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이 "최근 10년간 본 영화 중 가장 유니크한 공포"라고 극찬한 영화 '잠'에서 몽유병에 걸린 남편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다 하는 아내 '수진'을 연기한 정유미를 만났다.
영화 '잠'은 지난 5월 21일 프랑스 칸에서 열린 2023년 칸 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되며 전 세계 영화 관객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받은 바 있다.
정유미는 "봉준호 감독이 영화를 보고 어떻게 평가하셨는지 언급된 것 때문에 걱정도, 기대도 된다."라며 '옥자'의 연출부 출신이었던 유재선 감독과의 작업에 대해 이야기했다.
"처음부터 봉준호 감독과 일했던 감독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현장에 갔을 때 시나리오대로 간결하고 쓸데없는 군더더기가 없는 디렉션을 주셔서 배울 점이 많았다. 봉준호 감독과 제가 작업해 본 적이 없어서 봉 감독과 어떻게 다른지는 저는 모르는 일"이라며 유재선 감독의 작업 스타일을 알렸다.
그러며 "저는 처음에는 아예 봉준호 감독에 대한 이야기가 안 나오길 바랐다. 칸에 갔을 때는 일부러 굉장히 말을 아꼈다. 그런데 이제는 봉준호 감독과 작업한 유재선 감독이라는 게 너무 많이 알려져 있어서 이야기 안 할 수 없다. 봉 감독에 대한 기대치가 있어서 더 기대를 갖고 영화를 보실 것 같아 혹시 실망하지 않을까 두려움도 있다. 또 반면에 재미있게 영화를 봤다는 평이 있지 않을까 생각도 된다."라며 기대 반 두려움 반으로 개봉을 기다리고 있음을 알렸다.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전체적으로 후루룩 연결이 되는 게 재미있더라는 정유미는 "내가 해낼 수 있을까? 짧게 군더더기 없이 표현도 없는 작품에서 내가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 감독이 어떻게 연출할지도 궁금했다"라며 이 작품에 매력을 느낀 부분을 이야기했다. "러닝 타임이 짧긴 해도 간결하게 담긴 영화인데 제가 나오지 않았어도 관객으로 재미있게 봤을 것 같은 작품이다. 보신 분들이 이 영화의 장르를 다양하게 해석하시더라. 저도 '이렇게 볼 수 있고 저렇게 볼 수도 있구나' 생각이 들었다."라며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영화라는 게 이 영화의 미덕임을 짚었다.
함께 신혼부부를 연기한 이선균과는 무려 4번째 호흡이었다. 정유미는 "아무 생각 안 하고 특별히 대화를 많이 나누지도 않을 만큼 이선균과는 편했다. 그만큼 믿고 가는 부분도 있었다. 이선균은 시나리오에서 평면적으로 그려져 있는 캐릭터의 모습을 현장에서 메꿔가더라. 정말 대단하기도 하고 나는 왜 저렇게 못할까 생각도 들었다. 저는 간결하다고 표현했지만 이선균은 비어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채워가는 걸 보면서 괜히 연기를 오래 하는 게 아니고 인생캐를 그냥 맨날 만드는 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라며 이선균의 연기를 칭찬했다.
이선균만큼이나 놀라운 캐릭터를 연기한 정유미는 "관객이나 기자들의 반응을 들으니까 더 잘 할걸 싶어서 아쉽다. 광기나 특별한 생각을 하지 않고 연기했는데 이렇게 다양한 해석이 나올 줄 알았으면 더 과하고 헷갈리게 표현했어야 했다 싶다."라며 자신의 연기를 돌아봤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그때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제가 작품을 선택한 이상 저를 선택해 준 사람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작업한다. 현장에서 감독의 디렉션에 충실한 편이다. 감독이 문제 내 주는 걸 잘 맞춰가고 싶은 생각이 크다. 굉장히 많은 수정 작업을 거쳐 만들어 낸 시나리오인데 얼마나 많은 생각과 고민이 담겨 있는 것이겠나. 그러니 제 생각보다는 감독의 생각에 맞추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라며 매 장면마다 왜 이런지 캐릭터의 생각을 물어보고 따지며 연기하기보다 맹목적으로 감독의 디렉션에 맞춰가려고 오히려 잡생각 안 하려는데 집중한다며 연기 스타일을 밝혔다.
