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 매치 직전, 아쉽게 탈락한 플레이어 홍진호, 서출구, 신현지가 인터뷰를 통해 '피의 게임2'의 지난 여정을 돌아봤다.
지난 9일 웨이브 오리지널 '피의 게임 시즌2'(연출 현정완, 이하 '피의 게임2') 13화에서 이진형, 덱스와 함께 최후의 5인에 등극한 홍진호, 서출구, 신현지가 각각 세미 파이널과 파이널 매치 1라운드에서 아쉽게 패배하며 긴 여정을 마무리했다. 특히, 야생팀으로 놀라운 활약을 보여주며 게임의 판을 쥐고 흔들었던 이들은 인터뷰를 통해 각각 '피의 게임2'에 참여한 소감과 치열했던 피의 저택 현장을 전했다.
이미 수많은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한 홍진호도 '피의 게임2'는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몇 번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접했지만, '피의 게임2'가 가장 힘들었다. 하지만 그만큼 재밌었고, 무엇보다 처음으로 해외에서 진행한 서바이벌이라 특별했다”며 출연 소감을 밝혔다.
신현지도 10년 전 또 다른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4'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서바이벌 경력자다. “사실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4' 출연 당시에도 원형탈모가 생길 정도로 고생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피의 게임2'는 전혀 다른 컨셉의 서바이벌이었고, 그 사이에 나도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해 또 다른 한계에 도전해보고 싶었다”며 출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특히, 홍진호, 서출구, 신현지는 야생팀의 멤버로 게임 당시 끈끈한 연합을 유지하며 많은 응원을 받았던 멤버다. 덱스, 박지민에 의해 야생팀으로 뽑혀 저택이 아닌 정글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된 홍진호는 “처음엔 '이게 맞나' 생각했다. 머나먼 발리까지 왔는데 갑자기 야생에서 생존하라는 말을 듣고 멘탈이 깨졌다”고 전한 한편, 신현지는 “오히려 야생팀에 뽑혀간 게 신의 한 수라고 생각한다. 무조건 연합을 잘 형성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야생팀에 합류하면서 자연스럽게 그 바람을 이뤘다”며 함께 했던 야생팀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저택 멤버로 게임을 시작해 뒤늦게 야생팀에 합류한 서출구는 “역시 '피의 게임2'는 뭔가 더 숨어 있다고 생각했다. 이 사실을 저택 플레이어 중 가장 먼저 알았다는 게 신나기도 했지만, 막상 정글에 도착했을 때는 '아, 차라리 몰랐더라면'하는 마음이 들었다”는 솔직한 심정을 전해 열악한 환경 속에서 끈끈해질 수밖에 없었던 야생팀의 상황을 짐작케 했다.
야생에서의 인연을 맺은 홍진호와 서출구는 세미 파이널 직전까지 환상의 궁합을 보여주며 화제를 모았다. 홍진호는 “출구는 본인이 중심이 되는 순간 굉장히 위험하지만 누군가 잡아주면 아주 뛰어난 역량을 낼 수 있는 친구”라며 “출구가 나를 중심으로 잘 봐주었기 때문에 서로의 합이 잘 맞았다”며 웃음 섞인 답변을 내놓았다. 서출구 역시 “진호 형님은 최고의 아군. 아쉽게도 기회는 없었지만, 결승전에서 만났다면 최고의 적이 되셨을 거라 믿는다”며 '피의 게임2'로 돈독해진 서로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치열했던 경쟁 속에서 마지막까지 생존한 이들이지만 그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매라운드마다 힘겨운 고비를 만났던 이들은 그럼에도 '오늘만 살아남자'는 마음가짐으로 버텨냈다고. 특히, 9,10화 하승진의 방해 공작 속에서 고립돼 전략적인 플레이를 하기 힘들었던 서출구는 “승진이 형님의 플레이가 하나의 전략이라고 인정하며 받아들였고, 나 역시도 방법을 찾아 움직여야 한다고 마음을 다잡았다”며 당시의 순간이 각오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피의 게임2'에서 좋은 성적을 낸 이들은 '피의 게임3' 출연 의사를 묻는 말에는 사뭇 다른 반응을 보였다. 홍진호는 “충분히 다시 참여할 의향은 있다. 서바이벌에서의 홍진호 캐릭터는 이제 꽤나 진부하다고 생각한다. 배신이나 음모처럼 약간은 다른 모습으로 반전 결과를 보여주고 싶다”며 새로운 모습을 기대케 했으며, 서출구 역시 “서바이벌을 너무 좋아해 타이밍만 잘 맞는다면 다시 참여할 것 같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반편, 신현지는 “'피의 게임'은 너무 무서운 곳이다”라는 한 문장으로 정리하며 후회 없는 플레이를 펼쳤던 시즌2에 만족하는 반응을 보였다.
[이하 홍진호, 서출구, 신현지의 일문일답.]
