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BC 연예

'카지노' 손은서, 베드신+충격 사망? "뻔한 캔디는 싫어" [인터뷰M]

'카니노' 손은서가 역할과 작품의 밀도를 높이기 위해 그야말로 제한몸을 불살랐다. 수위 높은 파격적인 베드신은 물론이고, 충격적인 사망 엔딩까지 일말의 고민 없이 열연한 그는 전반의 흐름을 위해 빠질 수 없는 재료였으며 중심에 서 강한 잔상을 남길 수 있어 더할 나위 없이 좋다며 웃었다.


배우 손은서가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카지노'(연출 강윤성)로 맹활약을 펼쳤다. '카지노'는 '카지노의 전설'이 된 차무식(최민식 분)의 일대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최민식을 중심으로 손은서, 손석구, 이동휘, 홍기준, 허성태, 이혜영, 김주령, 김홍파, 김민, 임형준 등이 등장한다. 지난 1월 25일 시즌1이 마무리됐으며, 오는 2월 15일부터 시즌2가 시작된다.

극중 손은서는 승무원 출신 필리핀 호텔의 호텔리어 김소정으로 분했다. 100억 원을 들고 도망치며 인생의 반전을 꾀하는 인물로,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있으면 상대가 누구라도 얼굴에 철판을 깔고 다가가는 욕망으로 뭉친 캐릭터로 묘사됐다.

iMBC연예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한 손은서는 '카지노' 강윤성 감독과의 인연을 설명했다. 그는 "첫인상이 되게 선비의 느낌이었다. 감독님의 전작품인 '범죄도시'를 봤었으니 '어떻게 이런 장르를 작업하셨을까' 의외라는 느낌을 크게 받았다"며 "남자들의 세계에 대해 디테일하게 구상하셨더라. 직접 글 작업을 하시다 보니, 김소정 역할을 이야기할 때에도 내가 느끼는 것과 가지고 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 소통하기도 수월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소정이 지닌 매력은 본능적인 욕망을 드러내는 인물이라는 것이 참 인상 깊었다. 숨기고 아닌척하는 악역이 아닌, 고스란히 드러내는 인물"이었다며 "카지노 배경 자체가 차무식과 불나방들의 욕망을 그린다. 남성 인물들이 큰 틀이지만, 김소정은 그럼에도 중요한 사람이라고 느껴졌다. 인물들에게 계기를 주는 그런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손은서는 "감독님은 김소정이 관계성을 어지럽히는 의심을 불어넣을 수 있고, 다른 생각을 하게 만드는. 인간의 본성, 욕망을 잘 나타내길 바라셨다"며 "소정이라는 인물 때문에 카지노 안에서의 사건 초석을 다진다고 생각했다. 모든 일의 이유, 원인이 김소정이라는 생각한 거다. 시즌1을 마무리하면서 아쉽게도 사라졌지만, 다음 시즌까지 기억에 남을 인물"이라고 확신했다.

극중 김소정은 충격적인 사망으로 최후를 맞이한다. 배우의 개인적 실리를 따져봤을 때 인기 시리즈물에 꾸준히 등장하는 것이 이익일 수 있다. 하지만 손은서는 아쉬운 기색 없이 "죽는 게 더 임팩트 있었다. 갑작스럽게 생각지도 못한 엔딩을 맞이하는 게 조금 더 캐릭터와 작품 전체를 위해서 적합하고 강렬했다"고 말했다.

김소정의 베드신 역시 꽤나 화제를 모은 장면이었다. 이와 관련해서도 손은서는 같은 맥락이었다. 작품을 위해 재료로 사용되는 배우는 영광스러운 훈장을 다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대범한 면모가 엿보이는 답변을 내놓았다. 그는 "책을 처음 받았을 때부터 존재한 장면이었다. 노출에 대한 걱정도 고민도 물론 있었다"면서도 "소정을 확실히 보여줄 수 있는 신이라고 생각했다. 소정이 욕망을 가지고 사람들을 대하지만 마음만 먹으면 누구든 배신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걸 한 장면으로 알게 하는 장면. 이건 꼭 필요한 신이라는 생각 했었다"고 확신했다.


손은서는 "예전에는 캔디 여주인공을 항상 욕심냈다. 하지만 나이가 들고 경력이 쌓이다 보니 이제는 신이 적어도 확실히 보여줄 수 있는 역할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더라"며 "선택받는 입장에서 나를 비틀어줄 수 있는 감독님을 만나면 그만큼의 큰 에너지가 나오는 거 같다. 그걸 찾는 게 쉽지 않더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처음 보는데 참 잘한다는 반응'도 많더라. 작품을 고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중의 눈에 익는 것도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다. 끊임없이 꾸준히 작품 하는 것도 나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손은서는 2006년 광고 모델로 데뷔해 영화 '여고괴담 5' '창수', 드라마 '내 딸 꽃님이' '메이퀸' '그녀의 신화'와 '보이스' 시리즈에 출연하며 다양한 연기를 펼쳤다.

iMBC연예 이호영 | 사진출처 저스트엔터테인먼트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