정유미는 같은 이유로 현장에서 모니터도 잘 하지 않는다고 했다. "감독님이 와서 보라고 하거나 카메라 무빙이 있어서 맞춰야 하는 게 아니면 모니터를 안 한다. 감독만 믿고 감독이 오케이 하면 그걸로 끝"이라며 자신이 어떤 표정을 했는지는 영화를 통해 확인한다고 했다.
인터뷰 자체에 대해 "예전에는 내 연기를 말로 설명한다는 게 부끄럽기도 하고, 기억이 잘 안 나기도 하고. 어떤 때는 억지로 말을 하기 위해 지어낸다는 느낌이 들어서 싫었다."라는 정유미는 "요즘은 좀 나아지기는 했는데 그래도 말로 뭔가를 설명하는 건 너무 힘들다. 낯도 많이 가리는 성격인데 연기할 때는 제 성격과 다른 모습이 나오기도 한다. 예능을 처음 시작할 때는 두려움이 컸는데 같은 팀과 계속 작업하다 보니 짧지만 집중해서 할 수 있다는 것에 자신감을 얻게 되더라. 그 자신감이 연기에 도움을 준다."라며 원래 성격과 예능 출연으로 얻은 것을 이야기했다.
18년 동안 연기를 해온 그는 "언제까지 배우를 할지 모르겠지만 하는 동안에는 연기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배우가 천직은 아닌데 배우라는 직업 말고 다른 건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지를 고민한 적이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고민 안 하고 주어진 시간을 잘 보내고 좋은 에너지를 잘 쓰며 힘든 게 오면 잘 떨쳐내고 싶다."라며 어떤 배우이자 사람이고 싶은지를 이야기했다.
영화 '잠'에 대해 정유미는 "짧은 영화라는 게 매력이다. 유재선 감독의 영화라는 것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 영화를 재미있게 봐 주시고 캐릭터에 다양한 해석을 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영화를 홍보했다.
‘잠’은 행복한 신혼 생활을 하고 있는 현수(이선균)에게 어느 날 악몽과 같은 수면 중 이상행동 증세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이야기로 9월 6일 개봉한다.
영화 '잠'은 지난 5월 21일 프랑스 칸에서 열린 2023년 칸 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되며 전 세계 영화 관객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받은 바 있다.
정유미는 "봉준호 감독이 영화를 보고 어떻게 평가하셨는지 언급된 것 때문에 걱정도, 기대도 된다."라며 '옥자'의 연출부 출신이었던 유재선 감독과의 작업에 대해 이야기했다.
"처음부터 봉준호 감독과 일했던 감독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현장에 갔을 때 시나리오대로 간결하고 쓸데없는 군더더기가 없는 디렉션을 주셔서 배울 점이 많았다. 봉준호 감독과 제가 작업해 본 적이 없어서 봉 감독과 어떻게 다른지는 저는 모르는 일"이라며 유재선 감독의 작업 스타일을 알렸다.
그러며 "저는 처음에는 아예 봉준호 감독에 대한 이야기가 안 나오길 바랐다. 칸에 갔을 때는 일부러 굉장히 말을 아꼈다. 그런데 이제는 봉준호 감독과 작업한 유재선 감독이라는 게 너무 많이 알려져 있어서 이야기 안 할 수 없다. 봉 감독에 대한 기대치가 있어서 더 기대를 갖고 영화를 보실 것 같아 혹시 실망하지 않을까 두려움도 있다. 또 반면에 재미있게 영화를 봤다는 평이 있지 않을까 생각도 된다."라며 기대 반 두려움 반으로 개봉을 기다리고 있음을 알렸다.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전체적으로 후루룩 연결이 되는 게 재미있더라는 정유미는 "내가 해낼 수 있을까? 짧게 군더더기 없이 표현도 없는 작품에서 내가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 감독이 어떻게 연출할지도 궁금했다"라며 이 작품에 매력을 느낀 부분을 이야기했다. "러닝 타임이 짧긴 해도 간결하게 담긴 영화인데 제가 나오지 않았어도 관객으로 재미있게 봤을 것 같은 작품이다. 보신 분들이 이 영화의 장르를 다양하게 해석하시더라. 저도 '이렇게 볼 수 있고 저렇게 볼 수도 있구나' 생각이 들었다."라며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영화라는 게 이 영화의 미덕임을 짚었다.