홍진호 일문일답
Q. 서바이벌에 참여한 소감은?
우선 굉장히 오랜만에 서바이벌 게임에 나와서 너무 즐겁게 촬영했다. 오랜만에 참여한 만큼 많은 분들의 기대에 부담이 된 것도 사실이지만, 재미있게 플레이했다. 비록, 우승은 못 했지만 매 순간 도전하는 마음으로 임했고 실제로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는 걸 느꼈기에 후회 없다.
Q. 기억에 남는 플레이와 아쉬웠던 플레이를 꼽자면?
많은 장면들이 생각나지만 야생팀이 저택에 들어와서 했던 첫 단체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야생에서 힘을 거의 못 쓰고 있다가 진행한 첫 게임이라 의욕도 앞섰고 마지막 순간에 7-4라는 좋은 선택을 밀어붙인 게 승리 요인으로 다가와 기뻤다. 아쉬운 부분도 많지만 하나를 뽑자면 수식로드 때 다리를 다쳐 계산을 담당했는데, 유독 약한 사칙연산에서 허점이 드러나 굉장히 위험했다. 하지만, 다행히 서출구의 뛰어난 플레이로 승리를 거머쥔 것 같다. 그날 경기는 이겼지만 출구가 없었다면, 그리고 나의 약점들이 보여 조금 아프게 다가왔다.
Q. 방송에서 공개되지 않은 에피소드가 있다면?
지금은 기억이 미화돼 딱히 기억 나는 건 없다. 다만 내 부주의로 다리를 다쳐서 많은 분들에게 민폐 아닌 민폐를 끼치게 되었음에도 제작진분들과 출연진분들이 배려를 많이 해줬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Q. 수많은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참여했는데 '피의 게임2'만의 차별점은?
일단 몇 번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접했지만 그중 '피의 게임2'가 가장 힘들었다는 건 확실하다. 그만큼 지나고 나니 더욱 재밌었고, 무엇보다 처음으로 한국이 아닌 해외에서 진행한 서바이벌이라 더 특별하게 다가왔다.
Q. 서바이벌 우승 경력자로 부담은 없었나?
우승에 대한 부담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명확히 하자면 우승에 대한 부담보다는 서바이벌을 하는 내내 그 모든 과정에서 부담이 있었다. 아무래도 과거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운 좋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다 보니, 많은 분들의 기대치가 높다는 걸 알고 있다. 그래서 서바이벌에 대한 참여 자체도 조금 걱정이 된 건 사실이다.
하지만 난 아주 오래전부터 매 순간 도전 그 자체를 좋아했고 사랑했다. 무엇보다 내 자신이 여전히 많이 부족하다는 걸 알기에 종종 실망스러운 플레이가 나와도 그 또한 본연의 나라고 받아드리면 그만이다. 그래서 사실 부담감은 내게 크게 어려운 부분은 아니다. 오래전부터 내려놓는 것에 익숙하기 때문에.
Q. 야생팀에서 플레이를 시작했다. 기분은 어땠나?
처음엔 '이게 맞나?'라는 생각을 했다. 서바이벌을 생각하고 머나먼 발리까지 왔는데 갑자기 야생에서 자급자족하면서 지내라는 말을 듣고 멘탈이 깨질 뻔했다. 결국, 이를 받아들이고 야생 생활을 했는데, 24시간 내내 촬영이 진행되다 보니 쉽지 않았다. 첫 야생 체험은 예상도 못 했던 터라 힘든 순간이 많았던 것 같다.
Q. 서출구와의 케미는 어땠나?
출구와는 첫 야생팀에서의 인연으로 이어진 건 아니지만 그래도 서로 합이 잘 맞아서 빠르게 시너지를 냈다. 서로의 강점과 단점들이 명확했고 그 부분들이 잘 맞아 오랜 라운드 동안 합을 맞출 수 있었던 것 같다. 무엇보다 출구는 본인이 중심이 되는 순간 굉장히 위험하지만 누군가가 잡아주면 아주 뛰어난 역량을 낼 수 있는 친구라고 생각했다. 출구도 나를 중심으로 잘 봐주었기 때문에 서로의 합이 너무 잘 맞았던 것 같다.
Q. 의외의 강자라고 생각했던 플레이어가 있다면?
'피의 게임2'에서는 정말 대다수의 모든 참가자가 각자 본인들만의 개성이 뚜렷했기에 쉬운 상대는 없었다. 그래서 더 재밌었던 것 같고, 하나 아쉬운 점은 건강상의 이유로 하차하게 된 캐리건 메이도 같이 게임 해봤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Q. '피의 게임2' 이후 활동 계획은?
많은 분들이 '피의 게임2'를 사랑해 주셔서 매우 감사드리고 그래도 타지에서 고생한 보람은 있는 것 같아 참 좋다. 당장은 큰 대회 일정으로 인해 7월 중순까지 라스베가스에 가 있을 예정이다. 그 이후는 또 내가 필요로 하는 곳으로 가겠다.
