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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 게임2' 덱스 "신현지 성격 화끈해…나와 잘 맞더라" [일문일답]

'피의 게임2'의 우승자 이진형과 준우승자 덱스가 종영 소감에 대해 전했다.


지난 9일 웨이브 오리지널 '피의 게임 시즌2'(연출 현정완, 이하 '피의 게임 2') 13화에서 치열했던 생존 경쟁이 막을 내리고, 이진형이 최종 우승자로 등극했다. 마지막까지 팽팽한 승부를 펼친 결승 진출자, 이진형과 덱스는 인터뷰를 통해 각각 우승과 준우승에 대한 소감은 물론, 길었던 '피의 게임2' 여정을 회상했다.

일반인 참가자로 우승 타이틀까지 거머쥔 이진형은 '피의 게임2'를 두 번 다시 없을 경험이었다며 출연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우승에 대한 기쁨보다는 아쉬움이 더욱 컸다고. “우승만 보고 달려오면서, 아름다운 패배보다는 추악한 승리를 택했다. 지금도 내가 우승할 자격이 있는 사람인가에 대한 고민은 든다”며 솔직한 심정을 고백했다.

한편, '피의 게임1'에서 아쉬운 결과를 보여준 덱스는 시즌2 준우승이라는 성적을 거뒀다. 그는 “시즌1 때는 플레이어보다 덱스로 게임에 참여했지만 시즌2에서는 플레이어로서 우승을 목표로 임했다”며 결승까지 올라올 수 있었던 이유를 밝혔다.

이진형과 덱스는 파이널 매치에서 마지막까지 반전을 거듭하는 진검승부를 펼치기도 했다. 이진형은 “부담감이 매우 컸다. 우리 둘 다 한 수를 두는 데에 최소 30분씩은 걸려, 화면으로 지켜보던 탈락자들이 속 터졌다고 들었다”며 긴장감 속에서 치러진 결승전 당시를 전했다. 수능 만점자 이진형을 상대로 두뇌 게임을 치른 덱스는 “충분히 해 볼 만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비상한 머리와 뛰어난 집중력이 진형 님보다 부족했던 것 같다”고 전한 반면, 우승자 이진형은 “내가 제일 뛰어난 플레이어는 아닐 수 있어도 제일 필사적인 플레이어였기에 우승하지 않았을까”라며 우승 이유에 대해서는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특히, 둘은 '피의 게임2'에서 화제의 장면을 낳은 장본인들이기도 하다. 이진형은 6화 수식로드에서 142만 이상의 숫자를 기록한 당시를 가장 아쉬웠던 플레이로 꼽았다. “마음이 급하다 보니 사칙 연산 순서에 실수가 있었다. 어이가 없어서 웃음만 나오는 상황이었다. 실수 후 후지이 미나 님을 데스매치에 보내고 스스로 미성숙하다고 느꼈다. 오히려 방송을 보고 먼저 우승 축하한다고 연락을 줘 많이 반성했다”며 '피의 게임2'로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4화 습격의 날 하승진과 몸싸움을 벌인 덱스는 “야생에서 너무 절박해 배수진을 치고 습격의 날에 임했다. 하승진 님 입장에서는 상징을 필사적으로 지켜야 했기 때문에 충돌할 수도 있겠다 예상했다''며 당시를 전했다. 이후 덱스는 “한국 농구 레전드 선수랑 몸싸움한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라며 방송 이후 지금까지도 잘 지내고 있다는 말과 함께 우정을 과시했다.

'피의 게임2'에서 최선을 다해서일까. 시즌3 출연에 관해 묻는 질문에 이진형은 “감사하게도 불러주신다면 나의 단점을 보완해 시즌6 정도에 출연할 수 있지 않을까”라며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피의 게임2' 이후 대세 행보를 걷고 있는 덱스 역시 “시즌2에서 100%를 다했다고 생각하지만, 준우승의 아쉬움을 채우고 싶어지면 시즌3에 도전하지 않을까. 하지만, 당분간 서바이벌은 좀 쉬고 싶다”며 치열했던 피의 저택에서의 생활을 예감케 했다.

