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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이 "마약→천재, 너무 어린 생각…심장 찢어지는 심정" [종합]

가수 비아이(B.I)가 연신 사과했다. 철없는 생각에 저지른 과오를 평생 갚는 마음으로 노래하고 살겠다는 그다.


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신한Play스퀘어에서 비아이의 두 번째 정규앨범 'TO DIE FOR (투 다이 포)'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발매한 글로벌 EP '러브 오어 러브드'(L.O.L : Love or Loved) Part.1 이후 7개월 만의 컴백이다. 과거 마약 사건 이후 약 4년 만에 취재진 앞에서 공식 언론 행사를 여는 셈.

비아이는 과거 MC몽과의 협업으로 천재 신동 가수로 불린 인물. 2015년 아이콘 리더로 데뷔했지만, 2019년 대마초와 LSD를 사들인 후 일부를 투약한 사실이 드러나 팀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서 퇴출됐다. 잠시 자숙 기간을 가지다가 2020년 10월 아이오케이컴퍼니 사내이사로 선임되며 활동 박차를 가했으며 2021년 3월 프로젝트 기부 앨범 '깊은 밤의 위로'를 통해 음악 활동을 재개했다. 이렇듯 재판과 활동을 겸해 대중의 비난을 산 그다. 결국 2022년 9월 1심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이날 비아이는 진행을 맡은 박경림과 앨범에 대한 이야기로 입을 뗐다. 이후 공식적인 취재진의 질의응답 전 비아이는 "먼저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떨리는 손으로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과거에 잘못된 판단과 선택으로 인해 많은 분들에게 실망감을 안겨드리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나의 마음을 제대로 전달한 적이 없는 거 같다"며 "진솔한 마음을 전할 자리를 만들고 싶었다. 지난날들에 대한 잘못도 말씀드리고 열심히 만든 작업물도 보여드리고, 변화된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고개숙였다.

이어 비아이는 "대중의 불편한 시선에 대해 그 또한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나 또한 마음이 편하지 않다. 한번도 편하거나 가볍지 않았다. 매일같이 내가 오만해질 때면 현실이 상황을 직시하게 만들더라"며 "자책하고 반성했다. 앞으로도 이 생각에 변화는 없을 거 같다. 아마 어쩌면 오랫동안 나라는 사람이 환영받지 못할 거라고 생각한다. 나의 숙제라고 생각한다. 낮은 마음으로 반성하고 자책하고 죄송스럽고, 누군가에겐 감사하며 살 거 같다"고 말했다.


마약 사건 당시 비아이는 투약 목적을 묻는 질문에 "천재가 되고 싶어서"라고 말해 대중에 충격을 안겼다. 비아이 역시 음악적 영감을 얻겠다는 명목으로 마약에 손을 대는 어리석은 짓을 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그는 "그때는 너무 어렸다. 생각이 짧다 못해 없었던 거 같다. 지금은 음악을 대하는 태도나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다. 노력이나 열정이 없으면 아무것도 안 된다는 걸 알게됐다. 노력에 초점을 두게됐다"고 말했다.

비아이는 아이콘이라는 팀을 비롯해 팬과 소속사, 수입, 인기 등 쌓아 놓은 많은 것을 잃었다. 큰 사건을 저지른 이들은 교훈을 얻기도 한다. 이에 대해 그는 "많은 걸 잃었다. 그 어린 나이에 잘못된 판단과 선택으로 인해 얻은 건 전혀 없고 모든 걸 잃었다. 가장 많이 든 생각은 '내가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걸까'였다. 당연한 일이지만 그런일은 다시 없을 거라 다짐하고 기도하고 돌아봤다. 그럼에도 주변에 나를 지켜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꼈다. 교훈은 그뿐이었던 거 같다"고 전했다.

그의 다소 짧은 자숙 기간에 대한 비판의 시선 역시 존재하는 상황. 비아이는 "내가 가장 잘할수있는 방법으로 빚을 갚고싶다. 불편한 시선 또한 바꿀 수 있다면 바꾸고 싶지만, 나의 평생 숙제라고 여기겠다"며 "(마약 사건이 알려진)그날을 단 한번도 잊은적없다. 많은 이들에게 상처줬다는 사실에 심장이 찢어지는 거 같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활동과 행보에 대해 많은 우려의 시선과 좋지 않은 마음으로 봐주신다는것에 대해 잘 알고있다. 죄송하다는 말씀밖에는 드릴 게 없다. 단 하루도 마음이 편했던 적은 없다. 항상 반성하고 자책했다"며 "다시 음악을 할까 말까에 대한 고민도 정말 많았다. 그 시기에 홀로 남게된 상황에 나를 응원해주고 기다리는 분들이 계신다는 게 정말 감사한 일이었다. 마음의 빚을 진 사람도 너무 많았다. 빚을 갚는다는 마음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반성과 자숙은 시기가 정해져 '언제까지 하면 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난 어쩌면 평생 그 무게를 짊어지고 반성하며 살아갈 거라고 생각한다"고 약속했다.

한편 비아이는 이번 신보를 통해 꿈, 사랑, 젊음, 삶에 대해 청춘이 느끼는 감정의 완결을 다룬다. Jessi(제시), 크라잉넛, BIG Naughty(빅나티, 서동현), Kid Milli(키드밀리), Lil Cherry(릴체리)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피처링에 참여했다. 더블 타이틀곡은 '겁도없이 (Dare to Love) (feat. BIG Naughty)'와 'Die for love (다이 포 러브) (feat. Jessi)'다.

이를 포함 'To Die (투 다이)', '해일 (Wave) (feat. Kid Milli, Lil Cherry)', '망가진 장난감의 섬 (The Island of Misfit Toys)', '개가트닌생 (Beautiful Life) (feat. 크라잉넛)', '구르믄 (Cloud Thought)', 'TRUTH (트루스)', 'MICHELANGELO (미켈란젤로)' 등 신곡 9곡과 하프앨범 'COSMOS (코스모스)'의 전곡까지 총 15곡이 음반의 구성을 이룬다. 1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되며 오후 8시 비아이는 팬 쇼케이스를 개최한다.


iMBC연예 이호영 | 사진 iMBC 고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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