Q. 만약, '피의 게임 3'를 제작한다면 다시 참여할 의향은? 참가하게 된다면 어떤 부분을 준비하고 나올 예정인지?
혹여나 '피의 게임3'를 제작한다면 의향은 충분히 있다. 서바이벌에서의 홍진호 캐릭터가 이제는 진부할 만큼 알려져 있기 때문에 배신, 음모처럼 약간은 다른 모습을 꾀하고 나가면 또 다른 반전과 결과가 있지 않을까 매번 생각은 하고 있다. 하지만, 늘 막상 그렇게 하지는 못하는 것 같다.
Q. 웨이브에서 즐겨보는 콘텐츠는?
평소에 영상을 잘 보는 편은 아니지만, 그 중에선 '런닝맨'을 가끔 보고 있다.
서출구 일문일답
Q. 서바이벌에 참여한 소감은?
굉장히 다양하고 뛰어난 참가자분들과 함께 플레이할 수 있었음에 너무 즐거웠다. 오랫동안 함께할 추억과 사람들이 많이 생긴 것 같다.
Q. 기억에 남는 플레이와 아쉬웠던 플레이를 꼽자면?
사실 수식로드 때 플레이를 인상 깊게 봐주셨을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정작 난 당시 기억이 많이 남아 있지 않다. 오히려 9, 10화 때의 낮과 밤이 가장 기억에 남고 동시에 가장 아쉬웠다. 생각보다 플레이어들의 전략과 관계들이 너무 복잡하게 얽혀 있었고 초반에 방해 전략을 당하면서 사실 조금 마음을 내려놨던 부분도 있었다. 게임을 뒤집으려 했지만 실수도 잦았고 결과도 아쉬웠기에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부딪혀 보지 않으면 돌파도 할 수 없다'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Q. 방송에서 공개되지 않은 에피소드가 있다면?
유령 플레이어였던 현성주 형님과의 게임에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많다. 머니 챌린지 후에 야생으로 가면서 컨디션이 많이 안 좋았는데 현성주 형님은 그런 나를 보고도 반드시 이기겠다는 집념으로 가득하셨다고. 그리고 난 기억이 안 나는데 게임이 끝난 후 서로 인사하고 헤어졌는데 내가 갑자기 돌아오더니 뜬금없이 '현성주 형, 혹시 마지막에 남은 숫자 ##, ## 였어요?' 하면서 게임 복기를 했다더라. 형님이 그 때 '출구는 지금 진짜 몰입을 한 상태구나'라며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Q. 야생팀에 의해 처음 납치됐을 때의 기분은?
'역시 피의 게임이다, 뭔가 항상 더 숨어 있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저택 플레이어 중에 제일 먼저 이 사실을 알게 됐다는 것에 신나기도 했다. 하지만 막상 정글에 도착했을 때는 잠시 '아, 차라리 몰랐더라면' 하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래도 정글에서는 서로가 적이 아닌 함께 생존해 나간다는 매력에 금방 빠져들었다.
Q. 6화 수식로드 당시 초인적인 암산 능력을 발휘 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보다 전적으로 나를 믿고 지켜봐 준 팀원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 그 외로는 '큰 욕심을 버리고 냉정하게 내 능력 안에서 할 수 있을 정도까지만 하자'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조금 더 마음 편하게 몰입할 수 있었다. 그리고, 잠시 조상신이 내려왔던 것 같다. 감사하다.
Q. 야생에서 유령플레이어 현성주를 마주했을 때 기분은?
유령 카지노가 '유령'카지노인 이유가 있었구나 하고 깨달으면서 약간 전율을 느꼈다. 안색이 좋아지신 채 밀짚모자를 쓰고 오신 현성주 형님의 모습을 보며 '탈락자들이 생각보다 행복한 발리 생활을 하고 있구나'하는 생각도 들었다. 야생에서의 잠은 외롭고 고달팠다. 몸도 마음도 너무 피곤했고 아쉬움만 한가득 품은 채 잠을 청하기에는 고민들과 벌레들이 너무 많았다.
Q. 9,10화에서 하승진의 방해 공작이 있었다. 당시 심정은?
초반에는 화도 나고 심적으로 복잡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게임적으로 봤을 때 난 하승진 형님의 플레이가 하나의 전략이라고 인정하며 받아들일 수 있었고 그에 따라 나 역시도 방법을 찾아 움직여야 한다고 마음을 잡았다. 사실 내 플레이어 소개 멘트인 '칼춤은 내가 출게, 넌 구경만 해'가 이 머니챌린지에서 했던 말이다. 상대 연합이 내게 칼을 빼든 만큼 나도 마찬가지로 강력하게, 그리고 조금은 추악하게 플레이하기로 결심하고 플레이어들을 찾아가 협박과 압박, 모든 수단을 동원했던 것 같다.
Q. 홍진호와의 연합이 돋보였다. 서출구에게 홍진호란?
홍진호 형님은 최고의 아군이었다. 가끔은 형님으로서, 가끔은 큰 그릇으로서 나를 품어 주시기도 하고 강력한 플레이어임과 동시에 사람들을 사람으로서 존중하고 이해해 주시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 그리고 결국 그 기회는 없었지만 마지막 라운드에서 만났다면 최고의 적이 되셨을 거라 믿는다.