한편, 오는 16일(금) '피의 게임2' 종영의 아쉬움을 달랠 비하인드 회차가 웨이브에서 공개된다. 피 튀기는 생존 게임에 가려진 플레이어들의 반전 모습이 본편과는 또 다른 재미로 팬들을 찾을 예정이다.

[이하 이진형과 덱스의 일문일답.]


이진형 일문일답

Q. '피의 게임2' 우승 소감은?
인생에 두 번 다시 없을 경험이었다. 타 서바이벌에 또 출연한다고 해도, 아무것도 모르는 서바이벌 초보로 참가해서 겪었던 피의 저택에서의 2주간의 경험만큼 새롭고 강렬할 수 있을까 싶다. 참가를 결심한 순간부터 오직 우승만을 바라보고 달렸기에 아름다운 패배보다 추악한 승리를 택했는데, 막상 우승을 차지한 순간에는 우승의 기쁨보다는 모든 게 끝났다는 것에 대해 아쉬움이 컸다. 그 당시에도, 시청자 입장에서 방송을 보고 있는 지금도 내가 우승할 자격이 있는 사람인가에 대한 고민이 들지만 '살아남는 것이 강한 것이다'는 서바이벌 계의 대명제처럼 어쨌든 우승했으니 우승할 자격이 있는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Q. 기억에 남는 플레이와 아쉬웠던 플레이를 꼽자면?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파이 누나와의 데스매치였다. 내가 꼴찌가 될 것이 어느 정도 정해진 후 누나가 먼저 자신을 데스매치 상대로 뽑으라고 했다. 누나가 어떤 마음이었는지 지금도 모르겠다. 다만, 나 역시 둘 중 한 명만 세미파이널에 진출하는 것이 더 유리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고, 둘 다 비슷한 생각이었던 것 같다. 서로 누가 세미 파이널에 올라가든 진심으로 응원해줄 수 있겠다는 마음이지 않았나 싶다. 데스매치를 하면서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었고, 파이 누나와의 일대일 게임은 처음이라 재밌게 임했다. 파이 누나를 보내면서 내가 다 이길 수 있다고 약속했고, 그 약속을 지켜냈다.

가장 아쉬웠던 것은 역시 6화 수식로드에서 큰 실수를 한 후, 미나 누나를 데스매치에 보낸 일이다. 생존을 위한 그 어떤 행동도 용납하는 '피의 게임2'이지만 그 당시 스스로가 미성숙했다고 느꼈고, 방송을 통해 봤을 때는 더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촬영이 끝난 후 미나 누나가 우승 축하한다고, 촬영 당시 통역 많이 해줘서 고마웠다고 먼저 연락을 주셨다. 참 많이 부끄러웠고, 스스로를 돌아보며 반성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

Q. 방송에서 공개되지 않은 에피소드가 있다면?
습격의 날, 진호 형님을 처음 보고 화들짝 놀랐다. 제작 발표회 때도 말했듯, '더 지니어스' 키즈로서 그와 같은 서바이벌에 출연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가슴 뛰었다. 그런데 나를 보자마자 “이진형 씨?”라고 하셔서 “왜 이분이 내 이름을 알고 있지? 세상에 이런 영광이 또 있을까?' 생각했다. 저택으로 돌아왔을 때도 내가 먼저 진호 형님이랑 같은 방에 묵겠다고 자진했다. 어느 날 밤에는 진호 형 앞에서 콩댄스를 췄는데 그 부분이 편집돼 아쉽다.

Q. '피의 게임2' 출연을 결심한 이유는?
대학교 과 사무실에서 MBC 예능국 작가에게 전화가 왔다는 말을 들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MBC 예능 중 나를 부를 만한 예능이 없어서 의아했는데, 전화를 걸어 '피의 게임2'라는 말을 듣자마자 심장이 뛰었다. '피의 게임1'은 물론 평소 서바이벌 장르의 애청자였던 만큼 시청자가 아닌 참가자 입장에 서면 어떨까, 공부 말고도 잘하는 게 있을까 싶은 호기심에 출연을 결심했다.

