통해서 다시 보고 싶지 않아'라는 생각을 하게 할수도 있지만 그런 생각이 들지 않도록 과거와 현재, 한국과 뉴질랜드를 적절히 오가며 펼쳐지는 다양한 인간군상과 편집으로 커버해준다.
막연히 '참고 버티면 언젠가 행복이 올거야'라는 기성세대들의 말에 주인공은 "내가 원하는 행복은 그런게 아니다"라고 반박한다. 또한 "행복이라는 단어가 과대포장된 것 같다. 행복은 엄청난 게 아니라 춥지 않아도 행복하고 공기만 깨끗해도 행복하다"는 너무 현실적이어서 뼈때리는 말을 하며, 헬지옥, 자살율 1위 등 영화에서는 한국에 대한 신랄한 비판이 주인공의 입을 통해 쏟아진다.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을 원작 소설과 마찬가지로 영화에서도 던지고 있다. 그 질문에 영화 속 주인공은 온 몸으로 '이렇게 살아볼까? 이런 건 어떨까?'를 부딪히며 답을 찾아가본다. 땀내 가득, 눈물도 찔끔 나는 치열한 청춘의 모습이지만 현실공감으로 웃게 만드는 요소들도 있다. 고아성을 비롯한 많은 배우들이 좋은 연기를 펼쳤는데, 외국 배우들과의 케미도 의외로 너무 좋다. 주종혁 배우는 실제로 뉴질랜드에서 수년간 학교를 다닌 적이 있다고. 그래서인지 현지에서의 촬영이 무척 편해보였다.
계나(고아성)는 한국이 싫다. 20대 후반에 이른 자신의 삶을 돌아보니 의미 없이 반복되는 일상에서 쌓이는 피로와 무력감 뿐이다. 계나에게 잘해 주는 오랜 연인 지명(김우겸)이 있지만 그도 계나가 원하는 종류의 행복을 채워 주진 못한다. 게다가 계나와 지명의 집안은 이른바 계층 차이가 심한 편이라 계나의 마음 한쪽에는 불편함이 자리 잡고 있다. 직장에 취직한 지명을 축하하기 위해 지명의 가족들과 모임을 가진 뒤 계나의 불편함은 갑작스런 분노로 표출된다. 마침내 계나는 모든 걸 뒤로 하고 새로운 삶의 전환을 찾아서 뉴질랜드로 떠난다. 그곳에서 완만한 생활을 누리며 재인(주종혁)과 같은 좋은 친구도 만난다.
제 28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된 작품이다. '한국이 싫어서'는 2015년에 출간되어 큰 화제를 모은 장강명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이며, '한여름의 판타지아'를 비롯하여 연출과 프로듀싱 등 다방면에서 재능을 선보여온 장건재 감독의 신작이다.
장건재 감독은 한국영화아카데미 촬영 전공으로 졸업하여 독립영화 촬영 감독으로 활동했다. '진혼곡'(2000), '싸움에 들게 하지 마소서'(2003), '꿈속에서'(2007) 등 다수의 단편 연출을 거치며 2009년 연출작 '회오리바람'으로 장편 데뷔했고 밴쿠버국제영화제 용호상, 페사로국제영화제 뉴시네마 대상을 수상했다. 이후 '잠 못 드는 밤'(2012)은 전주국제영화제 한국장편 대상 및 관객상 수상, 에든버러국제영화제, 낭트3대륙영화제에서 상영됐으며 '한여름의 판타지아'(2014)는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감독조합상,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등을 수상했다. 최근작으로는 장편 '달이 지는 밤'(2020, 김종관 공동연출), '5시부터 7시까지의 주희'(2022),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괴이』 (2022)가 있다.
영화에는 고아성, 주종혁, 김우겸 외에도 많은 외국인 배우들이 출연한다.
▶ 애프터스크리닝
워낙에 많이 알려진 원작 소설이 있는 작품이다. 원작에서는 주인공이 학벌, 재력, 외모, 자아실현에 대한 의지, 출세에 대한 욕망 등 모든 면에서 평균 이하의 수준으로 살아가며 미래에 대한 비전을 찾지 못하는 20대 후반의 직장여성이다. 영화에서는 주인공이 호주가 아닌 뉴질랜드로 떠나는 설정으로 바뀌었다.
이 영화의 미덕은 연기 잘 하는 고아성이 너무나 현실적이어서 정주기 힘든 주인공을 연기하기에 아픈 청춘의 모습을 그나마 애정어린 시선으로 지켜보게 된다는 것이다. 영화의 첫 대사부터 너무 현실적이다. '출근 전쟁'이라 뭉퉁그려 표현되는 일상이 얼마나 하루하루의 피로감과 고됨을 날마다 축적하여 사람의 일상을 짓누르는지를 말해주는 나레이션과 멍하게 복합기 앞에 서 있는 고아성의 모습은 바로 나의 모습을 거울을 통해 보는 듯 하다.
조금의 미화나 꾸밈도 없이 코가 시릴 정도로 각박한 현실을 그려내는 이야기는 자칫 '이런 현실을 영화를 통해서 다시 보고 싶지 않아'라는 생각을 하게 할수도 있지만 그런 생각이 들지 않도록 과거와 현재, 한국과 뉴질랜드를 적절히 오가며 펼쳐지는 다양한 인간군상과 편집으로 커버해준다.
막연히 '참고 버티면 언젠가 행복이 올거야'라는 기성세대들의 말에 주인공은 "내가 원하는 행복은 그런게 아니다"라고 반박한다. 또한 "행복이라는 단어가 과대포장된 것 같다. 행복은 엄청난 게 아니라 춥지 않아도 행복하고 공기만 깨끗해도 행복하다"는 너무 현실적이어서 뼈때리는 말을 하며, 헬지옥, 자살율 1위 등 영화에서는 한국에 대한 신랄한 비판이 주인공의 입을 통해 쏟아진다.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을 원작 소설과 마찬가지로 영화에서도 던지고 있다. 그 질문에 영화 속 주인공은 온 몸으로 '이렇게 살아볼까? 이런 건 어떨까?'를 부딪히며 답을 찾아가본다. 땀내 가득, 눈물도 찔끔 나는 치열한 청춘의 모습이지만 현실공감으로 웃게 만드는 요소들도 있다. 고아성을 비롯한 많은 배우들이 좋은 연기를 펼쳤는데, 외국 배우들과의 케미도 의외로 너무 좋다. 주종혁 배우는 실제로 뉴질랜드에서 수년간 학교를 다닌 적이 있다고. 그래서인지 현지에서의 촬영이 무척 편해보였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제공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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