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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톡] 시작도 끝도 완벽 '태계일주2'…기안84의 여행엔 낭만이 있다

웃음으로 열고 감동으로 닫았다. 갠지스강에서 시작해 히말라야에서 끝난 기안84의 두 번째 '태계일주' 이야기다. 웰메이드 예능프로그램이자 '용두용미'라는 찬사를 받으며 종영된 이번 시즌에 이어, 시즌3를 향한 기대감도 덩달아 솟구친다.


지난 13일 밤 9시 10분에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즌2'(연출 김지우 박동빈 신현빈 장하린, 이하 '태계일주2') 10회에서는 기안84의 인도 여정 마지막 이야기가 방송됨과 함께 유종의 미를 거뒀다.

시청률도 꾸준히 5%대를 유지하며 일요일 인기 예능의 입지를 다졌다.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태계일주2'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5.8%, 2049시청률은 2.8%(수도권 기준)를 기록했다.

누구도 쉽지 않을 것이라 여겼던 인도 여행과 기안84의 만남은 시작부터 화제를 모았다. 가벼운 짐가방 하나 메고 인도로 떠난 기안84. 갠지스강도 거침없이 뛰어들더니 현지인 결혼식 참석, 날 것 그 자체의 기차 여행, 신비함으로 가득했던 황금사원 방문 등 시청자들이 평생 해보기 어려운 진귀한 경험을 안방으로 대신 전달했다.

순수하고 엉뚱한 날 것 그 자체의 이미지의 기안84가 인도라는 낯선 환경에 떨어지는 상황도 웃음을 자아냈다. 미숙하지만 열정적으로 현지인들의 문화를 받아들이려 시도하는 모습이 예능적 재미를 만들어낸 것. 물론 그 웃음에는 타 문화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 기저에 깔려있었던, 사려 깊은 웃음이었다.


여행 메이트 덱스, 빠니보틀과의 호흡도 화제 요소였다. 세 사람의 케미는 기안84 특유의 솔직함과 순수함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남다른 체력과 파이팅으로 여행 텐션을 올린 막내 덱스, 인도 전문가로서 각종 난관을 돌파할 수 있게 북돋아준 빠니보틀. 서로에게 부족한 점까지 다정하게 빈틈을 채워가며 무사히 여행을 마친 '인도 삼형제'의 호흡에 찬사가 쏟아진 이유였다.

최종회에선 여행의 시작과 끝에 기안84가 오롯이 존재하도록, 나머지 두 사람은 한국으로 떠나고 기안84만이 코르족 마을로 떠났다. 외부와의 단절로 가장 순수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 코르족 마을에서 만난 일곱 명의 동자승에게, 기안84는 이들의 아빠를 자처했다.

이들의 순수함만큼 감동도 덩달아 커졌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들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유대감을 키웠다. 국경과 세대를 초월한 순수함의 힘이 빛을 발했다.

7동자 중 여섯 살 동자승 '침 스님'과 기안84의 따뜻한 포옹은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동자승들을 깨우지 않기 위해 조용히 절을 나서던 기안84에게 다가와 안긴 것. 한 편의 영화 같은 엔딩으로 '태계일주2'가 마무리됐다.


때 묻지 않은 순수함과 낭만으로 빚은 총 13,346km의 여정이 마무리됨과 동시에, 시즌3 예고도 등장했다. 바다가 삶의 터전인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원시의 바다로 향할 것을 예고한 기안84.

'태계일주' 시리즈의 가장 큰 차별점이자 무기는 기안84다. 다른 여행 예능에서는 보기 어려운 기안84만의 순수한 낭만이 곧 여행의 정체성이기도 하다. 기세를 이어받은 '태계일주3'에서는 기안84가 어떤 낭만의 여행을 보여줄지, 절로 기대감이 커졌다.

기안84는 2023년 MBC 연예대상 대상 유력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자신만이 보여줄 수 있는 순수함으로, '태계일주2'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예능 대세'로서 확실히 각인되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태계일주' 시리즈 연출을 맡은 김지우 PD는 기안84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편견 없이, 사람들에게 한 뼘 더 다가가려는 모습이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는 큰 이유인 것 같다"고 그의 인기 요인을 이야기했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 iMBC DB |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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