Q. 일반인 참가자로서 부담은 없었나? 우승을 예감한 순간이 있다면?
'피의 게임1'을 보고 일반인 참가자가 꽤 있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첫날 안대를 벗고 누가 봐도 연예인 같은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조금 놀랐다. 초반에는 그냥 밥이나 열심히 하면서 묻어가자는 생각이었다.

피의 저택에 들어선 첫날부터 파이널에 오기까지 우승만을 바랐지만, 역설적이게도 단 한 순간도 우승을 예감한 적은 없었다. 다만 유령 카지노, 그리고 2번의 데스매치를 겪으면서 일대일 경기에 나름의 재능이 있다고 생각했고, 파이널 매치 때 조금 더 자신감을 가지고 임할 수 있었다.

Q. 일대일 매치에서 멘탈이 흔들리는 순간은 없었나?
처음엔 데스매치에 가는 것이 두려웠다. 출구 형님의 표현처럼 내 사고회로는 로봇 같다. 인풋은 '서바이벌에서 살아남자'이고, 아웃풋은 '그럼 데스매치에 가지 말자'였던 거다. 그러나 5, 6화에서 미나 누나를 그렇게 보내고, 하루하루 목숨만 부지하다 보니 내가 이러려고 피의 저택에 온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능력을 증명하고 싶어서 참가했는데 이렇게 병풍처럼 살다 탈락하면 결국 아무것도 남지 않겠다 싶었다.
윤비 형님과의 첫 데스매치는 정말 살 떨렸다. 당시에 내게 탈락은 사망선고와 비슷한 무게로 다가왔다. 그러나 실제로 승리하고 돌아왔을 때, 그런 긴장감이 오히려 나를 강하게 만든다고 생각했다. 그런 의미에서 데스매치는 무섭긴 했지만 멘탈 강화에는 오히려 도움이 되는 경험이었다 생각된다.

Q. 6화 수식로드에서의 실수에 관해 설명을 덧붙이자면?
카드를 다 버리지 않은 판단 미스를 했을 때부터 100을 만들지 못하는 것은 확정이었다. 어떻게든 남은 카드로 114정도를 만들었다고 생각했는데, 제출하고 완전히 잘못 생각했다는 걸 깨달았다. 마음이 급하다 보니 사칙연산 순서를 실수했고, 114는 커녕 정말 얼토당토않은 숫자가 나오겠다 싶었다. 하지만 그게 142만5569.67일 줄은 몰랐다. 부끄러움과 동시에 어이없어서 웃음이 나오는 상황이었다.
팀을 패배로 몰아넣고 눈물을 보이는 것은 이기적인 행동이라고 생각해 참아보려 했는데, OMR 마킹을 밀려 쓴 것 같은 마음에 울음을 참지 못했다. 방송을 보는데 퍽 못났더라. 다만 정말 부끄럽고 못났던 모습은 수식 로드에서의 실수가 아니라 탈락 후보 선정 과정에서의 언행이었다. 어쨌든 142만좌라는 굴욕적이지만 기억에는 오래 남을 별명을 얻었으니 됐다고 생각한다.

Q. 세미 파이널 진출자 중 유일하게 야생팀이 아니었다. 연합이 없어 힘들었던 점은?
야생팀 모두 세미 파이널에 진출하긴 했지만, 갈등으로 와해된 상황이었다. 어떤 연합에도 속해 있지 않아 각 팀에게 승기를 쥐어 줄, 캐스팅 보트로서 움직일 수 있었기에 오히려 이점이라 생각했다. 또한 사방이 적이라 아무나 떨어지라는 생각으로 마음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

Q. 덱스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이길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우승이 걸렸다고 생각하니 부담감이 매우 컸다. 우리 둘 다 한 수를 두는 데에 최소 30분씩은 걸려, 당시를 화면으로 지켜보던 탈락자들이 속 터져 했다고 들었다. 오래 서 있다 보니 후반부에는 체력적으로도 지쳤고 그러다 보니 집중력도 조금씩 흐려져, 4:2로 이기고 있을 때는 순간 방심하기도 했다. 그러다 덱스의 회심의 한 수에 허를 크게 찔렸고, 이대로 지나 하는 생각에 정말 멍했다. 아무리 찾아도 이길 수 있는 수가 보이지 않았는데, 주마등처럼 내가 저지른 모든 악행들이 지나갔다. 이렇게 밑바닥을 보였는데 우승을 못 하고 돌아간다면 너무 억울하겠다 싶었고 마지막 남은 집중력을 발휘해 판의 모든 자리에 모든 수를 대입해보았다. 그런데 정말 딱 한자리가 있었다. 내가 간절히 우승을 바라지 않았다면 그냥 적당히 찾다가 포기하고 패배했을 것이다. 제일 뛰어난 플레이어는 아닐 수 있어도, 제일 필사적인 플레이어였기 때문에 우승하지 않았을까 싶다.

