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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 강경헌, 죄책감 없는 천의 얼굴 연기 '소름'

'오아시스' 속 배우 강경헌이 천의 얼굴 연기를 선보였다.


강경헌은 이날 방송에서 거짓말로 쌓아 올린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위기에 봉착한다.

그동안 강경헌은 아들 최철웅(추영우)이 고등학생 때 저지른 살인 사실을 숨기기 위해 끊임없이 거짓말과 돈으로 덮어왔다. 그런데 철웅이 사랑하는 오정신(설인아)이 철웅의 살인 사실을 알게 됐다는 얘기를 듣고는 강경헌은 바로 삐뚤어진 모성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술에 취해 괴로워하는 철웅을 다독이던 강경헌은 아들의 눈물에 같이 눈물을 흘리다, 괴로워하다가 철웅의 살인사실이 밝혀지지 않게 오정신을 찾아가 입막음하겠다고 안도하며 웃음을 보이는 광기어린 연기를 펼쳤다. 이날 방송의 백미였다.

특히 “이미 두학이(장동윤)가 형을 다 마치고 또 죽었는데 무슨 일이 생기겠니?”라고 일말의 죄책감은커녕 자신의 안녕만 생각하는 장면은 아들 철웅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학을 떼게 만들었다.

강경헌의 연기를 본 시청자들은 '강경헌 소름 돋는 연기에 미쳤다', '웃다 울다 괴로워하다가 또 웃는 모습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등의 칭찬을 보냈다.

제작진 역시 강경헌의 극을 힘 있게 이끌어가는 연기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특히극의 중요한 전환점마다 강경헌의 역할과 연기가 한몫을 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강경헌은 '오아시스'에서 철웅의 살인죄를 두학이와 바꿔 치는 것부터 두학이와 친형제인 철웅이가 안기부 부장인 황충성(전노민)의 아들이라고 감쪽같이 속인 것, 철웅이 친아들이라고 밝히려는 두학의 아버지 이중호(김명수)를 살인교사한 것까지 중요한 순간마다 인물들의 구도를 비틀며 큰 흐름을 이끌어 왔다.

앞으로 2회를 남겨둔 '오아시스'에서 거짓말로 지켜온 아들 철웅과 강경헌의 모래성이 어떻게 무너질지 벌써부터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첫 회부터 지금까지 월화드라마 1위를 지키고 있는 '오아시스'는 1980년대 세 청춘 이두학(장동윤), 오정신(설인아), 최철웅(추영우)의 사랑과 우정, 인생을 그리고 있다.

iMBC연예 유정민 | 사진제공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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