Q. 세미파이널까지 진출했다. '피의 게임2'의 목표를 달성했나?
서바이벌에서의 우승은 사실 행운도 많이 따라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다 보니 항상 그저 '오늘만 살아남자'를 목표로 임했다. 결국 마지막 날까지 살아남은 걸 보니 목표는 달성한 것 같다.
Q. 만약, '피의 게임 3'를 제작한다면 다시 참여할 의향은? 참가하게 된다면 어떤 부분을 준비하고 나올 예정인지?
서바이벌을 워낙 좋아해서 타이밍만 맞는다면 다시 참여할 것 같다. 그리고 그때는 너무 나대지 않도록 준비할 것 같다. 사실 이번 '피의 게임2'에 참여할 때도 딱 두 가지를 결심하고 참여했다. '눈에 띄지 말자'와 '적을 만들지 말자'라는 마음가짐으로 시작했지만 둘 다 첫날에 바로 실패했던 것 같다.
Q. 웨이브에서 즐겨보는 콘텐츠는?
미국 드라마 중 '왕좌의 게임'과 '밴드 오브 브라더스'를 여러 번 정주행 할 정도로 좋아한다. 그리고 그때그때 다양한 영화들을 찾아보는 편이다.
신현지 일문일답
Q. 서바이벌에 참여한 소감은?
'피의 게임2'에 참여하기 전 참 두려움이 많았던 것 같다. TV를 잘 보지 않는 편이라 '피의 게임1'을 제대로 못 보고 참여했기 때문에, 첫 화에서 떨어져도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게임을 시작하니 욕심이 생겼다. 나에 대해 새로운 모습도 발견하게 됐고, 다양한 사람들 사이에서 내가 세미 파이널에 오를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야생팀과 함께 게임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피의 게임2'에 참여할 수 있어 영광이었고 많은 것을 배워갈 수 있어서 참 감사했다.
Q. 방송에서 공개되지 않은 에피소드가 있다면?
24시간의 생활을 1-2시간 분량으로 압축하다 보니 앞뒤 이야기가 편집될 때가 많았다. 방송으로 다 보여주면 출연진들이 저 상황에서 왜 저렇게 행동했는지 이해는 되겠지만, 재미 요소는 떨어질 것 같다. 공개되지 않아 아쉬운 장면이 많지만 그만큼 시청자분들이 추측이나 의문을 품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몰입도 있게 봐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Q.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4'와 비교하자면? '피의 게임2'에 출연 결심한 계기는?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4'는 벌써 10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생생하다. 돌이켜 보면 그때도 원형탈모가 생길 정도로 고생했던 것 같다. '피의 게임2'는 전혀 다른 주제의 서바이벌이었을 뿐만 아니라 나 역시도 그사이에 멘탈적인 부분이 성장했고 유연해졌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또 다른 나의 한계를 도전해보고 싶었다.
Q. 야생팀의 멤버로 플레이에 참여한 소감은?
야생팀에 뽑혔던 게 신의 한수라고 생각한다. '피의 게임2'에 참여하자마자 무조건 연합을 잘 만들고 싶다 생각했는데, 자연스럽게 이뤄졌다. 모든 점이 장점이었지만, 한 가지 단점을 꼽자면 벌레에 물린 자국들이지 않을까.
Q. 후반으로 갈수록 야생팀 내에서도 갈등이 있었는데, 섭섭한 마음은 없었나?
연합을 잘 만나 생각 이상으로 잘 버텼다. 같은 야생팀이었던 진호 오빠, 출구 오빠, 덱스 오빠 그리고 지민 언니까지 '피의 게임2'에서 얻은 소중한 보물 같은 사람들이다. 계속 같은 팀이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았겠지만, 서바이벌이기에 4명 계속 같이 가는 것이 뻔하고 재미가 떨어질 것 같아 마음이 찢어지는 걸 감수하고서라도 개인 플레이를 해보고 싶었다.
Q. 덱스와의 남매 케미는 여전한가?
덱스 오빠는 사람 자체가 너무 괜찮다. 방송 이후에도 덱스 오빠뿐만 아니라 전 출연진과 회식도 종종 하면서 회포를 풀곤 한다.
Q. 12회 머니 챌린지에서 이진형에게 배신당했을 때의 심정은?
진형이는 야생팀과 찢어진 이후 가장 브레인처럼 보였던 플레이어다. 아무리 '피의 게임2'는 배신, 거짓이 공존한다고 해도 순간순간 몰입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감정적으로 나와 분노하지 않았나 싶다.
Q. 세미 파이널에서 아쉽게 떨어졌다. 아쉬운 마음은 없었나?
지금까지의 성적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피의 게임2'에서는 우승할 정도의 인물이 아니었기 때문에 오히려 능력치에 비해 많은 성과를 낸 것 같다. 좋은 연합을 만들어 살아남는 전략이 통했던 것 같다.
Q. 만약, '피의 게임 3'를 제작한다면 다시 참여할 의향은? 참가하게 된다면 어떤 부분을 준비하고 나올 예정인지?
시즌3는 힘들지 않을까. '피의 게임'은 너무 무서운 곳이다.