Q. 방송 나간 후 주위의 반응은?
처음에는 친구들이 다들 재밌어하고 주변에 홍보해주고들 했는데, 6화 이후에는 다들 주변에 나를 안다고 말하지 않는다더라. 그래도 끝까지 응원해주고 지켜봐 주는 사람들이 있어 감사했다.

Q. 우승 상금에 대한 계획이 있다면?
등교용 자전거를 새 자전거로 바꿨다. 주식 및 코인으로 한 차례 실패를 겪고 교훈을 얻었기 때문에, 남은 돈은 예금에 넣을 생각이다.

Q. 만약, '피의 게임 3'를 제작한다면 다시 참여할 의향은? 참가하게 된다면 어떤 부분을 준비하고 나올 예정인지?
우승하긴 했지만 나 스스로를 포함해 모두가 납득할 만한 우승인지에 대해선 여전히 의문이다. 다행히 세미 파이널부터는 완전한 개인전으로 흘러가 그나마 유리했지만, 그 전까지의 머니 챌린지에서 사람들을 포섭하고 판을 짜는 플레이에 너무도 약한 모습을 보였다. 사실 스스로가 매력적인 캐릭터는 아니라고 느껴서 제작진이 감사하게도 또 불러 주신다면 아마 이런 내 단점들을 보완하고 '피의 게임6' 정도에나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

Q. 웨이브에서 즐겨보는 콘텐츠는?
서바이벌 장르를 즐겨보는 편이라 '피의 게임 1'을 정말 재밌게 봤다. 지민 누나의 “오늘 한 명 가라 너네”같이 좋아하는 장면은 여러 번 볼 정도다. 출구 형님이 나오는 '입주쟁탈전: 펜트하우스' 역시 감명 깊게 봤다. 현지가 나오는 '박하경 여행기'도 볼 생각이다.


덱스 일문일답


Q. 서바이벌에 참여한 소감은?
서바이벌 경험이 많은 건 아니지만 이번 '피의 게임2'는 엄청난 스케일과 플레이어 라인업, 게임 밸런스, 반전 장치까지 정말 엄청나게 공들여 잘 만들어진 육각형 프로그램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이런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과 더불어 준우승이라는 영예를 차지하게 되어 감사하게 생각한다.

Q. 기억에 남는 플레이와 아쉬웠던 플레이를 꼽자면?
세미 파이널 게임 숫자 경매의 마지막 베팅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압도적인 승리를 원해 이길 수 있는 금액 이상으로 마지막 배팅을 했지만 룰에 어긋나 1등을 놓친 순간이 '덱스'라는 사람을 잘 보여준 것 같아서 기억에 남음과 동시에 아쉽게 남는다.

Q. 방송에서 공개되지 않은 에피소드가 있다면?
현지 님과 첫날 야생에서 밤을 새우며 정말 많은 이야기를 했는데 그때가 참 기억에 남는다. 연애, 가치관, 일, 성향 등 처음 만난 사람과 밤을 꼴딱 새워가며 이야기하는 경험은 쉽게 할 수 없는데 그 시간을 보내며 정말 즐거웠다. 나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배울 점이 참 많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불어 밤새 비가 쏟아졌는데 불이 꺼지지 않게 하기 위해 끊임없이 장작을 넣어가며 고생했던 것 또한 기억에 남는다.

