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처한다"던 주호민, 재판부에 "교사 유죄 선고해 달라" 의견서 제출

웹툰 작가 겸 방송인 주호민이 발달장애 아들의 특수교사 A 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한 사건과 관련, A 씨를 처벌해 달라는 취지의 의견서를 재판부에 냈다. 앞서 A 씨의 선처를 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던 입장과는 정반대되는 행보다.


30일 특수교사 A 씨의 법률대리인 김기윤 경기도교육청 고문변호사에 따르면, 주호민 측 국선 변호인은 지난 21일 수원지법에 "정서적 아동학대 사실이 명백하니 교사 A 씨에 대해 유죄를 선고해 주시길 바란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또 의견서에는 "특수교사 측의 언론 인터뷰와 편향된 언론 보도가 피해 아동의 잘못을 들추고 있다"며 "이로 인해 피해 아동의 부모가 가치 가해자로 전락해 일과 일상을 모두 잃게 됐다"는 내용도 담겼다.

주호민 측은 재판부에 A 씨의 유죄 증거도 함께 첨부했으나, 재판부는 "필요하면 검찰 통해 증거로 제출해 달라"며 반환했다.

앞서 주호민은 지난 2일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아내와 상의해 상대 선생님에 대해 선처를 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려고 한다"며 "직위해제 조치와 이후 재판 결과에 따라 교사의 삶이 크게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것에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여기까지 와버렸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라도 가능한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주호민의 정반대되는 행보에 누리꾼들은 "앞뒤가 다르네", "어쩜 저렇게 이기적일 수 있을까", "거짓말한 거야?", "행동이 너무 반대다. 실망스럽다", "진상이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주호민은 해당 교사에게 근무 시간에는 물론, 퇴근 이후 시간이나 휴일에도 메시지를 보내 과도한 요구를 했다는 '갑질' 의혹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