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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대표 프로듀서 유영진 "나도 이수만 뜻 따를 것, 이수만 없는 SM은 SM이 아냐" [공식입장]

이수만의 SM주식 '하이브'에 양도, 'SM3.0' 발표 등 SM사태에 대한 내분이 엄청나다. SM의 전속이사인 유영진이 10일 오후 공식 입장을 내며 이수만과 뜻을 함께 할 것임을 밝혔다.


유영진 프로듀서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이수만 총괄 배제애 대한 강력한 반대"의사를 밝히며 "이수만 선생님 프로듀싱 없는 SM은 진정한 SM이 아니다"라며 "저 유영진은 이수만 선생님 곁에서 선생님의 뜻을 따를 것입니다. 이성수 대표께도 제가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함께 할 수 없다는 의견을 전달했습니다."라고 공식적으로 이수만 편임을 선언했다.

'SM3.0'은 그저 한 회사의 비젼과 전략 발표가 아니었다. SM과 K-POP을 선도해온 이수만에 대한 역모의 전략이었으며 이에 대해 김민종은 전사원에게 메일을 보내며 "이건 아니다"라는 강력한 의견을 개진했었다. 김민종이나 유영진에 의해 알려진 'SM3.0'의 발표 과정은 여러모로 떳떳해 보이지 않았다. 한편으로는 공개적으로 '나는 이수만 편'이라고 어필하는 인물들이 여전히 과거의 영광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람들의 몸부림으로 볼수도 있다. 하지만 이렇게 큰 반발이나 부작용이 있을 거라는 걸 예측 못하고 진행시킨 SM의 경영진도 그렇게 일을 잘 하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R&B 가수로도 활동했던 유영진은 오랫동안 SM의 프로듀싱을 담당하며 불세출의 히트곡을 남겼다. H.O.T의 1집 음반으로 첫 프로듀싱을 하여 S.E.S, 신화, 플라이투더스카이, 보아 등 1세대 아이돌의 아버지로 알려진 인물이다.

아래는 유영진 프로듀서의 입장문 전문이다.

저는 오랜 시간SM과 함께한 음악인으로서, SM의 현 상황 관련하여 제 입장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지난 2월 3일 현 경영진의 SM 3.0 시대 비전 발표에서 이수만 선생님의프로듀싱이 제외되어 있는 부분에 대해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컨텐츠 제작에서 가장 중요한 프로듀서의역할이 빠져 있는 것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합니다. 발표는 멀티 프로듀싱이라고 했지만, 내용은 멀티 제작 시스템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비전 발표 후에 이 선생님께 프로듀싱 관련하여현 경영진이 의논을 해 온 바가 있는지 여쭈었고, 일체 그런 일이 없었음을 확인했습니다. 또한, 이 선생님께서는 작년에 회사와의 기존 계약은 종료했지만, 프로듀서로서 은퇴한다고 말씀하신 적이 없었습니다.
이수만 선생님과 일체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SM 3.0 계획을 발표하고, 이수만 선생님에게 공개적으로 작별인사까지한 것은 제게 매우 충격적인 일입니다.
멀티 프로듀싱 시스템은 평소 이수만 선생님이 이수만 이후의 SM을 위해 미리 준비해야 하는 일이고, 프로듀싱의 노하우를 매뉴얼화하여 회사가 문제없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던 부분입니다.
이 선생님은 문화와 IT의 흐름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앞으로 미래 플랫폼에서 음악이 어떻게소비되고, 변화해 나갈 지를 내다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프로듀서라고 생각합니다. 셀럽과 로봇의 세상이 올 것이라고 이전부터 말씀하셨고, 아바타, 메타버스, NFT의 세상에 대해 오래 전부터 준비를 서두르라고 하셨던 분입니다.
SM이 K-pop의 과거와 현재를 선도해 올 수 있었던 것도, 지난 몇 년 동안 SM이변화하는 미래에 대비하는 K-pop을 준비해 온 것도 이 선생님의 선구안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이수만 선생님의 프로듀싱이 없는 SM은 진정한 SM이 아닙니다. 저 유영진은 이수만 선생님 곁에서 선생님의 뜻을 따를 것입니다. 이성수 대표께도 제가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함께 할 수 없다는 의견을 전달했습니다.
감사합니다.

iMBC연예 김경희 | 화면캡쳐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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