함께 신혼부부를 연기한 이선균과는 무려 4번째 호흡이었다. 정유미는 "아무 생각 안 하고 특별히 대화를 많이 나누지도 않을 만큼 이선균과는 편했다. 그만큼 믿고 가는 부분도 있었다. 이선균은 시나리오에서 평면적으로 그려져 있는 캐릭터의 모습을 현장에서 메꿔가더라. 정말 대단하기도 하고 나는 왜 저렇게 못할까 생각도 들었다. 저는 간결하다고 표현했지만 이선균은 비어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채워가는 걸 보면서 괜히 연기를 오래 하는 게 아니고 인생캐를 그냥 맨날 만드는 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라며 이선균의 연기를 칭찬했다.
이선균만큼이나 놀라운 캐릭터를 연기한 정유미는 "관객이나 기자들의 반응을 들으니까 더 잘 할걸 싶어서 아쉽다. 광기나 특별한 생각을 하지 않고 연기했는데 이렇게 다양한 해석이 나올 줄 알았으면 더 과하고 헷갈리게 표현했어야 했다 싶다."라며 자신의 연기를 돌아봤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그때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제가 작품을 선택한 이상 저를 선택해 준 사람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작업한다. 현장에서 감독의 디렉션에 충실한 편이다. 감독이 문제 내 주는 걸 잘 맞춰가고 싶은 생각이 크다. 굉장히 많은 수정 작업을 거쳐 만들어 낸 시나리오인데 얼마나 많은 생각과 고민이 담겨 있는 것이겠나. 그러니 제 생각보다는 감독의 생각에 맞추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라며 매 장면마다 왜 이런지 캐릭터의 생각을 물어보고 따지며 연기하기보다 맹목적으로 감독의 디렉션에 맞춰가려고 오히려 잡생각 안 하려는데 집중한다며 연기 스타일을 밝혔다.
정유미는 같은 이유로 현장에서 모니터도 잘 하지 않는다고 했다. "감독님이 와서 보라고 하거나 카메라 무빙이 있어서 맞춰야 하는 게 아니면 모니터를 안 한다. 감독만 믿고 감독이 오케이 하면 그걸로 끝"이라며 자신이 어떤 표정을 했는지는 영화를 통해 확인한다고 했다.
인터뷰 자체에 대해 "예전에는 내 연기를 말로 설명한다는 게 부끄럽기도 하고, 기억이 잘 안 나기도 하고. 어떤 때는 억지로 말을 하기 위해 지어낸다는 느낌이 들어서 싫었다."라는 정유미는 "요즘은 좀 나아지기는 했는데 그래도 말로 뭔가를 설명하는 건 너무 힘들다. 낯도 많이 가리는 성격인데 연기할 때는 제 성격과 다른 모습이 나오기도 한다. 예능을 처음 시작할 때는 두려움이 컸는데 같은 팀과 계속 작업하다 보니 짧지만 집중해서 할 수 있다는 것에 자신감을 얻게 되더라. 그 자신감이 연기에 도움을 준다."라며 원래 성격과 예능 출연으로 얻은 것을 이야기했다.
18년 동안 연기를 해온 그는 "언제까지 배우를 할지 모르겠지만 하는 동안에는 연기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배우가 천직은 아닌데 배우라는 직업 말고 다른 건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지를 고민한 적이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고민 안 하고 주어진 시간을 잘 보내고 좋은 에너지를 잘 쓰며 힘든 게 오면 잘 떨쳐내고 싶다."라며 어떤 배우이자 사람이고 싶은지를 이야기했다.
영화 '잠'에 대해 정유미는 "짧은 영화라는 게 매력이다. 유재선 감독의 영화라는 것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 영화를 재미있게 봐 주시고 캐릭터에 다양한 해석을 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영화를 홍보했다.
‘잠’은 행복한 신혼 생활을 하고 있는 현수(이선균)에게 어느 날 악몽과 같은 수면 중 이상행동 증세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이야기로 9월 6일 개봉한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