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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3' 이상용 감독 "2편으로 천만 찍고 빚잔치, 아직도 살던 집 살아" [인터뷰M]

'범죄 도시'의 조연출에 이어 '범죄 도시 2' 연출, 그리고 '범죄 도시 3'까지, 시리즈 오리지널 스태프의 대표 주자이자 '범죄 도시 2'로 1,269만 명을 동원, 2022년 최고 흥행 신화를 만들어 낸 이상용 감독을 만났다.



2019년 4월부터 '범죄 도시 2'를 시작, 3편을 마무리 하기까지 꼬박 4년여를 쉬는 시간 없이 연달아 작업하다 보니 아직도 꿈같고 홀가분하다는 이상용 감독은 "이제 데뷔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주변에서 자꾸 '천만 감독'이라며 놀리듯 이야기하는데 그런 이야기들이 아직도 많이 부담스럽다."라며 '범죄 도시 3'의 개봉 소감을 밝혔다.


개봉 전 주말 동안 50만 명의 예매를 보이며 대박의 조짐이 보였던 '범죄 도시 3'는 개봉 5일 만에 4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또 한편의 '천만 영화'가 탄생하는 건 아닌지 기분 좋은 긴장감을 안겨주고 있다.


이상용 감독은 "쌍 천만은 어떻게 될 수 있는 게 아닌 거 같다. 2편을 찍을 때도 전편의 688만 관객을 어떻게 넘겠나 싶었고, 누를 끼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을 했었지 천만을 넘길 거라는 꿈도 못 꿨다. 욕만 먹지 말자는 생각으로 했던 2편이 여러 가지 운이 좋았다. 개봉 날짜도 잘 잡았었고, 마동석 배우의 역할이나 손석구의 역할도 좋았고 운대가 잘 맞았다. 지금은 도저히 가늠이 안된다."라고 엄살을 떨며 "BP(손익분기)만 넘어도 행복할 것 같다."라며 희망하는 관객 수를 밝혔다.


3편의 BP는 180만으로 이 숫자는 진작에 넘어섰고 이대로라면 내일모레 있을 연휴를 지나고 다음 주말 정도면 800만은 손쉽게 달성될 것 같은 추세다.


이상용 감독은 "2편이 2021년 12월에 작업이 끝났고 12월 24일에 3편의 각본을 받았다. 다음날이 크리스마스인데 이건 좀 너무한 거 아닌가 싶었는데 31일에도 회의를 시작해 1월 1일 새벽 4시까지 회의, 그 이후에도 계속 밤을 새우며 각색 작업을 했다. 이렇게 강행군으로 시작된 3편이 좀 힘들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3편의 촬영을 시작하자마자 2편을 개봉한다는 게 힘을 내게 하더라. 그리고 3편에서 너무 새로운 걸 많이 갖고 왔나 싶어 심란할 때쯤 2편이 엄청난 흥행을 해서 그 에너지로 계속 작업하게 되었다."라며 3편을 어떤 심정으로 작업했는지를 이야기했다.



데뷔작이었던 2편으로 천만 관객을 찍고 난 뒤 살림살이에 큰 변화가 생겼냐는 질문에 그는 "2편 개봉을 하기 전 3편을 시작하고 있어서 계약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 하지만 영화가 잘 되고 나서 러닝개런티가 조금 있었다. 천만을 넘기다 보니 어느 정도 돈이 돼서 빚잔치를 하고 아직 이사는 못 가고 살던 데서 계속 살고 있다."라며 허심탄회하게 천만 관객 달성 이후의 생활을 고백했다.


'범죄 도시'로 데뷔하고 한국 최고의 범죄 액션 프랜차이즈 시리즈 2편을 연달아 성공시킨 이상용 감독은 "저도 좋아하는 영화가 있고 만들고 싶은 영화도 있다. 액션은 '범죄 도시'에서 많이 해봤으니까 다른 영화에서는 인물 간의 관계에 집중되는 영화를 해보고 싶다. 저는 인물들의 등, 퇴장, 이들이 관계에서 어떤 변화를 겪으며 클라이맥스를 오르는지에 많이 집중하는 스타일이다. 아직 저만의 영화를 만들지 못했다. 많은 영화감독들이 직접 이야기를 쓰고 그 이야기를 연출하는데 저는 이미 만들어져 있는 세계관 안에서 각색과 연출만 해 봤으니 앞으로 보여드릴 게 많다"라며 '범죄 도시' 시리즈 이후 선보일 자신만의 새로운 이야기를 기대하게 했다.


'범죄도시3'는 대체불가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가 서울 광역수사대로 이동 후, 신종 마약 범죄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이준혁)과 마약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빌런 ‘리키’(아오키 무네타카)를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로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제공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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