Q. 웨이브에서 즐겨보는 콘텐츠는?
'박하경 여행기'
지난 9일 웨이브 오리지널 '피의 게임 시즌2'(연출 현정완, 이하 '피의 게임2') 13화에서 이진형, 덱스와 함께 최후의 5인에 등극한 홍진호, 서출구, 신현지가 각각 세미 파이널과 파이널 매치 1라운드에서 아쉽게 패배하며 긴 여정을 마무리했다. 특히, 야생팀으로 놀라운 활약을 보여주며 게임의 판을 쥐고 흔들었던 이들은 인터뷰를 통해 각각 '피의 게임2'에 참여한 소감과 치열했던 피의 저택 현장을 전했다.
이미 수많은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한 홍진호도 '피의 게임2'는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몇 번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접했지만, '피의 게임2'가 가장 힘들었다. 하지만 그만큼 재밌었고, 무엇보다 처음으로 해외에서 진행한 서바이벌이라 특별했다”며 출연 소감을 밝혔다.
신현지도 10년 전 또 다른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4'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서바이벌 경력자다. “사실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4' 출연 당시에도 원형탈모가 생길 정도로 고생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피의 게임2'는 전혀 다른 컨셉의 서바이벌이었고, 그 사이에 나도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해 또 다른 한계에 도전해보고 싶었다”며 출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특히, 홍진호, 서출구, 신현지는 야생팀의 멤버로 게임 당시 끈끈한 연합을 유지하며 많은 응원을 받았던 멤버다. 덱스, 박지민에 의해 야생팀으로 뽑혀 저택이 아닌 정글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된 홍진호는 “처음엔 '이게 맞나' 생각했다. 머나먼 발리까지 왔는데 갑자기 야생에서 생존하라는 말을 듣고 멘탈이 깨졌다”고 전한 한편, 신현지는 “오히려 야생팀에 뽑혀간 게 신의 한 수라고 생각한다. 무조건 연합을 잘 형성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야생팀에 합류하면서 자연스럽게 그 바람을 이뤘다”며 함께 했던 야생팀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저택 멤버로 게임을 시작해 뒤늦게 야생팀에 합류한 서출구는 “역시 '피의 게임2'는 뭔가 더 숨어 있다고 생각했다. 이 사실을 저택 플레이어 중 가장 먼저 알았다는 게 신나기도 했지만, 막상 정글에 도착했을 때는 '아, 차라리 몰랐더라면'하는 마음이 들었다”는 솔직한 심정을 전해 열악한 환경 속에서 끈끈해질 수밖에 없었던 야생팀의 상황을 짐작케 했다.
야생에서의 인연을 맺은 홍진호와 서출구는 세미 파이널 직전까지 환상의 궁합을 보여주며 화제를 모았다. 홍진호는 “출구는 본인이 중심이 되는 순간 굉장히 위험하지만 누군가 잡아주면 아주 뛰어난 역량을 낼 수 있는 친구”라며 “출구가 나를 중심으로 잘 봐주었기 때문에 서로의 합이 잘 맞았다”며 웃음 섞인 답변을 내놓았다. 서출구 역시 “진호 형님은 최고의 아군. 아쉽게도 기회는 없었지만, 결승전에서 만났다면 최고의 적이 되셨을 거라 믿는다”며 '피의 게임2'로 돈독해진 서로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치열했던 경쟁 속에서 마지막까지 생존한 이들이지만 그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매라운드마다 힘겨운 고비를 만났던 이들은 그럼에도 '오늘만 살아남자'는 마음가짐으로 버텨냈다고. 특히, 9,10화 하승진의 방해 공작 속에서 고립돼 전략적인 플레이를 하기 힘들었던 서출구는 “승진이 형님의 플레이가 하나의 전략이라고 인정하며 받아들였고, 나 역시도 방법을 찾아 움직여야 한다고 마음을 다잡았다”며 당시의 순간이 각오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피의 게임2'에서 좋은 성적을 낸 이들은 '피의 게임3' 출연 의사를 묻는 말에는 사뭇 다른 반응을 보였다. 홍진호는 “충분히 다시 참여할 의향은 있다. 서바이벌에서의 홍진호 캐릭터는 이제 꽤나 진부하다고 생각한다. 배신이나 음모처럼 약간은 다른 모습으로 반전 결과를 보여주고 싶다”며 새로운 모습을 기대케 했으며, 서출구 역시 “서바이벌을 너무 좋아해 타이밍만 잘 맞는다면 다시 참여할 것 같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반편, 신현지는 “'피의 게임'은 너무 무서운 곳이다”라는 한 문장으로 정리하며 후회 없는 플레이를 펼쳤던 시즌2에 만족하는 반응을 보였다.
[이하 홍진호, 서출구, 신현지의 일문일답.]
홍진호 일문일답
Q. 서바이벌에 참여한 소감은?
우선 굉장히 오랜만에 서바이벌 게임에 나와서 너무 즐겁게 촬영했다. 오랜만에 참여한 만큼 많은 분들의 기대에 부담이 된 것도 사실이지만, 재미있게 플레이했다. 비록, 우승은 못 했지만 매 순간 도전하는 마음으로 임했고 실제로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는 걸 느꼈기에 후회 없다.
