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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라비 공익 보내줬어"…자랑하고 다닌 병역 브로커 [종합]

그룹 빅스 출신 래퍼 라비(본명 김원식)의 병역 기피 의혹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13일 한 매체는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박은혜)는 지난해 12월 21일 구속 기소한 병역 브로커 구모 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하는 과정에서 라비가 구 씨에게 병역 관련 상담을 의뢰하고 조언을 받은 정황을 파악했다.구 씨의 휴대전화에선 라비의 병역판정 관련 서류 등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브로커 일당은 서울 소재 한 대형병원 신경과 의사를 지정해 의뢰인에게 소개한 뒤 진료 예약까지 대신해주고, 검찰은 이 의사로부터 뇌전증 진단을 받아 병역을 면제받았다는 의뢰인 진술을 확보했다고.

또 구 씨는 그 이전인 지난해 3월 한 누리꾼이 포털사이트에 올린 질문에 "라비님은 5월 말경 사회복무요원 입영 예정입니다"라고 적었다. 다른 의뢰인들에게도 자랑삼아 "라비의 신체등급을 낮춰줬다"고 말했다는 충격적인 소식까지 전해진 상황이다.

라비는 실제로 5월 고정 출연 중이었던 KBS2 '1박2일'에서 눈물의 하차를 했다. 당시 그는 "놀랐죠 여러분? 쌓인 정만큼이나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너무 많은데 미리 적어 놓지 않으면 제 마음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할 것 같아서 편지를 써요. 정훈이 형, 종민이 형, 세윤이 형, 철이 형, 인우. 그리고 방대장님과 스태프 여러분. 그리고 시청자 여러분 라비입니다. 언젠가는 올 거라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빠르게 흘러서 어느새 제 이별 여행을 왔다"며 눈물의 이별을 했다.


이후 10월 라비는 직접 "기사에서도 보셨겠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10월 27일 사회복무를 통해 국방의 의무를 다할 예정"이라며 "가기 전에 여러분들 얼굴 보고 가려고 노력하고 있으니까 조금만 기다려 주시면 좋은 소식 알려드릴게요. 잘 다녀오겠습니다"라고 알린 바 있다.

한편 라비의 소속사는 "빠르게 입장을 말씀드리는 것이 마땅하지만, 관련 내용이 국방의 의무와 관련된 일이기에 우선 상세 내용을 파악한 후 자세히 설명드리는 것이 도리인 것 같아 현재 상세 내용을 파악 중에 있다"며 "본 건과 관련해 요청이 있다면 언제든 성실히 조사에 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라비는 2012년 그룹 빅스로 데뷔해 '다칠 준비가 돼 있어' '사슬' '저주인형' '도원경' 등 여러 히트곡을 내며 활동했다. 그는 2019년 힙합 레이블 그루블린을 설립, 솔로로 활동하며 프로듀서로서의 역량을 발휘했다.

iMBC연예 이호영 | 사진 iMBC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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