Q. '피의 게임' 시즌1과 2의 플레이를 비교하자면?
시즌1에서는 게임 플레이어로서 참여하기보다는 '덱스' 그 자체로 게임에 임했다. 플레이어로서의 사명감보다 내 생각과 신념이 훨씬 중요했기에 아쉬운 결과가 있었던 것 같은데, 이번 시즌2에서는 플레이어로서 우승을 목표로 참여하자는 생각을 했다. 그렇지만 아직도 '덱스' 그 자체의 모습이 많이 남아 있는 것 같아 좋다면 좋고 아쉽다면 또 아쉬운 것 같다.

Q. 습격의 날 당시 하승진과의 충돌 상황을 전하자면?
당시 나는 야생에서 너무 오래 있다 보니 절박했던 상황이었다. 그래서 배수진을 치고 엄청난 각오로 '습격의 날'에 임했다. 하승진 님 같은 경우에는 당연히 저택을 지켜야 하는 입장이었고 무력이 사용 가능하다는 공지를 들은 이상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는 게 당연했다. 나 또한 그 부분을 충분히 예상했기에 실제로 격한 몸싸움이 일어났을 땐 크게 당황하지는 않았다. 단 한 가지 예상 못한 게 있다면 상상을 뛰어넘는 하승진 님의 폭발적인 괴력이었다. 한국 농구 레전드 선수와 몸싸움을 해봤다는 것만으로도 내게는 큰 영광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그리고 승진이 형님과는 지금도 너무 잘 지내고 있으니 다들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Q. 신현지와의 남매 케미는 어떤가
현지는 배울 점이 너무 많은 친구라고 생각해 앞으로도 꾸준히 인연이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피의 게임2'에서도 나보다 어른스러운 모습을 여러 번 보여 많이 놀랐다. 더불어 화끈한 성격도 나와 잘 맞는 것 같고 실제로 외국 생활을 많이 한 친구라서 그런지 위트 있고 호탕한 면이 있어 그 부분 또한 멋지다고 생각한다.

Q. 준우승을 할 수 있던 비결이 무엇인지?
비결 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모든 상황과 운이 적절하게 퍼즐 조각처럼 맞물려야만 그 자리까지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노하우 보다는 '오늘 하루만 최선을 다해 버티자'라는 생각으로 임하다 보니 어느새 그 자리에 있었던 것 같다.

Q. 이진형과의 결승 당시 마음 가짐은 어땠나
이진형 님과 결승에서는 당연히 이긴다는 마음으로 게임을 시작했고 진행하면서도 '충분히 해 볼 만 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하지만 몇 수 앞을 예측하는 비상한 머리와 장시간 유지할 수 있는 엄청난 집중력이 게임을 하면서 내겐 부족하다고 느꼈고 그 능력이 이진형 님에게는 존재했던 것 같다. 패배를 직감한 순간도 분명히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떨어진 모든 플레이어를 대변해서 절대 포기할 순 없을뿐더러 그래서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 내 능력치 100%를 끌어내고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자라고 생각하며 끝까지 임했다.

Q. '피의 게임2' 이후 방송 활동 계획이 있다면?
'피의 게임2' 덕분에 많은 주목을 받게 되어 웨이브와 출연 제의를 해주신 현정완PD 님께 감사하단 말씀을 드리고 싶다. 앞으로 큰 계획보다는 지금처럼 크리에이터로서도 열심히 활동하고 내가 잘 할 수 있고, 재밌게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모든 열정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생각이다.

Q. 만약, '피의 게임 3'를 제작한다면 다시 참여할 의향은? 참가하게 된다면 어떤 부분을 준비하고 나올 예정인지?
'피의 게임2'에서 이미 내 100%를 다했다고 생각하지만 준우승의 아쉬움을 채우고 싶어진다면 시즌3도 나갈 수도 있지 않을까. 하지만 당분간 서바이벌은 좀 쉬고 싶은 생각이다.

Q. 웨이브에서 즐겨보는 콘텐츠는?
최근엔 '귀멸의 칼날'을 재밌게 보고 있다. 주로 액션이나 SF장르,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고 많이 찾아보는 편이다. 드라마처럼 감정 이입을 오랫동안 길게 해야 하는 콘텐츠 보다 비교적 가볍게 볼 수 있는 콘텐츠를 선호한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제공 웨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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