Q. 기억에 남는 플레이와 아쉬웠던 플레이를 꼽자면?
많은 장면들이 생각나지만 야생팀이 저택에 들어와서 했던 첫 단체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야생에서 힘을 거의 못 쓰고 있다가 진행한 첫 게임이라 의욕도 앞섰고 마지막 순간에 7-4라는 좋은 선택을 밀어붙인 게 승리 요인으로 다가와 기뻤다. 아쉬운 부분도 많지만 하나를 뽑자면 수식로드 때 다리를 다쳐 계산을 담당했는데, 유독 약한 사칙연산에서 허점이 드러나 굉장히 위험했다. 하지만, 다행히 서출구의 뛰어난 플레이로 승리를 거머쥔 것 같다. 그날 경기는 이겼지만 출구가 없었다면, 그리고 나의 약점들이 보여 조금 아프게 다가왔다.
Q. 방송에서 공개되지 않은 에피소드가 있다면?
지금은 기억이 미화돼 딱히 기억 나는 건 없다. 다만 내 부주의로 다리를 다쳐서 많은 분들에게 민폐 아닌 민폐를 끼치게 되었음에도 제작진분들과 출연진분들이 배려를 많이 해줬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Q. 수많은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참여했는데 '피의 게임2'만의 차별점은?
일단 몇 번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접했지만 그중 '피의 게임2'가 가장 힘들었다는 건 확실하다. 그만큼 지나고 나니 더욱 재밌었고, 무엇보다 처음으로 한국이 아닌 해외에서 진행한 서바이벌이라 더 특별하게 다가왔다.
Q. 서바이벌 우승 경력자로 부담은 없었나?
우승에 대한 부담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명확히 하자면 우승에 대한 부담보다는 서바이벌을 하는 내내 그 모든 과정에서 부담이 있었다. 아무래도 과거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운 좋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다 보니, 많은 분들의 기대치가 높다는 걸 알고 있다. 그래서 서바이벌에 대한 참여 자체도 조금 걱정이 된 건 사실이다.
하지만 난 아주 오래전부터 매 순간 도전 그 자체를 좋아했고 사랑했다. 무엇보다 내 자신이 여전히 많이 부족하다는 걸 알기에 종종 실망스러운 플레이가 나와도 그 또한 본연의 나라고 받아드리면 그만이다. 그래서 사실 부담감은 내게 크게 어려운 부분은 아니다. 오래전부터 내려놓는 것에 익숙하기 때문에.
Q. 야생팀에서 플레이를 시작했다. 기분은 어땠나?
처음엔 '이게 맞나?'라는 생각을 했다. 서바이벌을 생각하고 머나먼 발리까지 왔는데 갑자기 야생에서 자급자족하면서 지내라는 말을 듣고 멘탈이 깨질 뻔했다. 결국, 이를 받아들이고 야생 생활을 했는데, 24시간 내내 촬영이 진행되다 보니 쉽지 않았다. 첫 야생 체험은 예상도 못 했던 터라 힘든 순간이 많았던 것 같다.
Q. 서출구와의 케미는 어땠나?
출구와는 첫 야생팀에서의 인연으로 이어진 건 아니지만 그래도 서로 합이 잘 맞아서 빠르게 시너지를 냈다. 서로의 강점과 단점들이 명확했고 그 부분들이 잘 맞아 오랜 라운드 동안 합을 맞출 수 있었던 것 같다. 무엇보다 출구는 본인이 중심이 되는 순간 굉장히 위험하지만 누군가가 잡아주면 아주 뛰어난 역량을 낼 수 있는 친구라고 생각했다. 출구도 나를 중심으로 잘 봐주었기 때문에 서로의 합이 너무 잘 맞았던 것 같다.
Q. 의외의 강자라고 생각했던 플레이어가 있다면?
'피의 게임2'에서는 정말 대다수의 모든 참가자가 각자 본인들만의 개성이 뚜렷했기에 쉬운 상대는 없었다. 그래서 더 재밌었던 것 같고, 하나 아쉬운 점은 건강상의 이유로 하차하게 된 캐리건 메이도 같이 게임 해봤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Q. '피의 게임2' 이후 활동 계획은?
많은 분들이 '피의 게임2'를 사랑해 주셔서 매우 감사드리고 그래도 타지에서 고생한 보람은 있는 것 같아 참 좋다. 당장은 큰 대회 일정으로 인해 7월 중순까지 라스베가스에 가 있을 예정이다. 그 이후는 또 내가 필요로 하는 곳으로 가겠다.
Q. 만약, '피의 게임 3'를 제작한다면 다시 참여할 의향은? 참가하게 된다면 어떤 부분을 준비하고 나올 예정인지?
혹여나 '피의 게임3'를 제작한다면 의향은 충분히 있다. 서바이벌에서의 홍진호 캐릭터가 이제는 진부할 만큼 알려져 있기 때문에 배신, 음모처럼 약간은 다른 모습을 꾀하고 나가면 또 다른 반전과 결과가 있지 않을까 매번 생각은 하고 있다. 하지만, 늘 막상 그렇게 하지는 못하는 것 같다.
