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BC 연예

전우원 "전두환, 복종 중시…연희동 저택에 비밀금고 있어" (궁금한 이야기 Y)

전우원 씨가 가족이 저지른 행동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폭로를 이어갔다.


지난 7일 방송한 SBS '궁금한 이야기 Y' 제작진은 지난달 28일 미국에서 입국해 30일 광주에 도착한 뒤, 5·18 광주민주화운동 피해 유족들을 만난 전우원 씨와 동행하며 밀착 취재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궁금한 이야기 Y'는 전우원 씨에 관한 관심이 더해지며 가구 시청률은 6%, 분당 최고 시청률 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서울 수도권 기준).

이날 방송에서 전우원 씨는 "이 모든 과정이 무섭고 두렵다"면서도 "이왕 사는 거 한 명에게라도 더 진실을 알리고 싶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할아버지 전두환 씨에 대한 어린 시절 기억에 대해서는 "일요일마다 가족들이 모였다. 가족들은 (할아버지를) 마피아 보스같이 깍듯하게 대했다"며 "할아버지가 중시하는 가치는 복종이었다"고 떠올렸다.

전우원 씨는 가족들의 '검은 돈' 의혹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기도 했다. 자신이 직접 촬영한 전두환 씨의 연희동 자택 내부 영상을 공개하고, 태블릿PC에 내부 구조를 직접 그려가며 "방 한 개 규모 비밀방, 비밀금고가 있다"고 말했다. 제작진과 인터뷰 도중 친모와 통화하며 "벽에 현금이 가득했다. 비서들이 현금을 몇 억씩 바꿔왔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대학 재학 당시, 할머니 이순자 씨에게 받은 학비 내역 계좌도 최초로 공개했다. 입금자는 매번 달랐고, 이 중에는 이순자 씨를 담당하는 미용사 이름도 존재했다. 그는 "모든 비자금이 지인들을 통해서 세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작은아버지 전재만 씨가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벨리에서 운영하는 와이너리에 대해 "최고의 돈세탁 시설이 아닌가 싶다"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제작진과 함께 연희동을 방문한 전우원 씨는 "태어나서 27년 살았는데 연희동 주변에 경호인이 없었던 적은 없었다. 여기에 할머니 없는 것 같다"며 "떳떳하면 왜 숨는 건지, 찔리는 게 있어 숨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어린 시절 아버지 전재용 씨로부터 "광주는 폭동"이라는 설명밖에 들을 수 없었던 그는 룸메이트를 통해 진실을 알게 됐다. 전우원 씨는 "'네가 알고 있는 게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때 처음으로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구나'라고 깨달았다"고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전우원 씨는 "(유족분들의) 다친 마음, 상처받은 마음을 어루만져 드릴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싶다"며 다시 한번 사죄했다.

한편, '궁금한 이야기 Y'는 매주 금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iMBC연예 김혜영 | SBS 화면캡처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