Q. 웨이브에서 즐겨보는 콘텐츠는?
평소에 영상을 잘 보는 편은 아니지만, 그 중에선 '런닝맨'을 가끔 보고 있다.
서출구 일문일답
Q. 서바이벌에 참여한 소감은?
굉장히 다양하고 뛰어난 참가자분들과 함께 플레이할 수 있었음에 너무 즐거웠다. 오랫동안 함께할 추억과 사람들이 많이 생긴 것 같다.
Q. 기억에 남는 플레이와 아쉬웠던 플레이를 꼽자면?
사실 수식로드 때 플레이를 인상 깊게 봐주셨을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정작 난 당시 기억이 많이 남아 있지 않다. 오히려 9, 10화 때의 낮과 밤이 가장 기억에 남고 동시에 가장 아쉬웠다. 생각보다 플레이어들의 전략과 관계들이 너무 복잡하게 얽혀 있었고 초반에 방해 전략을 당하면서 사실 조금 마음을 내려놨던 부분도 있었다. 게임을 뒤집으려 했지만 실수도 잦았고 결과도 아쉬웠기에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부딪혀 보지 않으면 돌파도 할 수 없다'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Q. 방송에서 공개되지 않은 에피소드가 있다면?
유령 플레이어였던 현성주 형님과의 게임에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많다. 머니 챌린지 후에 야생으로 가면서 컨디션이 많이 안 좋았는데 현성주 형님은 그런 나를 보고도 반드시 이기겠다는 집념으로 가득하셨다고. 그리고 난 기억이 안 나는데 게임이 끝난 후 서로 인사하고 헤어졌는데 내가 갑자기 돌아오더니 뜬금없이 '현성주 형, 혹시 마지막에 남은 숫자 ##, ## 였어요?' 하면서 게임 복기를 했다더라. 형님이 그 때 '출구는 지금 진짜 몰입을 한 상태구나'라며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Q. 야생팀에 의해 처음 납치됐을 때의 기분은?
'역시 피의 게임이다, 뭔가 항상 더 숨어 있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저택 플레이어 중에 제일 먼저 이 사실을 알게 됐다는 것에 신나기도 했다. 하지만 막상 정글에 도착했을 때는 잠시 '아, 차라리 몰랐더라면' 하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래도 정글에서는 서로가 적이 아닌 함께 생존해 나간다는 매력에 금방 빠져들었다.
Q. 6화 수식로드 당시 초인적인 암산 능력을 발휘 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보다 전적으로 나를 믿고 지켜봐 준 팀원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 그 외로는 '큰 욕심을 버리고 냉정하게 내 능력 안에서 할 수 있을 정도까지만 하자'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조금 더 마음 편하게 몰입할 수 있었다. 그리고, 잠시 조상신이 내려왔던 것 같다. 감사하다.
Q. 야생에서 유령플레이어 현성주를 마주했을 때 기분은?
유령 카지노가 '유령'카지노인 이유가 있었구나 하고 깨달으면서 약간 전율을 느꼈다. 안색이 좋아지신 채 밀짚모자를 쓰고 오신 현성주 형님의 모습을 보며 '탈락자들이 생각보다 행복한 발리 생활을 하고 있구나'하는 생각도 들었다. 야생에서의 잠은 외롭고 고달팠다. 몸도 마음도 너무 피곤했고 아쉬움만 한가득 품은 채 잠을 청하기에는 고민들과 벌레들이 너무 많았다.
Q. 9,10화에서 하승진의 방해 공작이 있었다. 당시 심정은?
초반에는 화도 나고 심적으로 복잡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게임적으로 봤을 때 난 하승진 형님의 플레이가 하나의 전략이라고 인정하며 받아들일 수 있었고 그에 따라 나 역시도 방법을 찾아 움직여야 한다고 마음을 잡았다. 사실 내 플레이어 소개 멘트인 '칼춤은 내가 출게, 넌 구경만 해'가 이 머니챌린지에서 했던 말이다. 상대 연합이 내게 칼을 빼든 만큼 나도 마찬가지로 강력하게, 그리고 조금은 추악하게 플레이하기로 결심하고 플레이어들을 찾아가 협박과 압박, 모든 수단을 동원했던 것 같다.
Q. 홍진호와의 연합이 돋보였다. 서출구에게 홍진호란?
홍진호 형님은 최고의 아군이었다. 가끔은 형님으로서, 가끔은 큰 그릇으로서 나를 품어 주시기도 하고 강력한 플레이어임과 동시에 사람들을 사람으로서 존중하고 이해해 주시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 그리고 결국 그 기회는 없었지만 마지막 라운드에서 만났다면 최고의 적이 되셨을 거라 믿는다.
Q. 세미파이널까지 진출했다. '피의 게임2'의 목표를 달성했나?
서바이벌에서의 우승은 사실 행운도 많이 따라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다 보니 항상 그저 '오늘만 살아남자'를 목표로 임했다. 결국 마지막 날까지 살아남은 걸 보니 목표는 달성한 것 같다.
Q. 만약, '피의 게임 3'를 제작한다면 다시 참여할 의향은? 참가하게 된다면 어떤 부분을 준비하고 나올 예정인지?
서바이벌을 워낙 좋아해서 타이밍만 맞는다면 다시 참여할 것 같다. 그리고 그때는 너무 나대지 않도록 준비할 것 같다. 사실 이번 '피의 게임2'에 참여할 때도 딱 두 가지를 결심하고 참여했다. '눈에 띄지 말자'와 '적을 만들지 말자'라는 마음가짐으로 시작했지만 둘 다 첫날에 바로 실패했던 것 같다.
Q. 웨이브에서 즐겨보는 콘텐츠는?
미국 드라마 중 '왕좌의 게임'과 '밴드 오브 브라더스'를 여러 번 정주행 할 정도로 좋아한다. 그리고 그때그때 다양한 영화들을 찾아보는 편이다.
신현지 일문일답
Q. 서바이벌에 참여한 소감은?
'피의 게임2'에 참여하기 전 참 두려움이 많았던 것 같다. TV를 잘 보지 않는 편이라 '피의 게임1'을 제대로 못 보고 참여했기 때문에, 첫 화에서 떨어져도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게임을 시작하니 욕심이 생겼다. 나에 대해 새로운 모습도 발견하게 됐고, 다양한 사람들 사이에서 내가 세미 파이널에 오를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야생팀과 함께 게임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피의 게임2'에 참여할 수 있어 영광이었고 많은 것을 배워갈 수 있어서 참 감사했다.
Q. 방송에서 공개되지 않은 에피소드가 있다면?
24시간의 생활을 1-2시간 분량으로 압축하다 보니 앞뒤 이야기가 편집될 때가 많았다. 방송으로 다 보여주면 출연진들이 저 상황에서 왜 저렇게 행동했는지 이해는 되겠지만, 재미 요소는 떨어질 것 같다. 공개되지 않아 아쉬운 장면이 많지만 그만큼 시청자분들이 추측이나 의문을 품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몰입도 있게 봐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Q.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4'와 비교하자면? '피의 게임2'에 출연 결심한 계기는?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4'는 벌써 10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생생하다. 돌이켜 보면 그때도 원형탈모가 생길 정도로 고생했던 것 같다. '피의 게임2'는 전혀 다른 주제의 서바이벌이었을 뿐만 아니라 나 역시도 그사이에 멘탈적인 부분이 성장했고 유연해졌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또 다른 나의 한계를 도전해보고 싶었다.
Q. 야생팀의 멤버로 플레이에 참여한 소감은?
야생팀에 뽑혔던 게 신의 한수라고 생각한다. '피의 게임2'에 참여하자마자 무조건 연합을 잘 만들고 싶다 생각했는데, 자연스럽게 이뤄졌다. 모든 점이 장점이었지만, 한 가지 단점을 꼽자면 벌레에 물린 자국들이지 않을까.
Q. 후반으로 갈수록 야생팀 내에서도 갈등이 있었는데, 섭섭한 마음은 없었나?
연합을 잘 만나 생각 이상으로 잘 버텼다. 같은 야생팀이었던 진호 오빠, 출구 오빠, 덱스 오빠 그리고 지민 언니까지 '피의 게임2'에서 얻은 소중한 보물 같은 사람들이다. 계속 같은 팀이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았겠지만, 서바이벌이기에 4명 계속 같이 가는 것이 뻔하고 재미가 떨어질 것 같아 마음이 찢어지는 걸 감수하고서라도 개인 플레이를 해보고 싶었다.
Q. 덱스와의 남매 케미는 여전한가?
덱스 오빠는 사람 자체가 너무 괜찮다. 방송 이후에도 덱스 오빠뿐만 아니라 전 출연진과 회식도 종종 하면서 회포를 풀곤 한다.
Q. 12회 머니 챌린지에서 이진형에게 배신당했을 때의 심정은?
진형이는 야생팀과 찢어진 이후 가장 브레인처럼 보였던 플레이어다. 아무리 '피의 게임2'는 배신, 거짓이 공존한다고 해도 순간순간 몰입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감정적으로 나와 분노하지 않았나 싶다.
Q. 세미 파이널에서 아쉽게 떨어졌다. 아쉬운 마음은 없었나?
지금까지의 성적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피의 게임2'에서는 우승할 정도의 인물이 아니었기 때문에 오히려 능력치에 비해 많은 성과를 낸 것 같다. 좋은 연합을 만들어 살아남는 전략이 통했던 것 같다.
Q. 만약, '피의 게임 3'를 제작한다면 다시 참여할 의향은? 참가하게 된다면 어떤 부분을 준비하고 나올 예정인지?
시즌3는 힘들지 않을까. '피의 게임'은 너무 무서운 곳이다.
Q. 웨이브에서 즐겨보는 콘텐츠는?
'박하경 여행기'
iMBC연예 백승훈 | 사진제공 웨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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